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한국기술거래사회 이덕근 수석부회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과학기술경영정책전공 노환진 교수부품·소재를 전부 국산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우수한 개인 연구자와 연구팀을 육성해 나가야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반도체 핵심 부품·소재를 국산화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국산화의 현실 가능성과 경제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한국기술거래사회(회장 남인석) 이덕근 수석부회장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과학기술경영정책전공 노환진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덕근 수석부회장 기술독립의 현실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모든 부품과 소재를
위정현 교수,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더 많은 연구 필요해"의료계, 게임중독에 대한 적극적 예방과 치료 가능해져 국제보건기구(이하 WHO)는 지난달 25일 제11차 국제표준질병분류(이하 ICD)의 6번째 항목 ‘정신·행동·신경발달 장애’의 하위항목인 중독성 행동의 세부내용에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추가했다. WHO의 결정을 국내 질병 분류에도 반영하는 문제를 두고 게임업계가 큰 반발을 보이는 가운데, 의료계나 정부 부처들은 팽팽한 대립을 이어나가고 있다.게임산업과 게임중독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과 일자리’ 두 마리 토끼 잡아노동자의 처우개선,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지난해 2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법 개정 이후 약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 주 52시간 근무제는 한국 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켰을까. 개정된 근로기준법, 무엇이 달라졌나우리나라 근로자는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었다. 근로자대표와 합의를 하면 무제한 연장근로가 가능한 특례업종이 26개로 광범위하게 규정
노동의 사각지대, 플랫폼 노동근로기준법상 노동자 기준 확대해야근로기준법이 규정하는 근무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특히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누구며 무슨 일을 하는 걸까.특수형태근로종사자란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계약된 사업주에게 종속돼 있지만 스스로 고객을 찾아 상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일한 만큼 실적에 따라 소득을 얻는 근로자를 말한다. 이들은 모두 근로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근로 제공 방법, 근로시간 등을 본인이 직접 결정한다. 대표적으로 △골프장 캐디(경기보조원) △대리운
주 52시간 근무제의 보완책으로 나온 *유연근무제 역시 적용과 확대에 있어 각계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를 적용받기 위해서 개인사업자가 스스로 *근로자성을 입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고,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데 있어 노동계와 기업의 의견이 상충하고 있기 때문이다.개인사업자가 유연근무제 적용을 받으려면콘텐츠 업계에는 IT 업계의 프리랜서 개발자나 일러스트레이터 등 개인사업자 신분이어서 근로자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업종이 많다.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개인과 프리랜서 계약을 맺었다고 해서 근로자성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수의 지하철 실버 택배 회사, 노동법 위배해미흡한 노후 소득 보장체계하루에 10㎞를 걷고, 9시간을 일하고, 3만 원을 버는 직업. 바로 지하철 실버 택배원이다. 과연 이들은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지하철 실버 택배 사업과 노인 일자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누이 좋고 매부 좋은 지하철 택배?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984년부터 65세 이상 요금 100% 할인이라는 지하철 요금 혜택이 현재까지 유지됐다. 지하철 실버 택배(이하 실버 택배)란 1984년에 개정된 노인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지하철 운임이 무료인 만 65세 이상의
지하철 실버 택배 현장 체험기3500원을 넘지 못하는 시급가족을 위해 계속 일하고 싶어조용문(78) 씨는 9년 차 지하철 실버 택배원이다. 지난 15일 하루 동안 조 택배원을 따라다니며 지하철 실버 택배원의 삶을 들여다봤다.조 택배원은 오전 7시 40분에 경기도 양주시의 집을 나섰다. 9시까지 종로3가역으로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8시 10분, 출근길에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조 택배원의 집과 가까운 의정부역에 가서 시청역 근처로 배달할 서류를 받으라는 전화였다. 1만 3000원짜리 운임이었다. 평상시의 7000~8000원 운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장애인 현실 충분히 반영하나조 교수 “진정한 문제 해결 위해서는 충분한 협의 필요”오는 7월 장애등급제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지체장애인 1급, 시각장애인 3급 등으로 불린 장애인은 더는 등급으로 불리지 않게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부터 장애 정도에 따라 장애인에게 장애등급을 부여했으며, 장애인들은 오랜 세월 동안 장애등급제 폐지를 외쳐왔다. 이들의 오랜 바람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까.장애등급제는 무엇인가장애인은 장애 상태와 그 밖에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사항을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 장애인등록
인터뷰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현수 정책실장장애등급제 폐지와 장애인의 권리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있다. 바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다. 전장연에서 ‘장비’로 활동하고 있는 조현수 정책실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장애등급제 폐지 외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장애인 바라보는 관점과 정책 패러다임 함께 변화해야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대해 소개해 달라.전장연은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고 사회의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7년 출범한 단체다. 주로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해 대중 투쟁을 하며
대형 서점에 비해 높은 공급률, 최소한의 이윤 남기기 힘들어완전 도서정가제의 필요성, 사람들에게 납득 시킬 수 있어야오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책의 날을 앞두고 우리 주변에서 책을 팔고 있는 ‘동네서점’을 조명하려 한다. 온라인 서점과 대형서점이 각축을 벌이는 각박한 환경 속에서 거리 곳곳에 위치하던 동네서점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 물론 독서인구의 감소와 전자책 보급의 활성화라는 이유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출판업 종사자들은 출판·유통계의 고질적 관행이 동네서점을 위협한다고 주장한다.동네서점이 처한 현실대형서점과 온라인
