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수업 시간이 10분 남은 시점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번번이 오는 엘리베이터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또는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서 계단을 오른 뒤 헉헉대며 강의실로 향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인문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필자도 셔틀을 타고 내려서 인문관에 도착하면 길게 늘어선 두 대의 엘리베이터 줄 때문에 체념하고 계단으로 7층까지 가는 일이 빈번하다. 물론 학교에 일찍 도착해서 미리 강의실에 가 있는다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은 강의 시
성균관대 건축학과는 매해 10월이 되면, 강학(講學)을 뒤로하고 유식(遊息)을 떠난다. 남한을 수도권-강원권-경상권-전라권-충청권으로 나누어 매해 10월에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을 엮어 건축 답사를 한 곳씩 떠난다. 그래서 1학년서 5학년까지 남한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다. 올해는 경상권 차례였다. 답사 일정과 방문지는 학생회가 주관한다. 지난 몇 년간은 코로나로 답사를 못 해서였을까? 올해 계획은 야심 찼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통상 학생회가 고민하는 것은 학생 1인당 내야 하는 비용이다. 8만 원 선이면, 참여율이
달라진 대학 기부문화, 소액 기부 늘고 기부 방식 다양해져한 계장 “기부문화 정착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우리나라의 사립대학은 평균적으로 수입 재원의 절반 이상을 등록금에 의존하며 우리 학교는 등록금 의존율이 25%에 이른다. 한편 2012년부터 시행된 *반값등록금 정책으로 10여 년간 등록금이 동결되자 대학 재정은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대학들은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기부금 등 외부재원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상황 속 최근 변화하는 대학가 기부 동향을 짚어보고 우리 학교는 변
전 세계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사람들은 지속 가능한 생활 공간을 설계하고 ‘인간의 삶과 환경의 관계’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이를 에코 디자인이라고 한다. 에코디자인은 실천 방법에 따라 크게 △감량 △재활용 △생물적 분해 △재사용으로 분류되며, 각 영역에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작은 제품에서부터 거대한 공간까지, 우리의 일상에 ‘지속 가능성’을 더하는 에코 디자인을 살펴보자.[1] 감량① 에코 건축 디자인의 대표적 사례,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건물 외면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나는 지금 프랑스의 랭스 지역에 있는 네오마 비즈니스 스쿨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다. 아는 불어라고는 봉쥬르와 메씨밖에 없고, 아는 장소라고는 파리밖에 없었는데도 프랑스를 선택했다. 더 정확히는 ‘잘 몰랐기에’ 프랑스를 선택했다. 한국에서의 삶에 지나치게 익숙해진 나를, 그럼에도 물음표만 가득 안고 버둥거리는 나를, ‘너 어떻게 하나 보자’는 심정으로 낯선 곳에 던졌다. 사는 곳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비로소 나의 구부러진 물음표가 단단한 느낌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처음 학교에 갔던 국제 학생 환영의 날, 나는 내
필자는 OTT 서비스(over-the-top media service) 추천 영상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유튜브나 쿠팡플레이 같은 OTT 서비스에 들어가면 평소에 즐겨보는 푸바오 영상이나 한문철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와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시청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내가 좋아하는 영상을 골라볼 수 있다는 점은 OTT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우리가 매달 구독료를 내고 다양한 OTT 서비스를 구독하는 데에는 콘텐츠가 갖는 장점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마케팅 플롯이 숨어있다. 대부분의 OTT
‘공기가 맑은 곳에 집을 사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공기가 맑은 곳은 마땅한 인프라가 없어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을 ‘재산’이 아닌 ‘낭만’의 관점으로 보는 건 어떨까? 사진 속 호숫가의 집처럼 장소의 고유한 특성을 간직하려는 낭만적인 집이 많아졌으면 한다.
이번 학기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이 주로 수강하는 강의를 맡았다. 자연대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강의의 주된 목표다. 매주 인문학 분야의 외부 강연자가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나도 강의를 학생들과 함께 들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물리학과의 익숙한 강의실 풍경을 떠올려본다. 수업의 대부분 시간 강의자는 화이트보드에 수많은 수식을 거의 쉴 틈도 없이 계속 적어나가고, 학생들은 귀로는 설명을 들으면서 손으로는 수식을 노트에 베껴 적느라 바쁘다. 물리학과 수업에서, 말하고 쓰는 쪽
개미는 (뚠뚠) 오늘도 (뚠뚠) 열심히 주식을 합니다.20·30세대에게 갑자기 불어온 주식 열풍, 여전히 주식시장은 뜨겁습니다.하지만 제대로 된 경제 지식과 경험을 얻기도 전에 일단 투자에 뛰어든 청년들, 괜찮을까요?청년세대 개미가 현명하게 주식시장을 헤쳐 나갈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성대신문 기자들의 주식 투자 과정을 직접 담아보았습니다.천만 원의 초기자금으로 진행된 2주 간의 모의 주식 대결, 지금 시작합니다.기획 | 김민서 김서영 도연서 윤소윤 허은아촬영 및 편집 | 김민서 김서영 도연서 윤소윤 허은아출연 | 노종현 이응민 외
나를 찾는 여정, 자취많은 이들이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나이, 20대.우리는 자취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6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자취남, 정성권 씨는 자취와 그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이에 정성권 씨와 두 명의 자취생을 만나 ‘자취’에 대한 여러 생각을 들어봤습니다.자취를 단순히 잠시 머물러 간다는 의미를 넘어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성대신문 뉴미디어부가 담아보았습니다.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공간이자 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우리 함께 가볼까요?제작
여전히 만 원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이제는 만 원으로 밥 한 끼 편하게 먹기도 어려운 고물가 시대입니다. 쉽게 지갑을 열기란 어렵지만, 그렇다고 마냥 닫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삶에 필요한 ‘행복’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좀 더 합리적으로 소비해 볼 수 있을까요? 밥부터 문화생활까지, 만 원으로 살아낸 성대신문 기자들의 알뜰한 하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2023년 버전 만원의 행복을 지금 시작합니다. 기획 | 오채영 윤소윤 임규리 임아연촬영 및 편집 | 오채영 윤소윤 임규리 임아연출연 | 김가현 김나래
학생 공간 이전 논의에서 학교와 학우 간 소통 불충분해학우들의 의견 수렴을 보장하는 제도적 뒷받침 미비학생 공간 이전 사안을 두고 소프트웨어학과에서는 학우와 학장 간 간담회가 열렸고, 사회과학대학(이하 사과대)의 총 세 차례의 사과대 단위운영위원회(이하 단운)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본지는 학생 공간 이전 논의의 과정과 나아갈 방향을 살펴봤다.일방적으로 통보된 소프트웨어학과의 공간 이전공간 이전 사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과캠 소프트웨어학과 학우들과 학교 간의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