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혼란을 담은 디아스포라 문학민족 개념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역할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얼마 전 책이 절판돼 SNS에서 미리 책을 구매하려던 열풍이 불기도 했던 소설 ‘파친코’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파친코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이 재일교포의 역사를 취재해 쓴 소설이다. 오사카의 집단 한인촌 이카이노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디아스포라의 운명에 놓인 한인들의 모습을 가족사적 연대기로 표현했다. 그
인터뷰 -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이혁상 프로그래머다양성과 관용의 가치를 담은 디아스포라 영화주류 아닌 존재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의의 있어 오는 20일 금요일부터 24일 화요일까지 인천광역시 일대에서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열린다. 2013년부터 열린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는 난민, 추방, 자발적 이민 등 다양한 형태의 이주를 경험한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디아스포라 영화에는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죠.”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이혁상 프로그래머를 만나 이
PR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활동공공성 가지고 PR활동 전개해야PR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이유경(경영 22) 학우는 면접 시에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강나현(경영 21) 학우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아이돌 연습생들이 자신의 장기를 선보이는 영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홍보가 PR의 전부는 아니다. PR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진정한 PR 문화를 살펴보자.생각보다 넓은 PR, 어디까지?“요즘은 자기PR 시대다”, “독특한 자기PR 없이는 취업에
저널리스트와 같은 집요함을 가지는 것이 좋은 브랜딩의 기초브랜딩의 본질을 지켜나가는 회사가 되고파모든 회사가 자신만의 특색을 내세워 사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보석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회사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딩 기업은 보석을 캐내는 광부다. 브랜딩 기업은 기업 의 방향성을 일깨워주고 고유한 색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브랜드에 숨결을 불어 넣어 주는 브랜딩 기업, 굿브랜딩 대표 정진우를 만나봤다.로컬 회사나 중소기업에서 브랜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대기업은 다양한 광고를 통해서 대중에게 브
신체적·시공간적 제약 뛰어넘어 활약하는 디지털 휴먼인공지능 기술 통해 더욱 사람 같은 존재로 거듭나악용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논의 필요해사람과 같은 외모로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지만, 가상 세계에만 존재해 직접 만질 수 없는 존재가 있다. 우리는 이들을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디지털 휴먼 김래아(23세) 씨는 지난해 2월 한국경제와의 가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다. “온라인상에서 저는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이야기할 수 있고 의견을 말할 수 있어요. 온라인 공간 속에서 저는 여러분과 차이가 없을 거예요.” 디지털 휴먼은 이미 가상과
체험기 - 디지털 휴먼 제작기대중에게 디지털 휴먼은 단지 색다른 재미 정도로 여겨지는 듯하다. 하지만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디지털 휴먼이 정밀함을 갖추며 높은 접근성을 목표로 나아가는 지금, 디지털 휴먼은 나와 가상 세계를 잇는 필수적인 다리가 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외모를 지닌 디지털 휴먼을 실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음껏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이 상용화될 미래를 살짝 엿보기로 했다.30분 만에 탄생한 실사형 디지털 휴먼수많은 비디오 게임 개발에 사용된 3D 제작 툴인 ‘언리얼 엔진’이
뉴트로와 한국 문화 위상 발전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K-전통’전통 본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재해석 이뤄져야 ‘전통은 젊은 감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인식도 이젠 옛말이 됐다. K-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적인 것’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는 현재, 본지에서는 현대 사회 속 청년이 전통을 인식하는 모습을 되짚어보고자 한다.한복과 댕기, 전통 넘어 이벤트와 문화로현연지(사학 21) 학우는 4월이 되면 동기들과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 놀러 갈 예정이다. 현 학우는 “친구들과 공강 시간을 미리 맞추고 있다”며 “경회루 앞에서 함
인터뷰 - 극단 북새통 김소리 배우 다양한 연령층에 큰 울림을 전하고 싶은 극단 ‘북새통’전통예술의 범위를 넓히는 데 일조하고파 한 거지 부부의 셋째 딸 가믄장아기는 “누구 덕에 살았냐”는 아비의 물음에 “배꼽 아래 자궁 덕”이라 대답하고 집에서 쫓겨난다. 이후 가믄장아기는 거센 역경을 극복하며 산속 마퉁이네의 막내 마퉁이를 만나 청혼한다. 주체적인 여성상이 나오는 이 연극은 극단 북새통이 2003년에 공연한 ‘가믄장아기’다. 제주도 전통 옷을 입고 전통 악기를 든 채로 가믄장아기에서 악사 역을 맡은 극단 북새통의 김소리 배우를 만
문화인과의 동행 - 김명지 단청 문화재수리기능사미술문화재학원에 들어서자 우리나라 사찰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단청이 기자의 시선을 빼앗았다. 호랑이와 학이 오방색의 단청 위에 장엄하게 그려져 있었다. “좋은 것은 멀리 있지 않아요. 단청은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더 아름답답니다.” 단청과 같이 붉고 푸른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가진 김명지 원장을 만나보았다.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을 가진 단청단청(丹靑)은 △백색 △적색 △청색 △황색 △흑색을 기본색으로 궁궐의 각종 건축물이나 사찰의 전각에 칠을 하거나 무늬를 그리는 예술 행위를 의미
감성스케치 -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계수나무 아래 달토끼부터 도깨비가 조화를 부린 도깨비불까지홀로그램과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탄생한 전통 설화 “달에는 계수나무 아래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살고, 아궁이에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가 살지요.” 올해 7월 25일까지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한국의 신비로운 12가지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미디어아트 전시회 ‘한국의 신비로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 설화와 민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2개 전시관에서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관객 체험형 전시다. 지난 8일, 인사동을
고대부터 인류와 함께해온 보드게임코로나19 이후 더욱 인기 높아져디지털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는 중 “나 서울에 호텔 하나 더 지을래!”, “내 주사위는 1만 나와”, “야호, 우리 말이 제일 먼저 들어왔다!” 앉은 자리에서 세계 곳곳의 유명 도시를 여행하거나 상대방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부를 가르는 놀이터가 있다. 바로 보드게임이다. 명절날 친척들과 한데 모여 즐기는 윷놀이부터 젊은 세대의 주요 모임 장소로 자리매김한 보드게임 카페나 동호회까지, 보드게임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보드게임만
인터뷰 - 화륵 스튜디오 김재민(디자인 13) 동문게임 워크숍 수업 과제에서 기획 시작정치와 반전 요소로 재미 극대화2019년 2학기, 우리 학교 게임 워크숍 수업에서 기말 과제로 제출된 한 보드게임이 있다. 바로 국회의원부터 외계인까지 등장하는 정치 스릴러 보드게임 ‘로브링어’다. 당시 함께 수강한 학우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우리 학교 학우 5명이 힘을 모아 제작한 ‘로브링어’는 지난해 11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339% 펀딩에 성공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이번 달 대선을 맞아 재펀딩을 준비하고 있는 화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