애매한 단어, 불투명한 시행 가능성 등 타협안 문제 많아지난 7일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타협안에 협의하며 카풀 사업의 새로운 갈등이 발생했다. 사회적 타협은 이끌어냈지만 카풀 업계와 개인택시 업계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또한 타협안에 소비자가 제외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카풀 논란, 어떻게 이어졌나?카풀에 대한 택시 업계의 반발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우버에서 우버 X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택시 업계는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우버를 반대했다. 2015년 3월 법원은 우버를 불법으로 판단해 국내
김용균 사고는 고질적인 하청업체 노동자의 문제 …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돼김 교수 "위협을 받는 고용방식을 방치하는 현실에 분개해야"위험한 작업환경의 관리 책임을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었던 하청업체 노동자는 일터로 향했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용균 사고는 고질적인 하청업체 노동자의 위험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여론은 노동자의 안전 보장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과 법의 변화를 촉구했고 이에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이 개정됐다. 과연 개정된 산안법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하청업체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하청업체 노동
인터뷰 -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정진우 교수무작정 처벌하기보다는 구조적 문제 해결해야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법, 부작용 우려돼경제계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하 개정 산안법)이 기업인의 경영 의욕을 꺾고 기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정진우 교수를 만나 산안법 개정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들어봤다. 개정 산안법에 과잉처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있다.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는가.기업에 대한 과잉처벌 소지가 매우 많다. 예를 들어 정부 개정안 제63조는 하청업체의 노동자 보호를 위한 책임을 누구
인터뷰 -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하종강 주임교수노동자의 작업중지권, 처벌 하한선 등 핵심 요소 빠져도급금지는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이 2020년부터 시행된다.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핵심 안건을 빠뜨렸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산안법 시행예정법령이 이전과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를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하종강 주임교수와 함께 알아봤다.산안법 제2조 제2항에 중대재해를 묘사하는 단어가 위험에서 재해로 변경됐다. ‘위험’과 ‘재해
인터뷰 -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 이태성 간사개정 산안법, 여전히 개선돼야 할 부분 존재해근본적 해결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은 개정됐지만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에는 아직 진상조사와 책입자 처벌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시민대책위에서 활동 중인 발전비정규직 연대회의 이태성 간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김미숙 씨와 고(故) 김용균 시민 대책위는 요즘 어떤 일을 하는지.김미숙 씨는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집회에 참여해서 다른 산재사고 피해자와 함께 연대투쟁을 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
처방에 드는 많은 시간과 비용 … 환자들의 걱정은 여전해느슨한 개정안과 제한적 시행령 … 사회적 합의 필요오는 12일부터 자가 치료용에 한해 의료용 대마초가 수입돼 사용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부터 불법으로 규정된 대마초가 처음으로 의료 목적으로 수입되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마약을 수입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환자들은 의료용 대마초가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이유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숙명여고 사건 이후, 대입에 대한 불신 커져“대입 제도, 신뢰도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지난달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 유출 사건 이후, 대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다. 해당 여고는 교무부장이 시험 문제를 쌍둥이 딸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진통을 앓았다. 아버지가 구속되더니 결국 쌍둥이 자매는 ‘퇴학’을 당했다. 숙명여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한 부모는 쌍둥이 자매의 퇴학을 주장하며 “더는 괴물이 되지 말라”고 했다.이를 두고 대학입시제도의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최창영 활동가는 “공론
목적이 다른 독일 네트워크 실행법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잘못황 교수 “국가가 여론 형성 과정에서 진실성을 검증하는 것은 해악”‘가짜 뉴스’가 우리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외국의 해법이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네트워크 집행법과 이탈리아의 가짜 뉴스 금지법이다. 지난 19일 ‘언론 현안 라운드 테이블 “‘뉴스’, ‘가짜 뉴스’, ‘허위 정보’” 토론회에서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황용석 교수는 외국 규제 조항의 내용과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독일의 네트워크 집행법지난 1월 1일 시행된 독일의 네트워크 집행법의 정확한 명칭은 ‘소셜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지난 9월 20일 개정돼상인들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존재전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젠트리피케이션경리단길, 서촌, 익선동 등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난 대표적인 지역이다. 주거공간으로만 사용되거나 재개발을 기다릴 정도로 소외당하던 동네들을 상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새로운 미학과 감각을 쏟아내며 살려냈다. SNS에 올라오는 ‘핫’한 동네가 되자 거대 자본을 가진 기업들은 이들의 자리를 하나둘씩 차지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높아진 임대료를 부담할 수 없는 이들은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맘편히
대학로 샘터사옥, 공공그라운드 건물 ‘공공일호’로 재탄생임팩트 투자, 젠트리피케이션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책혜화역 2번 출구로 나서면 담쟁이 넝쿨이 감싸고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있다. 출판사 샘터의 사옥이었던 이 건물은 지난 2월 부동산투자회사 공공그라운드의 건물 ‘공공일호’로 변신했다. 공공그라운드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임팩트 투자’를 제시한다. 공공그라운드의 배수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공공그라운드는 어떤 회사인가.지난해 8월, 샘터 사옥으로 사용되던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기사를 읽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