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주저앉고 싶을 만큼 절망적인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지 막막해지면 우리는 고달픈 인생의 쓴 맛을 보게 된다. 이러한 시련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겠지만 그럴 때 일수록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2005년 6월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1월부터 3차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이 작품은 막심 고리끼의 원작 '밑바닥'을 완전히 재구성해 만든 국내의 몇 안 되는 창작 뮤지컬이다.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 박정자가 어린이 연극에 출연한다?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지만 박정자가 출연한 어린이 연극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은 이러한 세간의 편견을 깨고 관객과 평단 양쪽의 지지를 모두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제작자인 김숙희 어린이문화예술학교 대표에게 제3회 아시테지 연극상 수상자라는 타이틀도 선사했다. 아시테지 연극상은 아동 청소년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활동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 이에 우리 학교 연기예술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 김숙희 교수를 만나 어린이 연극과 문화교육에 대한 이야
명륜동에 사는 자취생 김모군은 어느 날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매일 보던 마을버스가 어쩐지 알록달록해진 것이다. 버스의 앞과 뒤, 그리고 옆면은 화려한 색깔의 바코드와 숫자로 꾸며져 있었다. 버스뿐만이 아니다. 골목 사이사이에 고양이그림이 나타났고, 생소한 ‘다방’도 생겼다. 명륜동3가의 이러한 변신은 미술관 프로젝트 집단 ‘접는 미술관(관장:최소연)’의 작품이다. 공공미술 작가 17명이 명륜동3가 전체를 미술관으로 바꾸는 특별한 전시회 ‘명륜동에서 찾다’를 개최한 것. 이달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명륜동3가 골목
미래 사회의 유망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손꼽히는 문화산업. 비록 역사는 짧지만 문화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소득과 여가가 증대됨에 따라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가수나 드라마가 아시아 전반에서 큰 인기를 얻는 이른바 한류(韓流)열풍이 불면서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산업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등의 지적을 하기도 한다. 이에 국내 문화산업의 현황과 경제적 효과, 그리고 한계점과 개선방안 등을 알아봤다.경제적·정서적 기능 지닌 문화산업문화산업
이제 기업은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당연한 진리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 또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장기적인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이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현대의 많은 기업이 '플러스알파'를 한다. 그 '알파'란 바로, 문화의 힘.최근 국내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메세나(Mecenat)란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뜻하는 말로,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였던 가이우스 마에케나스(Maecenas)가 당대 예술가들과 가깝게 지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여기 죽어서야 비로소 뼛속까지 사무친 한을 이야기하는 가련한 여인이 있다. 이 여인은 잠시 한때 조선의 국모로 조정의 암투, 그 어두운 역사의 뒤편에서 모진 삶을 살다간 인물이자 연극 의 주인공인 정순왕후. 지난 24일 막을 올린 은 제1회 세계 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을 연극화 한 작품으로, 막 생을 마친 정순왕후의 혼령이 먼저 간 남편 단종에게 애달픈 지난 삶을 털어놓는 1인극 형식의 모노드라마다.열다섯 나이에 어린 단종과의 정략결혼 후, 2년이
왠지 모를 음산함과 긴장감이 주는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여기 이 전시를 찾아보면 어떨까. 사진예술계의 세계적 거장이라 불리우는 랄프 깁슨(1939~ㆍ미국)이 드디어 한국에 왔다. 이번 사진전은 현존하는 세계적 사진작가 랄프 깁슨의 작품이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단연 주목을 끈다.랄프 깁슨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편의 추리소설, 추리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그는 마치 추리물의 단서처럼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일부분만을 선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맞춰보라고 하는 듯 하다. 빼꼼히 열
인류는 문자를 이용해 끊임없이 역사를 기록해왔다. 그리고 문자와 더불어 대표적인 기록 매체로 꼽히는 것이 바로 사진. 그렇다면 역사를 기록하는 매체인 카메라의 역사는 어떨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한국 카메라 박물관이다.역사의 향기를 품은 듯한 무거운 공기를 스쳐 입구에 들어서면 현대식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은판과 그를 인화한 사진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그만 필름에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박혀 있는 모습은 평소에 인화된 큰 사진만 접해본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온다.전시된 필름을 훑어본 뒤 고개를 돌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