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코미디, 유튜브서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아하이퍼 리얼리즘과 풍자로 공감대 끌어내 “오늘 키스할 거야?” “몰라, 상황 봐서.” 오래된 연인이 모텔로 향하며 나누는 대화다. 이는 스케치코미디의 유행을 알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장기연애’ 시리즈 ‘모텔이나 갈까?’ 편에 나오는 대사다. 짧은 영상 속 익살스러우면서도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대사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숏박스’, ‘너덜트’ 등의 채널을 필두로 스케치코미디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수많은 영상이 난무하는 유튜브에서 최신 유행을 이
인터뷰 - 유튜브 채널 ‘킥서비스’ 박진호, 정진하현실에 상상을 더해 탄생한 ‘2032년’ 시리즈기존에 없던 색다른 코미디도 도전하고 싶어 킥서비스를 소개해달라.킥서비스는 종합 코미디 채널이 되고자 시작했지만 어쩌다 보니 풍자 스케치코미디 채널이 됐다. 처음에는 KBS 개그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에서 만나 5명으로 채널을 시작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팀을 떠나고 지금은 두 명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웃음을 빠르게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채널명을 지었다. 채널명도 처음에는 ‘키딩타임’으로 시작했다가 주변에서 입에 잘 붙지 않는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인물 우영우다양한 장애인 인물이 미디어에 등장해야 ‘Extraordinary Attorney Woo’,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영어 제목이다. 자폐스펙트럼장 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한때 ‘이상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모든 이들을 다시 조명한다. 주인공 우영우는 ‘extraordinary(비범한, 대단한)’ 해지며, 동시에 다른 이들과 같이 평범해진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반영된 현실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인터뷰 - 유튜브 크리에이터 혜월장애인의 시선을 전달하려고 노력해더 활발하게 돌아다니며 인식 개선에 일조하고파“구독자분들은 제가 마치 작은 다락방에서 이야기해주는 친한 언니 같다고 하세요.” ‘혜월’은 뷰티, 장애, 일상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척추성 근위축증이라는 병을 가진 지체장애인이다. 그는 직접 써본 화장품을 리뷰하고, 장애인의 시선 등을 영상에서 담아내며 세상과 소통한다. 8월의 어느 토요일, 해사하게 웃는 ‘혜월’을 만나봤다.장애와 관련된 내용을 다양한 콘텐츠 중의 하나의 주제로 삼게 된 계기는.사람은
펑크 문화 영향받아 사이버펑크 등장다양한 개성의 파생 장르들로 이어져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 제시해저항의 정신 ‘펑크’와 사이버펑크의 탄생펑크(Punk)는 ‘폐물’, ‘가치 없는’이라는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70년대 유행한 ‘펑크 문화’는 펑크의 사전적 의미처럼 본래 가치 없고 불량한 것으로 여겨지던 것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문화 현상이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음악과 미술, 패션 등의 분야로 퍼져나가며 인기를 끌었다.그중 SF(과학소설)의 하위 장르로서 펑크가 처음 등장한 것이 바로 사이버 펑크(Cyberpunk)다. 1
액자 속의 예술 - 게임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속 노래 ‘Will the Circle Be Unbroken?’ ‘5초 후 발사, 5, 4, 3, 2, 1…’ 당신을 태운 기계장치는 마치 로켓처럼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향해 솟구칩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먹구름 낀 하늘과 찢어질 듯한 현악기 소리에 고조되는 긴장감. 시야를 가리던 먹구름을 지나 1만 5000피트 상공에 오른 그 순간, 분홍빛 하늘과 찬란히 빛나는 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안내 음성이 나지막이 읊조립니다. ‘할렐루야.' 게임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패션계 식물성 비건 가죽 제품 공급 늘어진정한 환경과의 공존 필요해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한 비건 가죽최근 패션계에서 비건 가죽을 사용한 다양한 패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건 가죽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해 동물성 가죽을 사용하지 않은 가죽을 의미한다. 비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인 JW PEI(이하 쥬페이)의 가방은 비건 가죽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안감을 사용해 주목받았다. 쥬페이의 가방을 구매한 이주원(경영 21) 학우는 “가죽 가방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동물 학대 영상을 본 뒤 비건 제품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지난
문화인과의 동행 - 레더가든 가죽공방 고혜리 대표 가죽은 가방, 옷과 가구 등의 형태로 우리 주변에서 오랫동안 조용히 사랑받고 있다. “가죽의 가장 큰 매력은 사용하면서 완성된다는 거예요. 사람의 향기, 손의 온도와 수분감에 따라 다르게 길들기 때문이죠.” 공방의 선반에서는 전문가의 손길로 다양한 색과 모양을 가진 차별화된 가죽 공예품을 볼 수 있었다. 수천 번의 망치질로 정교하게 새겨진 꽃 그림의 옷을 입은 가방이 눈에 띄었다. 가죽 속 꽃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레더가든 가죽공방의 고혜리 대표를 만나봤다.색을 더하고 문양을 새겨유
대학로 연극 서서히 회복 중완전한 연극계 회복을 위해선 정부 지원 필요해 기자가 방문한 대학로 중심가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낙산으로 가는 뒷골목은 지나다니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였다. 한적한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 집 건너 한 집의 건물 창문과 현장 매표소에 걸린 임대 현수막이었다.-본지 1687호 ‘텅 빈 대학로, 이젠 무대로!’ 기사 참조지난해 성대신문 문화부는 2년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로의 모습을 취재했다. 지난 18일, 2년 1개월 만에 거리두기가
체험기 - 킹스턴 루디스카의 공연서울 스테이지11의 일환으로 열린 킹스턴 루디스카의 공연예술인을 위한 공간인 대학로센터 많은 이용 바라 스카 음악이 울려 퍼지던 대학로서울문화재단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문화 예술 접근성이 어려워진 시민들과 공연 기회가 줄어든 예술가를 위해 서울 스테이지11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스테이지 11은 서울의 △금천예술공장 △문래예술공장 △서울무용센터를 비롯한 1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기자는 서울 스테이지11의 일환으로 지난 5일, 종로의 대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혼란을 담은 디아스포라 문학민족 개념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역할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얼마 전 책이 절판돼 SNS에서 미리 책을 구매하려던 열풍이 불기도 했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재일교포의 역사를 취재해 쓴 소설이다. 오사카의 집단 한인촌 이카이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디아스포라의 운명에 놓인 한인들의 모습을 가족사적 연대기로 표현했다. 그
