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가요를 뮤지컬 넘버로 선정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창작 뮤지컬 〈달고나〉가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품으로 참여했다. 옛 추억을 불러일으킨다는 이 공연, 그 추억의 시대를 공유하기에 기자가 너무 어리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프리뷰 공연 현장을 찾았을 때 그런 걱정을 지워버릴 수 있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만 봐도 이 뮤지컬이 보여주는 ‘추억’은 모두가 공감할 만한 것임이 틀림없다. 공연의 배경은 70∼80년대부터 오늘날까지로, 이웃이었던 세우와 지희의 첫사랑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 다.
대학로에 위치한 크고 작은 극장들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특정 극단 전용극장이 있는가하면, 좋은 자리에 위치한 대관 극장도 있다. 오랫동안 관객들의 많은 발길을 끌었던 공연장 몇 곳을 중점적으로 알아보자. 극장 아룽구지 - 마르지 않는 창작의 샘99년 극단 목화레퍼터리(이하:목화)의 전용극장으로 개관한 아룽구지 소극장은 대학로에 얼마 안되는 극단전용 극장이다.극작가 오태석이 이끄는 목화는 84년 창단 된 이래 한국적인 소재를 다룬 독창적인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황정민, 성지루, 송병호를 비롯한 여러 연기파 배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