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를 하는 한 연인이 있다. 여자는 평소와 다르게 목걸이도 하고 립스틱 색도 바꿔봤다. 그리고 남자가 알아챈 후 예쁘다고 말하길 기다린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가 그렇듯이 남자는 여자의 힌트에도 불구하고 알아채지 못하고 여자는 토라진 채 화를 내게 된다. 이 경우, 여자에게 충분히 화낼 자격이 있다고 『춤추는 뇌』의 저자 김종성 교수는 말한다.요즘 뇌과학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에 등장하는 검사는 범인의 거짓말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다.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위험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거짓 행위를 알아내려고 힘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어적으로 거짓말을 완벽하게 한다고 자신하지만 자신의 진심이 비언어적인 단서로서 외부로 표출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단서는 바로 얼굴에서 찾을 수 있다.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거짓말을 은폐하기 위한 방편으로 미소를 사용한다. 이런 의도를 가진 미소는 감정이 배제돼 있어 얼
타자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전체성은 폭력과 전쟁을 더 이상 막을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자를 독립적인 존재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절대적이다.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난 유대인 엠마누엘 레비나스(1906-1995)는 제2차세계대전을 몸소 겪은 철학자이다. 나치가 자행한 유태인 대학살의 피해자이고 전체주의를 비판한다는 측면에서 동갑내기 철학자 한나 아렌트와 같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 이전에 타인을 생각하는 철학적 사고의 틀을 우리에게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정치적 공동체 확립을 강조한 그녀와 차별성을 가진다. 올해는 그가 탄생한
“전체주의적 지배에는 뜻하지 않게 악이 존재한다. 그런데 악의 본질은 인간을 벌에 처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데 있다”하늘을 배회하는 한 줄기의 담배연기는 그녀의 진지한 사유 과정을 표출하는 또 다른 통로가 아니었을까. 올해 독일은 한나 아렌트(1906~1975)를 독일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선정했다. 그녀는 제2차세계대전 동안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당했으며 이 경험을 독창적인 사상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유대인의 체포를 지휘한 아이히만의 전후재판을 보고 ‘악인의 평범성’이라는 명제를 밝혀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언론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어느 유명화가의 미술 전시회. 그러나 그곳에 전시된 여러 작품을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좌절하진 않는가?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작품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써놓은 책이나 설명들을 읽는다. 읽기에도 어려운 단어들로 구성된 설명을 읽고 나면 작품을 이해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절망감만 밀려온다. 미술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당신에게 미술은 더 이상 책으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존재로만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불손하고 건방지게 미술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