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서 국회까지의 거리는 8.6km. 포괄적 차별금지법(이하 차별금지법)이 인권위에서 국회를 오가는 데 걸린 시간은 15년.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차별금지법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차별금지법이란 무엇인가 지난해 6월, 제21대 국회에서 역대 8번째 차별금지법이 발의됐다. 차별금지법은 △경제 △문화 △사회 △정치 등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예방하고, 복합적인 차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법안이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장혜영 의원은 평등을 추구하는 헌법 이념의
인터뷰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조혜인 공동집행위원장법에 대한 확신으로 좌절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어누구든 겪을 수 있는 차별 해소를 위해 필요한 목소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대표 박한희, 이하 희망법) 변호사이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이하 제정연대) 출범 당시부터 활동해온 조혜인 공동집행위원장으로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이하 차별금지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희망법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희망법은 공익인권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로 다양한 단체 및 인권활동가와 연계해 공익인권소송 진행 및 정책 검토 등의
코로나19 유행으로 논의 활발해졌지만 빈약한 체계 여전 ‘공공성’이라는 의료의 본질적 가치 잊지 말아야 지난달 5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병상 총량의 20% 이상을 공공의료 병상으로 확대하고, 그 범위 내에서 지방의료원을 설립하거나 매입할 수 있게 하는 ‘공공의료 3법’이 발의됐다. 코로나19로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현주소를 짚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공공의료란 무엇인가공공의료란 △국가 △보건의료기관
"남한 지역의 민간인 피해자만 해도 백만 명 이상"더이상 피해자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세상이 오길지난 21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거제유족회는 거제시와 함께 한국전쟁 전후에 학살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합동 위령제와 위령비 제막식을 열었다. 당시 거제 지역에서는 약 1000여 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국가에 의해 희생돼야만 했다. 이는 거제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민간인 학살 유해 매장 추정지는 168곳에 달한다. 과연 이들에겐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민간인 학살이란 무엇인가민간인 학살이란 적대행위를 할 자격을 가지
인터뷰 - 'COSDOTS' 김회민 대표성장기 소년들이 겪는 제주 4·3사건 표현해다양한 사람들에게 게임으로 비극적 역사 알리고 싶어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제주 4·3사건이 일어난 지 70주년이 되던 2018년, 희생자를 추념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인 제주 4·3사건을 게임을 통해 알리려고 노력하는 ‘COSDOTS(이하 코스닷츠)’의 김회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게임 ‘언폴디드 : 동백이야기’에 대해 소개해달라.게임 배경은 1948년 11~12월에
전국의 민간인 학살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최초 사례 … 2기 출범 앞둬1기의 시행착오 극복해 진정한 진상규명으로 나아가야 지난 5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2010년 활동을 종료했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다음달 10일 재출범한다. 우리나라 민간인 학살의 진상을 규명한 진실화해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과거사 규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 짚어본다.4·19가 촉발한 첫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노력우리나라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 노력은 민간에
인터뷰 - 한국전쟁전후진주민간인피학살자 유족회 정연조 회장영문도 모른 채 스러진 보도연맹 희생자 - 고통은 연좌제로 이어져아직도 미비한 유해발굴과 진상규명, 꼭 이뤄져야 해2002년 9월 4일 태풍 ‘루사’가 지나간 후, 마산합포구 진전면사무소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태풍 때문에 파헤쳐진 흙 밑에서 유골로 보이는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것. 한국전쟁 시기에 학살된 진주지역의 국민보도연맹(이하 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은 이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주 보도연맹사건 유족들의 증언을 엮어 『학살된 사람들 남겨진 사람들』을 발간한 ‘
다음해부터 파리협정 ‘신기후체제’ 적용“기후위기 막기 위한 민간 노력 중요해”교토의정서의 공약기간이 올해 말 종료되며 다음해 ‘신기후체제’가 출범한다. 신기후체제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하 파리협정)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 이하로 유지하며 어려울 경우 최대한 1.5℃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구의 온도 상승, 기후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파리협정과 신기후체제⋯ 기후변화 인식 움직임현대에는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 등 인위적 요인으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급
인터뷰 - '빅웨이브(BigWave)'의 김민 대표재해·재난에서 나아가 사회적 문제와도 연관된 기후위기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기후위기를 위한 행동 시작했으면 ‘미래를 위한 금요일’은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시작된 세계적 기후운동이다. 기후위기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청년·청소년 세대는 현재 기후위기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청년기후변화운동의 큰 물결, ‘빅웨이브(BigWave)’의 김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만 10명의 과로사 피해자 발생택배기사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이 오길“우리 아들이 마지막 희생이길 바란다.” 지난달 14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과로사한 택배기사 고(故) 김원종 씨의 아버지가 슬피 외친 말이다. 올해에만 벌써 10명의 택배기사가 세상을 떠났다. 택배기사들에게는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은 왜 이런 대우를 받고 있는 걸까.점점 성장해가고 있는 택배 업계 하지만 …한국의 택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2001년 6000억 원대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지난해 6조 3300억 원으로
