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5시. 서울 명동거리 한복판에서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갑자기 어떤 한 사람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니, 이어서 약속이라도 한 듯 다른 사람들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내 춤을 추는 사람은 수십 명에서 수백 명으로 늘어난다. 노래가 끝나면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아무렇지 않게 길을 걷는다. 이 퍼포먼스는 최근 국내뿐만 아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아’는 중요하다. 자아를 통해 인간은 정체성을 확립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 특히 개인의 의사와 권리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자아는 그 가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돼 에고노믹스(Egonomics)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에고노믹스란 자아를 뜻하는 Ego와 정
『컨설턴트』임성순 킬러이지만 총과 칼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죽이는, 그런 킬러가 존재할까. 책 『컨설턴트』의 주인공이 바로 이런 종류의 킬러다. 의문의 사나이로부터 제안받은 살인 소설의 작성, 주인공은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시나리오가 실제 살인 사건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렇게 킬러가 된다.주인공은 사나이로 인해 베일에 싸인 회사
소위 상류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며 흔히 우린 ‘노는 물이 다르다’고 한다. 단순히 가진 돈이 많은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소비하는 상품과 문화생활, 소비 수준 등이 일반인들과 다르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그들에게서 넘을 수 없는 벽의 존재를 느끼는데, 실제로 상류층은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기 위해 상품을
우리는 스스로 자신에게 묻는다. ‘노동(勞動)’을 통해 흘리는 나의 땀 한 방울이 희망을 의미하는지, 고됨을 의미하는지. 노동은 우리의 삶에 이미 깊숙이 파고들어 분리할 수 없는 보편적인 현상이자 행위이다. 노동은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동시에 개인의 꿈, 목표, 사회적 지위 등 다양한 측면을 드러낸다. 이처럼 인간의 삶
길들여진다는 것, 어떤 일에 익숙해져버린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오늘날 대학생이 무언가에 길들여졌다면, 그 무언가는 바로 주입식 대학수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대학생은 교수의 말만 받아 적고 달달 외우기만 하면 되는, 소위 학점 잘 딸 수 있는 쉬운 과목을 선호하고 있다. 지금 이들에게 남은 건 과연 무엇인가? 아니, 이들이 잃은 건 과
앞서 말했듯 위에 제시된 인물들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만으로 세계 그 누구와도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됐다. 여기서 말하는 경쟁력은 단순히 그들의 상품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인간이 이루지 못했던 불가능한 일들을 가능하게 만든 아이디어는 이제 그들의 말 한 마디와 작은 생각 하나마저도 세상이 주목하게 만들었다. 즉, 이들의 생각으로 탄생한 발명품은 세계 시장뿐만 아니라 경제 및 정치 분야 등 여러 부문에서 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두뇌운동이 가장 활발한 대학생 시기의 발명
얼마 전 한 개그 프로그램에 ‘뿌레땅 뿌르국’이라는 코너가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코미디언 세 명이 무인도에 나라를 만들어 익살스럽게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재미를 느끼기도 하면서 ‘나도 나만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국가가 존재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는 바로 현
펜은 칼보다 강하다, 에밀 졸라 때는 1894년.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위는 독일대사관에 프랑스의 군사정보를 팔았다는 혐의로 유죄선고를 받는다. 내통한 비밀서류의 글씨체가 드레퓌스의 것과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스파이로 지목된 것이다. 다행히도 에밀 졸라를 비롯한 드레퓌스 지지파들의 투쟁으로 그는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드레퓌스 사건을 운운할 때마다 항상 거론되는 인물은 단연 에밀 졸라다. 그는 신문 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기사를 기고하여 드레퓌스 사건에 대해 폭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가 드레퓌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