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장 맨 위를 좀 봐줘요. 거기에 있는 대접을 밑으로 내렸으면 좋겠는데…저 밑에 보면 냄비 있죠? 그거 뚜껑이랑 같이 겹쳐서 내려놔줘요. 재활용 쓰레기는 현관 앞에 놓아두면 돼요” 일일 활동 보조인으로 파견된 기자에게 전동 휠체어에 앉은 함채주(60) 씨는 능숙하게 일을 지시했다.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는 장애인은 과연 당당하게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을까. 봉사정신으로 유지되는 기존의 자원봉사만으로는 장애인이 만족할만한 서비스가 제공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 용산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이하 : 독립연대) 이은
“체불임금 때문에 노동부를 찾아간 적 있습니다. 노동부 직원이 뭐라고 한 줄 아십니까? 당신들은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돈 받고 싶으면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했습니다. 1천만 원 받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면 얼마나 남지요? 남는 것은 고사하고 변호사 선임해서 매달리다 보면 식구들 굶어죽이기 딱 십상입니다. 특수고용직이 그렇습니다. 노동자로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니들 알아서 기라는 거지요”- 2006. 02. 통권 30호 中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오희택 씨최근 산업조직의 변화 및 고용형태의 다양화로 인해 근로자와 기업
세상에는 머리로 이해할 수 있지만 마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들이 있다. 아마 퀴어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퀴어란 △동성애자 △양성애자 △무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적소수자 전체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런 퀴어들을 위해 성퀴인은 탄생했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야말로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만난 성퀴인 부대표 지수 씨는 “학교에는 여전히 오갈 데 없이 소외당하고 있는 퀴어들이 많다”며 퀴어들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 성퀴인은 어떤 단체인가한마디로 말하자면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