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2005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에는 올해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거머쥔 저스틴 게이틀린을 비롯, 세계의 유명 육상 스타들이 참가해 그 열기를 뜨겁게 했다. 국제적인 스포츠행사가 열리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세계적인 스타 선수는 물론, 신기록을 세운 영웅들이 입었던 운동복 등의 운동용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왜냐하면 대회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신기한 첨단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매체를 통해 알려지게 되고, 이러한 첨단 기술들이 경기 결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한국의 아나키즘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단연 신채호다. 나라를 잃은 1920년대, 수많은 서양사조의 물결 속에서도 아나키즘은 시대적 요구와 맞물려 크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아나키즘을 신봉하던 수많은 아나키스트들이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거의 대부분 잊혀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은 당당하게 국사교과서에 ‘아나키스트’라는 닉네임과 함께 실려 있다. 이것은 신채호가 한국의 아나키즘을 설명하는데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지를 잘 알려 준다.본래부터 신채호가 아나키즘에 심취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원래 조선이 계몽해서 힘
1999년 미국 시애틀에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수 천 명의 시위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초국가적 기구의 출범을 반대했고 이런 반 자본주의·반 세계화 운동은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 반대시위, 퀘벡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반대시위로 이어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 같은 반발이 세계 도처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중앙 집중적이고 위계적인 권위를 부정하는 ‘아나키즘’ 의 부활이라는 견해로 이어졌다.21세기, 반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다시 떠오르게 된
아돌프 히틀러는 유태인을 학살하고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게르만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며, 가장 우수한 문화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양의 열강들은 약소국을 지배하기 위해 이처럼 자신의 민족과 문화를 우월하게 여겼고, 약육강식을 당연한 결과로 생각했다. 이러한 주장에 날카로운 근거의 칼날을 세우는 책이 바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총, 균, 쇠』다.B.C. 11000년, 출발점에 서다현생 인류가 등장한 5만년 전 부터 최종 빙하기가 끝난 B.C. 11000년경까지 모든 대륙의 인간은 수렵·채집생활을 하고 있었다. 인류가
"인생이란 비스킷 통이라고 생각하면 돼. 비스킷 통에 여러 가지 비스킷이 가득 들어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 있잖아?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걸 자꾸 먹어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거든. 난 괴로운 일이 생길 때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 지금 이걸 겪어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 통이라
웰빙을 쫓는 현대인의 욕구와 가볍고 즐겁게 치료하려는 시도가 맞물려 천연식물을 이용한 향기요법(aromatherapy)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현대적인 의미에서 향기요법은 식물에서 추출한 농축 원액인 정유(essential oil)를 이용한 치료를 말한다. 증류나 압착을 통해 식물의 잎 혹은 씨앗 등에서 향유를 추출하게 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장미나 생강을 비롯해 △티트리(tea tree) △유칼립투스(eucalyptus) △카모마일(chamamile) 등 60여종의 식물이 향기요법에 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향기
“죽어 가는 어린아이 앞에서 『구토』는 아무런 힘도 없다”실존주의 문학을 창시한 소설,『구토』의 저자이자 프랑스 철학가인 장 폴 사르트르는 어느 잡지사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벨 문학상 선정자였던 그가 문학의 비현실성과 한계를 이야기 한 것이다. 그는 그 해 노벨 문학상을 거부한다. 과연, 문학은 현실세계에 도움되지 않는 무기력한 존재인가?사르트르의 주장에 반기라도 들 듯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문학의 사명’을 제시하기 위해 세계적인 문호들이 여기 한국에 모였다. 세계 평화와 문학의 역할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세종
아이러니(irony)는 일반적으로 진의와 반대되는 표현이다. 이는 간접적인 비난의 뜻을 암시하는 점에서 풍자와 통하며 예로부터 많은 문인들이 이를 즐겨 사용한 것은 아이러니가 갖고 있는 비평의식 때문이기도 하다.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서도 아이러니는 그 가치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헉슬리가 그리는 2500년의 우리 지구는 결코 ‘멋진’세계가 아니다. 그 곳에는 문학도 없고 종교도 없으며 괴로움과 고통도 없다. 오직 삶의 안락과 결정된 행복만 있을 뿐이다.주체성 상실된 전체주의 국가헉슬리가 그리는 가상세계의 틀은 과학기술이 고
9백년전 고려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서긍의‘선화봉사고려도경’(약칭:고려도경). 당대에 쓰여진 고려관련 사서로는 유일한 이 고려도경을 우리 학교 고려사 연구팀이 5년 간의 노력 끝에 그 번역본을 펴냈다. 특히 고려도경은‘건국’부분에서 고려가 고구려의 계승국임을 밝히고 있어 중국의 동북공정을 반박하는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