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는 바다를 좋아하는 소년으로, 바닷 속 생물들에 대한 지식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깊은 바다 속에서 미스터리한 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그 물고기는 민우에게 "해저 세계에서 일어나는 큰 문제를 해결해 주면, 보상을 줄게"라고 말한다. 민우는 미스터리한 물고기의 말을 믿고, 해저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이상한 생명체와 함께 다양한 모험을 겪으며, 해저 세계에서 일어나는 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민우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고 보상으로 해저 세계의 생성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때부터 민우는 새로운 문
반촌돋보기지난해 본지는 교내의 배리어프리 현황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본지 1693호 '배리어프리한 대학, 학생사회로부터' 기사 참조). 그러나 대학 생활은 비단 학내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캠퍼스 밖의 거리나 상점 모두 학우들이 대학 생활의 설렘과 재미를 쌓아 추억을 만드는 장소다.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추억보다 어려움의 기억만 남기도 한다.성대신문 반촌돋보기 팀은 우리 학교 주위 배리어프리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휠체어 이용 학우의 하루를 따라갔다. 이어 우리 학교 주위의 △공공시설물 △상권 △교통 속 배리어프리 시설
예술이 매력적인 이유는 틀린 것은 없고 다른 것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생각해본다면 연필의 기울기, 세기, 그 마무리, 심지어 그을지 말지에 따라 그려지는 획은 다르다. 물론, 그만큼 내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위태로운 연필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신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느끼기 시작한다면, 그림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새롭게 내딛는 한 획은 곧 작품에 숨을 불어 넣는 듯한 느낌이다. 머리카락 한 올, 쌍꺼풀 한 겹, 입술 주름 하나, 어두워지는 그림
“경제학이 무너지고 있다.” 교수님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번 학기 첫 번째 수업 시간이었다. “인공지능이 수많은 경제학적 사실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그런데 그걸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 시작부터 이렇게 비관적이라니. 이제 막 마스크를 벗고 캠퍼스의 봄을 느끼려던 참이었는데 말이다.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성대신문 1706호 역시 학술면을 넘어 여론면에서도 챗GPT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기술에 대한 놀라움, 글쓰기와 윤리에 관한 고민 등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 있었다. 하나는 확실했다. 인공지능의 시
다양한 실무경험 발판으로 학우들이 성장하길기억나지 않는 학생회 되고파지난달 28일, 우리 학교 자과캠 수성관에서 스포츠과학대학 학생회 SPORTLIGHT의 김규환(스포츠 18) 회장을 만났다. 임기를 시작하는 그의 목소리에서 온화한 봄날의 햇살처럼 학우들을 밝게 비추리라는 결심이 묻어났다.스포츠과학대학 학생회를 소개해달라.‘SPORTLIGHT’는 스포츠(SPORT)와 라이트(LIGHT)의 합성어로, 무대의 조명을 밝히는 스포트라이트처럼 우리 학생회가 학우들을 비춰주겠다는 의미다. 현재 신입 부원까지 총 22명으로 구성돼 있고, 내부
‘머릿속이 새하얘진다’는 말은 단지 비유뿐인 말이 아니다. 백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보면 자연 머리가 하얀색으로 가득해진다. 허공을 채워야 할 것 같은 압박 속에서는 아주 작은 생각 하나도 써 내리기 어렵다. 무언가를 써야 하는 모두가 겪는 일이고, 특히나 이 글을 읽고 있을 성균관대 학우들을 포함해 모든 학생들이 흔히 겪을 일이다. 나 역시 백지 위에서 차마 헤매지도 못하고 가만히 멍만 때리는 일이 잦다. 특히나 입시를 막 끝낸 신입생 때가 더욱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글쓰기를 아주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신입생 시절
요즘 무척이나 똑똑한 AI가 등장해 세간의 주목을 한껏 받고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지피티(ChatGPT)가 그것이다. 챗지피티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사용자에게 받은 입력을 기반으로 텍스트를 생성한다. 즉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사람과 같은 응답을 생성하도록 도와주는 대화형 인공지능이다. 단순히 정보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시나 에세이 그리고 그동안 프로그램 개발자가 했던 코딩까지도 해 준다.이런 챗지피티의 등장은 우리에게 인공지능 발전의 경이로움과 지식 획득의 편리성을 선사해 주는 반면, 부정적 측면
