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의 수온과 염류가 물리적 현상 일으켜 해양·대기 상호작용이 기후의 변동성을 키워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일상에서 느낀 피로감을 날려본 적이 있는가. 이는 바다가 없는 나라에 살았다면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바다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지만 막상 바다에 관한 사람들의 학술적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기후변화와 같이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해양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다양한 해양학 분야 중 물리 연구의 장을 바다로 옮겨 온 물리해양학을 통해 바다가 기후와 인간의
인터뷰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여러 센서가 해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의 수집과 함께 처리·분석도 필요해매번 선박을 타고 나가지 않아도 해양을 관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해양과학기지의 설립은 이러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오늘날 해양과학기지는 중요한 해양 거점에 위치하며 바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양과학기지의 활용법을 연구하고 있는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와 함께 해양과학기지에 대해 알아봤다.해양 연구에 있어 해양과학기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의 관할 수역에 위치해 해양기
해양생물자원은 인류의 미래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연구가 필요 지구 최초의 생명이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바다는 인류의 삶과 함께해왔다. 과거에는 배고픈 인류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이 돼줬으며, 현재는 음식에서 나아가 암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활용된다. 해양생물은 인류의 미래에도 함께할 것이다. 해양생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해양생물학에 대해 알아보자. 다양한 학문이 담긴 해양생물학해양생물학은 바다에 존재하는 생물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해양생물자원, 유전자 등에 대해 연구한다. 해양생물학은 해양학과 생물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인터뷰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유전자원실 연구원 일동해양생물자원을 네 가지 뱅크로 나눠 관리해양바이오뱅크가 해양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길해양생물자원이 필요할 때마다 구하러 갈 수 있을까? 자원을 매번 직접 채취해야 한다면 해양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연구는 불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생물자원 은행인 해양바이오뱅크가 탄생했다. 해양바이오뱅크를 관리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 유전자원실 연구원들에게 해양바이오뱅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해양바이오뱅크란 무엇인가. 해양바이오뱅크는 은행에서 돈을 적금하고 대출하듯
메리츠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20여 년 전에 발생했던 닷컴 버블은 인터넷 산업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해 발생했다. 지금과 20년 전이 어떻게 다르다고 보는가.당시에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산업에 기대감이 부푼 나머지 어떤 사업이 성장성이 큰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 예시로 유료 유선 전화가 무료 인터넷 전화로 바뀐다고 해서 어떤 수익이 생기진 않는다. 반면 인터넷 사용에 필요한 PC나 인터넷 자체를 개발해 실제 이윤을 창출한 기업은 버블 붕괴 이후로도 빠르게 회복했다. 요컨대 부가가치가 없는 사업을 진행한 기업에 투자 자금이 많이
주가는 기업의 내재가치로 수렴하는 성질 가져전통적인 지표상으로는 과거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 경기 회복 기대감과 개인투자자 대거 유입으로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 이하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했고, 해외 주가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지금도 증시를 향한 관심은 각계각층으로 확대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개 주요 증권사에서 신규 개설된 계좌는 723만 개에 달했다. 한편 주가 상승으로 세계가 버블(Bubble) 경제에 접어든 건 아닌지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개인이 시장의 버블 여부를 판단하는 법은 무
인터뷰 -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한영준 부연구위원모든 생활을 집에서 10분 거리 안에퍼스널 모빌리티와 배달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등장하며 우리는 일상에서 ‘생존’의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 사람을 만나서 진행하던 많은 일이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그에 따라 재택근무와 재택교육이 증가했다. 사람들은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게 됐으며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풍경은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도시의 공간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
문화적 전환을 배경으로 번역학 자리잡아번역에 대한 윤리적 논의 필요해 영화 는 시리즈 세 개가 연속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번역이 원작의 의도를 살리지 못해 몰입을 반감시켰다는 오역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처럼 번역은 원작의 가치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다. 그렇다면 번역은 무엇이고 어떻게 발전했을까. 번역의 역사가 가장 오래된 책 번역을 중심으로 번역학에 대해 알아보자. 제2의 창작, 번역번역이란 특정 언어로 이뤄진 원작을 다른 언어로 바꾸는 행위를 지칭한다. 책부터
인터뷰 -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강승식 교수 기계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워정확한 AI번역은 양질의 말뭉치 확보에 달려 2018년 영국의 시장 조사 업체인 테크나비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의 자동 통번역시스템 시장규모는 2013년부터 연평균 19.1%씩 증가했다고 한다. 이처럼 기계 번역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기계 번역의 활성화는 실생활에서도 체감할 수 있다. 파파고, 구글 번역기와 같은 AI 번역기는 어느새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렇다면 기계 번역은 어떤 원리로 이뤄졌고 어떻게 발전했을까? 한국어
