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에서 3년마다 실시하는 「문화예술인실태조사」의 2003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슬픈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에 따르면 창작 활동과 관련한 월수입이 ‘전혀 없는’ 예술인은 무려 31%에 달했다. 여기에 월 소득 20만 원 이하의 비율까지 더한다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8.7%나 된다. 그러나 수입 외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우리나라 예술인들은 창작활동의 여건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만족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문화가 강력한 가치창출의 원천이자 경쟁력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 국은 문화 전반에 대한 장·단기적 투자
광고가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시대다. 현대 사회에서 광고는 단지 기업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엄연한 문화 코드이다. 광고의 승부를 결정짓는 시간은 한 순간. 그만큼 사람들의 눈과 귀를 붙잡는 것이 어렵고 중요하다는 말이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나아가 기억에까지 각인시키기 위해 많은 광고인들이 머리를 싸맨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광고란 단순히 한 컷의 포스터, 혹은 십여 초의 영상물이 아니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전략, 그리고 예술적 기법의 압축판이다. 광고에서 볼 수 있는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
지난해 여름, 가요를 뮤지컬 넘버로 선정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창작 뮤지컬 〈달고나〉가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품으로 참여했다.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는 이 공연, 그 추억의 시대를 공유하기에 기자가 너무 어리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프리뷰 공연 현장을 찾았을 때 그런 걱정을 지워버릴 수 있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만 봐도 이 뮤지컬이 보여주는 ‘추억’은 모두가 공감할 만한 것임이 틀림없다. 공연의 배경은 70∼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로, 이웃이었던 세우와 지희의 첫사랑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