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라면 하나쯤은 자리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는 다양하고 새로운 영화들이 화려한 모습으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자그마한 극장에조차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워 관객과 만나는 것이 힘겨운 영화들도 너무나 많다. 독립 다큐멘터리도 그런 수많은 영화들 중 하나다. 80년대 후반부터 아무도 보지도 귀 기울이지도 않은 현실을 담아온 독립다큐멘터리. 이러한 독립다큐멘터리가 자신들의 축제에 관객을 초대했다. 축제 기간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인디다큐페스티발2007,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축제가 벌어진 곳은 바로 낙원상가 4층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앞으로의 희망을 웅장하면서도 비애 어린 선율로 동시에 담아낸 안익태 선생의 . 그 속에 담긴 전통과 근대, 희망과 절망의 이중성은 음악뿐만 아니라 당시의 여러 예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에서 영감을 얻어 금속공예를 통해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치우금속공예관의 개관 1주년 기념 전시회인 전이다.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속공예가 중 한 사람인 유리지 서울대 교수가 설립한 치우금속공예관은 예술계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한 현대금속
미술관에 의자가 놓여 있다. 관람객이 잠시 쉬어가는 휴식공간이 아니라 전시관 내부에서다. 의자 자체가 전시품이기 때문이다. 의자 따위가 어떻게 미술품이 될 수 있느냐고 코웃음치는 사람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드는 곳, 바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위대한 의자, 20세기의 디자인:100 Years, 100 Chairs’ 전시회 현장이다.전시관에 발을 들여 놓으면 세계의 거장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의자 1백여 개가 1900년부터 2000년까지 시대 순으로 서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내부로 들어갈수록 서서히 꽤 특이하다 싶은 의자
비가 오는 어느 날 밤, 라디오에서 모차르트 레퀴엠이 흘러나오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그가 순식간에 우리를 참을 수 없는 엄습함으로 포섭해간다.20년이 지난 오늘, 아직까지도 잊혀 지지 않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은 몇 년 전 영화 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볼 때마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이 영화는 사실, 연극 를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는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올해 1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재공연 되고 있다.
살다보면 주저앉고 싶을 만큼 절망적인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하는지 막막해지면 우리는 고달픈 인생의 쓴 맛을 보게 된다. 이러한 시련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겠지만 그럴 때 일수록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있다.2005년 6월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1월부터 3차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이 작품은 막심 고리끼의 원작 '밑바닥'을 완전히 재구성해 만든 국내의 몇 안 되는 창작 뮤지컬이다.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여기 죽어서야 비로소 뼛속까지 사무친 한을 이야기하는 가련한 여인이 있다. 이 여인은 잠시 한때 조선의 국모로 조정의 암투, 그 어두운 역사의 뒤편에서 모진 삶을 살다간 인물이자 연극 의 주인공인 정순왕후. 지난 24일 막을 올린 은 제1회 세계 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을 연극화 한 작품으로, 막 생을 마친 정순왕후의 혼령이 먼저 간 남편 단종에게 애달픈 지난 삶을 털어놓는 1인극 형식의 모노드라마다.열다섯 나이에 어린 단종과의 정략결혼 후, 2년이
왠지 모를 음산함과 긴장감이 주는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여기 이 전시를 찾아보면 어떨까. 사진예술계의 세계적 거장이라 불리우는 랄프 깁슨(1939~ㆍ미국)이 드디어 한국에 왔다. 이번 사진전은 현존하는 세계적 사진작가 랄프 깁슨의 작품이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단연 주목을 끈다.랄프 깁슨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편의 추리소설, 추리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그는 마치 추리물의 단서처럼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일부분만을 선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맞춰보라고 하는 듯 하다. 빼꼼히 열
인류는 문자를 이용해 끊임없이 역사를 기록해왔다. 그리고 문자와 더불어 대표적인 기록 매체로 꼽히는 것이 바로 사진. 그렇다면 역사를 기록하는 매체인 카메라의 역사는 어떨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한국 카메라 박물관이다.역사의 향기를 품은 듯한 무거운 공기를 스쳐 입구에 들어서면 현대식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은판과 그를 인화한 사진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그만 필름에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박혀 있는 모습은 평소에 인화된 큰 사진만 접해본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게 다가온다.전시된 필름을 훑어본 뒤 고개를 돌리면
터질 듯한 가슴의 긴장감과 바람을 가르는 스피드. 여기 복잡한 일상을 시원하게 날려줄 생생한 굉음이 있다. 바로 카레이스가 펼쳐지는 서킷. 지난 11일 ‘BAT GT(British american tabacco Grand Touring)챔피언십’제6전이 열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찾았다. 뜨거운 관중들의 열기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레이싱카의 드라마틱한 승부는 색다른 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매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BAT GT 챔피언십’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경주 대회다. 다음달까지 7라운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