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디씬이 TV 프로그램과 영화 등 주요 소재가 되면서 중흥기를 맞았지만 동시에 대규모로 소비되고 거대 미디어 자본에 의해 상업화되고 있다. 일례로 대표적인 야외 음악 페스티벌 ‘월드DJ페스티벌’이 직접 섭외한 국내외 밴드에는 높은 출연료를 지급하는 반면 공모를 통해 뽑힌 국내 밴드에는 팀당 10만 원의 교통비만 지급하기로 하
옛사람들은 이 시기, 그러니까 음력으로 따지면 3월인 지금 농사를 두고 이렇게 노래했다. “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춘일이 재양하여 만물이 화창하니/백화는 난만하고 새소리 각색이라/… /전산에 비가 개니 살진 향채 캐오리라/ 삽주 두룹 고사리며 고비 도랏 어아리들/ 일분은 엮어 팔고 일분은 무쳐 먹세/ 낙화를 쓸고 앉아
여기, 씨 뿌리고 밭 가꾸는 일로 초록빛 청춘을 물들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지난 1월 고려대생 세 명이 장난처럼 시작한 도시농사 동아리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이하:씨앗들)’의 이야기다. 군 제대 후 학교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찰나, 도시 농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재미를 느껴 텃밭 경작을 시작했다는 곽봉석(고려대 미디어학부05) 팀
돈. 이제는 이것이 인간 삶의 수단과 목적이 돼 물건을 사고파는데 필요한 매개로서 역할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니. 오호통재라. 화폐라 불리는 그 종이들을 산더미처럼 쌓는 것이 인간의 목적이자 수단이라면 삶은 너무 단조롭지 않은가. 여기 그 단조로운 삶에서 벗어난 이들이 있다. 이들은 지역 안 공동체 안에서 ‘지역화폐’라는 지역통화를 사용
마냥 모으는 것보다 쓰면 쓸수록 더 좋다는 지역화폐. 전 세계적으로 3천 개 이상의 지역화폐 공동체가 존재할 정도로 국내와는 달리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외국의 지역화폐를 살펴봤다.호주는 세계에서 레츠가 가장 활발한 나라다. 영국이 유럽연합(EU) 공동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주요 수출시장을 잃어버린 호주 정부는 1992년 전국에 걸쳐 레츠 시스템을 세우도록 레
당신이 만약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이 결성한 ‘JYJ(제이와이제이)’의 팬이라면 TV, 라디오에서 그들의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없어 아쉬울 것이다.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는 어렵사리 음원을 구해 혼자서 듣는 것이고, 둘째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방송 &lsqu
지난 25일, 여의도 도착.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각자 회사로 돌아가는 시간. 도시풍 쌩쌩 부는 빌딩들 사이를 헤치며 길을 수차례 잃고 나서 겨우 그곳을 찾았다. 그곳, 역사를 생중계하는 방송 ‘라디오21’이다. 그리고 갑작스레 인터넷 방송에 발자취를 남겼다. 아무런 형식도 갖추지 않은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 방송으로. 한 시가 조금
집에 가는 길, 문득 요즘 커피브랜드 전문점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사는 도시에 커피브랜드 전문점은 몇 개나 되는지 세어보고 싶어졌다. 그러기를 잠시, 지나가다보니 불빛이 환히 켜져 있는 관공서가 보인다. 전기요금이 엄청 나올 것 같다. 오지랖 넓게 궁금한 것도 참 많다. 정보, 정보, 정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이 정보들은 도대체 어디서 알 수
△우리 동네 에는 치킨집이 몇 개 있을까? △서울엔 노숙인이 몇 명이나 될까?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하철역 베스트3는? …… 다소 엉뚱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 지역의 주민으로서 마땅히 알아야 하는 정보다. 하지만 이런 궁금증은 어디에서 해소할 수 있을까? 대다수가 방법을 잘 모르거나 공공기관에 의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할 것이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 등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업체들이다. 이는 인터넷과 같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으로, 지난 2005년 포털사이트 야후에 의해 처음 소개됐다. 이후 2008년 미국 온라인 할인쿠폰 업체 ‘그루폰
이곳을 어떻게 찾게 됐느냐는 질문에 여인 넷의 수다는 끝이 없다.“음, 뭐랄까요. 북극곰도 생각하고, 풀과 나무도 생각하고, 그리고 중요한 건 내 몸도 생각하다 보니 그냥 오게 되던데요”“어우 정말, 그게 뭐야(웃음)”“이 근처에서 일하는데 제가 처음 소개했어요. 산책하다 보니 어느 날 여기가 눈에 보이
■ 밥집을 맡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한국사상연구회라는 학회에서 문턱없는밥집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됐다. 어느 날 갑자기 민족의학연구원 원장님이 “네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한 달 정도 고민을 했다. 당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밥집 근무 시간이 지금보다 길고 급여도 적어서 망설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밥집도 충분히 사회복지적 성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