인터뷰 -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이혁상 프로그래머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담은 디아스포라 영화주류 아닌 존재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의의 있어 오는 20일 금요일부터 24일 화요일까지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열린다. 2013년부터 열린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는 난민, 추방, 자발적 이민 등 다양한 형태의 이주를 경험한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영화에는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죠.”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이혁상 프로그래머를 만나 이
PR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활동공공성 가지고 PR활동 전개해야PR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이유경(경영 22) 학우는 면접 시에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강나현(경영 21) 학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아이돌 연습생들이 자신의 장기를 선보이는 영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홍보가 PR의 전부는 아니다. PR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진정한 PR 문화를 살펴보자.생각보다 넓은 PR, 어디까지?“요즘은 자기PR 시대다”, “독특한 자기PR 없이는 취업에
저널리스트와 같은 집요함을 가지는 것이 좋은 브랜딩의 기초브랜딩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회사가 되고파모든 회사가 자신만의 특색을 내세워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보석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회사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딩 기업은 보석을 캐내는 광부다. 브랜딩 기업은 기업 의 방향성을 일깨워주고 고유한 색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브랜드에 숨결을 불어 넣어 주는 브랜딩 기업, 굿브랜딩 대표 정진우를 만나봤다.로컬 회사나 중소기업에서 브랜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대기업은 다양한 광고를 통해서 대중에게 브
신체적·시공간적 제약 뛰어넘어 활약하는 디지털 휴먼인공지능 기술 통해 더욱 사람 같은 존재로 거듭나악용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논의 필요해사람과 같은 외모로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지만, 가상 세계에만 존재해 직접 만질 수 없는 존재가 있다. 우리는 이들을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디지털 휴먼 김래아(23세) 씨는 지난해 2월 한국경제와의 가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온라인상에서 저는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할 수 있고 의견을 말할 수 있어요. 온라인 공간 속에서 저는 여러분과 차이가 없을 거예요.” 디지털 휴먼은 이미 가상과
체험기 - 디지털 휴먼 제작기대중에게 디지털 휴먼은 단지 색다른 재미 정도로 여겨지는 듯하다. 하지만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디지털 휴먼이 정밀함을 갖추며 높은 접근성을 목표로 나아가는 지금, 디지털 휴먼은 나와 가상 세계를 잇는 필수적인 다리가 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외모를 지닌 디지털 휴먼을 실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음껏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이 상용화될 미래를 살짝 엿보기로 했다.30분 만에 탄생한 실사형 디지털 휴먼수많은 비디오 게임 개발에 사용된 3D 제작 툴인 ‘언리얼 엔진’이
뉴트로와 한국 문화 위상 발전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K-전통’전통 본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재해석 이뤄져야 ‘전통은 젊은 감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도 이젠 옛말이 됐다. K-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는 현재, 본지에서는 현대 사회 속 청년이 전통을 인식하는 모습을 되짚어보고자 한다.한복과 댕기, 전통 넘어 이벤트와 문화로현연지(사학 21) 학우는 4월이 되면 동기들과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놀러 갈 예정이다. 현 학우는 “친구들과 공강 시간을 미리 맞추고 있다”며 “경회루 앞에서 함
인터뷰 - 극단 북새통 김소리 배우 다양한 연령층에 큰 울림을 전하고 싶은 극단 ‘북새통’전통예술의 범위를 넓히는 데 일조하고파 한 거지 부부의 셋째 딸 가믄장아기는 “누구 덕에 살았냐”는 아비의 물음에 “배꼽 아래 자궁 덕”이라 대답하고 집에서 쫓겨난다. 이후 가믄장아기는 거센 역경을 극복하며 산속 마퉁이네의 막내 마퉁이를 만나 청혼한다. 주체적인 여성상이 나오는 이 연극은 극단 북새통이 2003년에 공연한 ‘가믄장아기’다. 제주도 전통 옷을 입고 전통 악기를 든 채로 가믄장아기에서 악사 역을 맡은 극단 북새통의 김소리 배우를 만
문화인과의 동행 - 김명지 단청 문화재수리기능사미술문화재학원에 들어서자 우리나라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단청이 기자의 시선을 빼앗았다. 호랑이와 학이 오방색의 단청 위에 장엄하게 그려져 있었다. “좋은 것은 멀리 있지 않아요. 단청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더 아름답답니다.” 단청과 같이 붉고 푸른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가진 김명지 원장을 만나보았다.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을 가진 단청단청(丹靑)은 △백색 △적색 △청색 △황색 △흑색을 기본색으로 궁궐의 각종 건축물이나 사찰의 전각에 칠을 하거나 무늬를 그리는 예술 행위를 의미
감성스케치 -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계수나무 아래 달토끼부터 도깨비가 조화를 부린 도깨비불까지홀로그램과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탄생한 전통 설화 “달에는 계수나무 아래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살고, 아궁이에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가 살지요.” 올해 7월 25일까지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미디어아트 전시회 ‘한국의 신비로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 설화와 민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2개 전시관에서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관객 체험형 전시다. 지난 8일, 인사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