마르크스주의는 여성차별의 근원을 사회체제에서 찾아여성·남성 노동자들의 단결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주의를 ‘죽은 학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르크스주의에 관한 연구는 다양한 분야와 접목되며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여성차별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마르크스주의는 오늘날의 여성차별 문제에 관해 어떤 점을 시사할 수 있을까. 여성차별의 원인을 계급 사회에서 찾다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을 기반으로 사회 계급의 관계와 사회적 충돌을 분석하는 이론이다. 마르크스주의
시대·지역별로 다양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 발전해한국의 재생산 노동과 여성 노동 시장을 분석하는 데 유효 오늘날 다양한 페미니즘 흐름이 공존하는 가운데 각자의 의제를 공유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페미니즘 이슈가 양산되고 있다. 마르크스가 바라본 여성해방을 이론으로 정립한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도 그 가운데 하나다. 한편 페미니즘 흐름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이러한 이슈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여준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은 다른 흐름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을까.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에 관해 여성문화이론연구소(이사장 이은경) 배
의존증은 의지박약이 아닌 뇌 질환의 일종약물과 행위 의존증 모두 뇌과학적 원리 동일흔히 ‘중독자’라고 불리는 의존증 환자는 사회로부터 곱지 못한 시선을 받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에서 전국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의존증 관련 대국민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2%가 ‘성격과 의지력의 문제’, 20%가 ‘잘못된 습관의 문제’라고 응답했다. 의존증은 엄연한 정신질환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의존증을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특징으로 이해한다. 의존증이 질병임을 밝히기 위해 그 속에 있는 뇌과학적 원리
질문 유형·순서까지 여론조사 결과에 큰 영향ARS와 면접원 조사, 정확성 두고 여론조사 의견 대립해대통령 지지율처럼 질문 내용이 명확해 보이는 주제조차 여러 여론조사가 서로 정해진 오차 범위를 벗어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두 여론조사 업체의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차이가 커 한때 논란이 일었다.조그마한 변수에도 흔들리는 여론조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누구에게 물어봐야 정확한 여론조사?여론조사 대상이 되는 표본을 모으는 작업을 표본 추출이라고 한다. 표본 추출 방식
인터뷰-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이사응답률 근거로 ARS 조사 방식 비판하는 것은 부당여론조사에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접근할 필요 없어여론조사 업체는 끊임없이 정확성 시비에 휘말린다. 다른 여론조사 업체와 비교당하고, 설문지에 의혹이 제기되며, 전화 조사 과정에서 원치 않는 응답자를 거부한다는 음모론도 듣는다.여론조사를 향한 수많은 의혹에 관한 견해를 듣기 위해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이사를 만났다.전화 여론조사를 할 때 전화번호를 어디서 구하는가.10년 전 전화 조사는 유선 전화가 적힌 전화번호부를 활용했다. 그러나 여러 여
표준어와 서울말은 다른 개념급속도로 사라져가는 전통 사투리전날 잠을 못 잤는지 눈꺼풀이 솔솔 감기는 성균이. 그런 성균이를 보고 두 친구는 동시에 질문했다. ‘너 졸려?’/‘너 잠 와?’ 성균이는 서로 다른 말에 어리둥절하다가 한 친구는 서울 출신, 한 친구는 경상도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처럼 같은 나라에서도 말은 지역마다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이며, 우리나라에는 어떤 말들이 있을까? 국어 방언학을 통해 우리나라 지역 방언에 관해 알아보자.방언과 사투리는 다르다방언은 독립된 체계를 가지
기자가 읽은 책 - 『문화어 수업』'리 씨’도 예전엔 ‘니 씨’였다직접 삶에 들어가 북한말 연구하고파 남한에 표준어가 있다면 북한에는 문화어가 있다. 남한에 남한 방언이 있다면 북한에는 북한 방언이 있다. 그러나 어느 나라보다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북한의 말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평안도 방언을 중심으로 북한말을 연구하는 방언학자 한성우는 북녘 출신 사람과 문헌을 통해 가상으로나마 북한으로 떠나는 방법을 택했다. 방언학자 가족이 평양에 체류하는 상황을 설정해 20가지 장면을 통해 실감 나게 북한말에 대해 소개하는 책,
반도체 발전, 미래 산업 향한 첫걸음트랜지스터 미세화가 반도체 기술 발전의 최대 관건바야흐로 ‘규석기’ 시대, 즉 규소의 시대가 왔다. 반도체 부품의 주요 재료인 규소는 1950년대 장거리 통신부터 70년대 개인 PC 보급, 오늘날 스마트폰 보급까지 시대가 바뀌는 중요한 국면에 항상 함께했다.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 산업도 반도체 기술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반도체의 존재감은 커져 가고 있다. 현대인이 철학, 예술과 같은 필수 교양으로서 반도체 지식을 갖춰야 하는 이유다.반도체, ‘정확히’ 무엇인가‘반
UNIST 이준희 교수 연구팀, 집적도 1000배 향상 패러다임 제시순수 이론 논문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이언스타임즈』 등재돼지난 7월 2일 국내에서 반도체 집적도를 1000배 이상 발전시킬 토대가 될 이론 논문이 최고 권위의 학술지 에 게재돼 화제가 됐다. 현재까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DRAM을 대체할 FRAM 기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구현할 이론을 제시한 것이다. 화제가 된 논문의 교신저자, UNIST 에너지공학과 이준희 교수와 함께 반도체의 미래를 논해본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는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소재인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산화 활발히 진행지난해 7월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사용되는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3가지 품목은 반도체 공정과정 중 어디에 사용되는 것일까? 이 3가지 품목의 국산화는 어디까지 완성됐으며 이들의 완전한 국산화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반도체와 전기에 자극을 받아 빛을 내는 물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에는 △
연구 INSIDE-우리 학교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박진홍 교수 연구팀우리 학교 일반대학원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박진홍 교수 연구팀은 인간 두뇌의 학습 원리를 모방한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의 정보처리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더 똑똑한 인공지능 반도체 소자를 개발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뉴로모픽 반도체와 박진홍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 소자에 대해 알아보자.인간의 뇌 기능을 모방한 뉴로모픽 반도체기존의 반도체는 연산장치에서 저장장치 데이터를 전송할 때 하나씩 순차적으로 보내는 직렬 통신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