스물셋이 되기까지 나는 수많은 갈림길에서 자주 익숙한 길을 택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하지 않았다. 때로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길이 궁금해지기도 했지만, 나는 지금 선택에 충분히 만족한다며 합리화하고 안주하는 데에 도가 튼 지 오래였다. 스위스로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결심은 처음으로 다른 길로 발을 돌린 거였다. 지금이 아니면 못 가는 이 길을 포기하면 두고두고 뒤돌아볼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다. 하지만 익숙한 환경에서 방향을 튼 것에는 그만큼 어려움이 따랐다. 비자 심사부터 기숙사 계약까지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출
성균관대학교는 2016년부터 신입생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교양필수로 운영하고 있다. 그 이후 2021년부터 ‘AI 기초와 활용’, 2022년 ‘데이터 분석 기초’ 과목까지 교양필수로 추가되며 코딩 교육의 영역을 확대하였다. 그러나 강의 평가에서 학생들의 의견 중 ‘문과인데 왜 코딩을 배우라 하느냐!’ 심지어는 ‘과목을 폐지하라!’ 라는 평가의 글을 남긴다. 물론 수업 중 과목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또한 코딩 교육에서 프로그래밍 기술이 아닌 문제해결을 이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으나, 학생들 전부가 동의해주지는 않은 것 같다.요즘 Cha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은 연구를 위해 채취한 인간 혈액 표본의 약 8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인간이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람이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생태계 곳곳에 피해를 주다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 것이다. 이제는 편리함과 위해라는 플라스틱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미세하지 않은 위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에 성대신문 뉴미디어부는 미세플라스틱의 생애를 사진으로 담았다.① 인간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쓰레기일회용 컵이나 페트병뿐만 아니라 신발이나 물티슈 등 많은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만
책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선박 중개인으로, 자신의 지인과의 모임 중 괴한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이때 자신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권총을 쏘아 그 괴한을 사살한다. 이로 인해 재판을 받게 되며 그는 자신의 행동 모두가 우연의 일치이며 아무런 개연성 없는 행동의 연속임을 이야기한다. 이는 물론 인정되지 않고, 검사 측은 긴밀하고 논리적인 연결로 그의 행동들을 설명하며 그의 범죄가 계획되었으리라 판단한다.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역시 만연하게 보여진다. 사회에서, 각각의 개인이 타인의 행동을 판단할 때, 심지어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볼 때
여러분들은 과거에 모두 아동이었다. 그렇다면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권리는 무엇일까? 그 답은 ‘친부모와 같이 살 권리’가 아닐까. 이것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인정하는 것이다. 유엔은 전세계 196개국이 비준한 ‘아동권리협약(The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1989) 제 7조에서 아동이 부모를 알고 부모에 의하여 양육받을 권리가 있음을 명기했다.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재난, 질병, 기근, 전쟁 등으로 부모가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의붓아버지나 어머니, 혹
일반적으로 법은 정의로운 것으로 여겨진다. 한자에서 법(法)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水)이 흘러가는(去) 모습처럼 순리적인 것 또는 결국에는 낮은 곳에 모여 수평을 이루는 모습처럼 공평한 것을 의미한다. 많은 서구어 역시 마찬가지인데, 이들 언어에서 법은 올바름이나 정당함을 뜻하는 어휘와 동일하다. Recht(독일), droit(프랑스), diritto(이태리), derecho(스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법과 정의의 내적 연관을 시사한다. 이 속에서 정의는 법의 본성으로 사고된다.다른 한편, 우리는 의회가 제정한 규범을