인터뷰 - 과로사 예방센터 정병욱 소장과로 피해자와의 연대를 바탕으로 과로 없는 한국 사회를 꿈꾸는 이들“한국 사회,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거듭나길” 한국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몰래 힘쓰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과로사 예방센터’다.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과로 문제를 알리고 과로 피해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로사 예방센터의 정병욱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과로사 예방센터에 대해 소개해달라.과로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2014년에 일본에서 ‘과로사 등 방지대책 추진법’이 제
낙태죄 헌법불일치에 따른 정부 개정안, 논란 존재해사회 각층의 토론 과정 통해 나아가야 지난해 4월 11일 낙태죄에 대해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났다. 지난달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정부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며 낙태죄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이에 낙태죄 관련 개정안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짚어보고자 한다.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낙태는 자연분만기 전에 자궁에서 발육 중인 태아를 인공적으로 제거하는 일을 뜻한다. 낙태를 할 경우 임산부와 낙태 시술자는 각각 형법 제269조 제1항 ‘자기낙태죄’와 제27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채용과 아르바이트 모두 감소빠르게 변화하는 비대면 취업시장에 적응 필요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취업시장을 덮치면서 청년들에게도 빨간 불이 켜졌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는 기업이 늘었고 심지어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줄고 있다. 청년층에 해당하는 15~29세의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은 지난달 25.4%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을 변경한 2015년 이후 동월 기준 최고치다.코로나19 속 가장 아팠던 청춘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배규식
인터뷰-비브리지 박정현 대표 텍스트에서 벗어나 캡처를 통한 새로운 필기 방식 고안“교육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에듀 테크 스타트업 되고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온라인 동영상 강의의 캡처·메모 툴(응용 프로그램), ‘슬리드(Slid)’를 개발한 ‘비브리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학생을 위한 온라인 강의 툴 시장의 문을 연 비브리지의 박정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슬리드에 대해 소개해달라.슬리드는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보며 중요한 부분을 캡처
개인형 이동수단, 자전거도로이용 안정성 평가 통과해“기존의 이동수단과 개인형 이동장치 분리하는 도로 위 장치 필요해”오는 12월 10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돼 만 13세 이상이라면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퍼스널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도로 주행도 허용된다. 이에 한편으로는 도로 이용자의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확대되는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퍼스널 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으로 전동 △스케이트보드 △킥보드 △휠 등을 포함한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3㎞ 미만의 *라스트마일 이동
킥보드 이용이 늘어나며 우리 학교에도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우가 많이 보인다. 오르막길이 있는 우리 학교 인사캠과 차량이 많은 학교 주위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어떨까. 전동킥보드의 경사로 및 차도 주행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혜화역부터 인사캠 수선관까지 직접 공유 전동킥보드를 체험해봤다.지난 8일 전동킥보드 체험을 위해 혜화역 근처에서 공유킥보드를 찾았다. 공유킥보드 앱을 설치하고 운전면허를 등록하자 이용 가능한 킥보드가 표시된 지도가 나타났다. 평소에는 1번 출구 근처에 킥보드가 줄지어 정렬돼있었는데, 킥보드 지도를 보니 모두 흩
수해 피하지 못한 이주노동자의 집“차별과 편견 같은 사회적 병리도 감염돼”지난달 폭우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의 거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주노동자들의 숙소가 물에 잠기며 그동안 ‘집다운 집’에서 지내지 못하던 이주민의 현실이 알려진 것이다. 사회에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익숙한 일이 됐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많은 이주민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 살아간다. 이들은 현재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을까.다문화 사회가 된 한국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처음으로 250만 명을 넘어섰다. 법무부의 ‘2019 출입국·
결혼이주여성들, 가정폭력에 시달리지만 가정 떠나지 못해여전히 배우자의 영향이 큰 결혼이주여성 체류 문제지난달 한국인 남편이 외국인 아내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이 사회에 알려졌다. 아직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정폭력에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은 왜 가정폭력에 대항하기 힘든지 그리고 이들을 위해 해결돼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봤다.점점 증가하는 한국의 국제결혼최근 한국에서 국제결혼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원장 안철경) 이태열 선임연구위원의 ‘최근 국제혼인 증가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만
인터뷰-서울온드림교육센터 김수영 센터장교과목 학습에 앞서 언어 소통 먼저 뒷받침 돼야중도입국청소년 위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 필요해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친구들과도 헤어져 다른 나라에서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이주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의 김수영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한국에 온 중도입국청소년은 어떤 어려움을 겪나.중도입국청소년은 공교육을 받기까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중도입국청소년이 편·입학하기 위해서는 본국에서 다니던 학교의 각종 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다니던
인터뷰-마을무지개 김도영 팀장 결혼이주여성들, 마을무지개의 음식 사업 통해 자립하는 날 오길“최종 목표는 안정적으로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결혼이주여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마을무지개’다. 결혼이주여성들과 함께 다채로운 한국 사회를 만들어가는 마을무지개의 김도영 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마을무지개의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전명숙 대표가 은평구의 한 도서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하며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나게 된 것이 마을 무지개 설립의 계기가 됐다. 낯선 한국에서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