20평 남짓한 수원의 맥간 공예 연구실.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맥간 공예 작품들은 하나같이 검은 바탕 속에서 금색의 휘황찬란함을 뽐낸다. 그렇게 농촌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보릿대의 투박함은 장인의 섬세한 손을 거쳐 여느 명품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으로 거듭나고 있었다.김용민 기자(이하:김) 맥간 공예라는 개념은 일반인들에게 매우 생소하다. 우선 맥간 공예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이상수 공예가(이하:이) 보리 줄기를 이용해 만든 공예이기 때문에 맥간(麥幹) 공예라고 이름을 붙였다. 보리 줄기로 공예를 한다고 하면 일반인들은 대를 엮어
MBC 방송센터 라디오 방송국. ‘ON AIR’라고 써 있는 붉은 불빛의 전광판 앞에서 한 남자가 지휘하듯 부지런히 양 손을 움직이고 성우들의 목소리 억양도 그의 손놀림을 따라 변화한다. 고성과 웃음이 반복되길 몇 차례, 남자가 “오케이!”라고 외치자 비로소 스텝들은 고개를 뒤로 젖힌다. 24년을 지나온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하는 순간이다.김용민 기자(이하:김) ‘별이 빛나는 밤에’,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다가 시사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성격이 전혀 다른 프로그램으로의 환승이라고 볼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