급증한 앨범 판매량에 쓰레기 배출량도 급증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엔터 산업계와 제도 모두 변화해야아이돌 팬인 A씨는 팬사인회에 한 번 참석하기 위해 약 50~60장의 앨범을 구매한다. A씨는 “아이돌이 컴백해 활동하는 동안 수백 장의 앨범을 사게 되는데 처리하기 힘들어서 대부분 버린다”고 말했다. 듣지도 않을 앨범을 구매해 버리는 엔터 산업 구조에 문제는 없을까? 아이돌 팬들은 왜 이런 소비 구조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걸까?앨범 대량소비 구조의 환경오염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형 음반 판매 매장에서 구매 직후 버려지는 앨범의
성대문학상 수상자 여러분, 축하드립니다. 심사위원회 선생님들의 매운 눈길을 거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셨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수상작 중에는 각고의 노력과 오랜 퇴고 끝에 얻은 글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글이란 그와 같이 정성스런 연마 끝에 얻어지는 법입니다. 수상작을 완성하기에 기울였을 여러분의 긴 시간 내면의 정성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놀라운 말씀도 들었습니다. 수상작 중에는 하룻밤만에 완성된 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세상에나! 장안에 기인이재는 모래알처럼 많다더니, 정말이군요. 더욱이 그 학생은 하룻밤 만에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는 신비한 힘이 있는 것 같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점유하는 시공간에 가능하면 오래 머물고 싶다. 어느 순간 이 마음이 시 쓰고 싶은 이유가 되었다. 이래도 되나, 의문도 잠시 들었지만 나로 침잠하는 자기의심 대신, 내 곁의 인연들에게 감사하는 쪽으로 마음의 힘을 쏟고 싶다.나의 글벗들, 하정, 은진, 예빈, 동하, 세연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모여 만드는 다정한 분위기가 내게 참 소중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시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글을 매개로 만났던 모든 사람을 기억한다고 하면 거짓말쟁이처럼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저는 (엄청나게) 기쁜 한편으로 의아했습니다. 완성한 원고를 제출할 때 당시엔 상 받을 기대 같은 건 완전히 접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다시 한번 공모에 제출했던 문서 파일을 읽어보았습니다. 고친다고 고쳤음에도 여전히 수많은 기술적인 오류가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단점조차 사소해 보일 만큼 초라한 표현과 구성이 눈에 밟혔습니다.해당 원고를 검토하신 심사위원께서 제 글의 부족함을 모르셨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제 글이 상을 받게 된다면
어느 날,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2021)”을 하였다. ‘나’라는 허상의 중력을 벗어날 수 있는 파이럿 라이트(pilot light)가 가슴에 와 꽂혔다. ‘나’에 대한 집착의 습(習)을 녹여 버리기 위해서는, 지구 중력 11.2km/s를 벗어나는 탈출속도보다도 한없이 고요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더욱 강력한 마음의 대결이 늘 요구된다. “헤어질 결심”으로 응축되어 기록된 그들의 목소리에 감응하여, 전염병이 만들어낸 죽음의 공포보다도 더 높고 두꺼운, 강요되기 시작한 침묵의 벽을 뚫고서 웅얼대기 시작한 소리가
뭔가 아는 체 하는 글로 상을 타게 되었지만 저는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렇게나 무지한데도 무언가에 대해 글을 써낼 수 있는 것은 다만 내가 모른다는 사실만은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고, 나는 도저히 모르지만 어쩌면 제 글을 읽고ㅜ있을 여러분과 세계는 반드시 알고 있으리라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창작을 한답시고 비겁하게 제가 해야할 일의 절반이나 남에게 맡기는 셈이지만, 글이라는 건 본래 홀로 존재할 수 없고 나와 당신이 있어야 완성인 것도 같습니다.그 언젠가였나, 장식용 식물 이파리에 덮인 먼지를 닦아주는 것 밖에
「시창작연습」 신수민(영문 19) 너는 오늘 밤 일곱 편의 시를 들으러 왔다. 원형 탁자에 모인 여덟 사람들. 「목도리」, 옆의 사람이 읽자 그의 얼굴에서 코끝이 솟아난다. 구멍난 양말 같은 유년, 누군가의 소맷자락에서 떨어진 실 한 올이 손에 들어온다. 시는 따뜻한 무덤. 귀한 것들을 묻어두는. 하지만 오늘밤, 여름 화단 같은 박수 위로 갓 태어난 몸들이 떨어지고. 오래전 구덩이에 묻어뒀던 우주개. 「화성에 사는 달마시안」, 여덟 번 째 시를 낭송하자. 얼룩무늬 꼬리가 식탁 둥근 모서리 위로 살랑인다. 식탁 아래 주먹 쥔 네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