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청주에서 서울로 갓 올라온 새내기가 있었다. 우리 학교에 들어왔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던 그는 설레는 맘으로 캠퍼스를 거닐었다. 그러던 중 집어 들게 된 성대신문. 그렇게 박경우(심리08·사진) 학우는 4학년이 된 지금까지 7년째 성대신문을 읽고 있다. 08학번이면 제법 고학번이다. 학교생활 중에 그런 걸 느끼나.자주 느낀다. 특히 수업에서 조모임을 하는 경우에 내가 자동으로 조장이 될 때. 어떤 조에 들어가도 대부분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 요즘 학교에서 나한테 반말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1학년 때부터 심리학과 학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들의 스포츠로, 패럴림픽 정식 종목 가운데 하나다. 오는 10월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도 포함돼 있다. 보치아의 경기 방식은 ‘컬링’과 비슷하다. 두 선수가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 공을 굴려 ‘표적구’인 흰 공에 더 가깝게 붙여야 한다. 경기는 4엔드로 구성되고, 각 선수는 한 엔드에 공 6개를 던질 수 있다. 각 엔드마다 상대보다 흰 공에 가까이 있는 자신의 공 개수만큼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그렇게 4엔드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한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보치아 강국이다. 보치아
“대회 한 번 진행하기 얼마나 힘든데요.”이번 대회에서 왜 단체전은 열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한 최승균 인천아시안게임 보치아담당관의 대답이었다. 스포츠 대회가 모두 그렇겠지만, 보치아의 경우에는 대회 한 번 여는데 드는 어려움이 더욱 크다. 그도 그럴 것이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기 힘든 뇌성마비 장애인들이기 때문이다.대회 참가, 접근성 뒷받침돼야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중증 장애인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몸 하나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용도 쉽지 않다. 대한장애
우리 학교 육상부(감독 이두연)가 금의환향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제43회 전국 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금2 △은2 △동2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것이다.메달 레이스는 대회 첫날 열린 400m 경기부터 순조롭게 진행됐다. 400m는 우리 학교가 전통적으로 강자의 면모를 드러내는 종목이다. 이날도 결승에 진출한 8명의 선수 중 무려 5명이 우리 학교 선수였다. 그러나 김의연(스포츠13) 학우는 0.23초라는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 학우는 2년 연속 한국체육대의 최동백 선수에
장기적으로 사회 구조 개선이 시급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현 채무자에 대한 구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금정연과 에듀머니는 청년 부채에 대한 해결책으로 ‘금융복지상담’과 ‘단기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금융에 복지를 더하다금융복지상담은 말 그대로 금융에 복지를 적용한 개념이다. 여기에는 빚 문제가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이 바탕이 된다. 채무자 혼자서는 빚을 해결할 수 없으니 사회가 제도나 시스템을 통해 채무자에게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금융복지상담의 목적은 금융의 약탈적 속성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고, 사전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김상우 사진)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우승 △2011 전국대학배구 종합선수권대회 우승 △2012~2013 전국대학배구추계대회(이하 추계대회) 2연패를 하며 최근 3년간 4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추계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거두며 ‘가을 절대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작년 추계대회 최우수선수이자 ‘2013 한국배구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전광인(스포츠10) 동문이 프로로 진출한 공백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난해까지 13년간 배구부를 이끌어 온
2014년 현재, 대한민국에는 민주주의의 비호를 받지 못하는 그늘진 공간이 존재한다. 바로 대학이다. 대학생은 학교에 등록을 하는 순간부터 헌법이 수호하는 자유를 반납한다. 헌법 제22조에 명기된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가 그것이다. 대학은 학칙을 통해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위헌학칙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타대 위헌학칙 피해 사례 △우리 학교 학칙 위헌성 검토 △위헌학칙의 기원과 문제점 △위헌학칙 개정 운동 움직임과 나아갈 방향을 통해 위헌학칙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
대학생의 권리와 자유를 속박하는 현재의 학칙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비민주적인 학칙의 유래를 살피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유신정권과 마주하게 된다.학칙, 국민 자유 억압하던 유신의 잔재유신 헌법 철폐에 대한 대학생의 요구가 거세지자, 유신정부는 1975년에 *‘학도호국단(이하 호국단)’을 부활시켜 학생 활동을 규제하고자 했다. 호국단이 생기면서 학생회가 해체됐고, 국가는 호국단 학칙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제한을 뒀다. 교육법을 다년간 연구해 온 방송통신대학교 임재홍 교수는 “민주화 요구와 독재정권 비
지난 2일 자과캠 산학협력센터 앞 잔디밭에서 생명공학대(이하 생공대) 학생총회(이하 총회)가 열렸다. 총회는 전체 학생이 모여 상정된 안건을 심의, 의결하는 학생 최고 의결 기구다.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경우 전체 총회라 하며 그 규모가 가장 크다. 단과대도 자체적으로 총회를 열 수 있다.이번 생공대 총회에는 총 6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상정된 안건은 △등록금 인하 △자연과학계열 명칭 조정 △교원 확충 △열람실 항시 개방 및 시설 개선 △자치공간 확보 및 보수 △좋은 생공대 만들기 ‘10대 요구안’이다. 이 안건들은 생공대 학생회 ‘
지난 4일 인사캠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학부모 초청공연 ‘엄마는 신입생’이 열렸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신입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다. 총괄지원팀(팀장 남식용) 김범준 차장은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오랜 시간 뒷바라지한 학부모에게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011년에 개최된 7회 공연까지는 외부에서 전문 공연가를 초청해 행사를 꾸렸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우리 학교 학우들이 직접 △오케스트라 △한국무용 △뮤지컬 공연을 펼치면서 보다 의미 있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풀꽃 / 나태주본지 특집팀에서는 이 시에 한 문장을 더 붙이려 한다.‘옷도 그렇다.'
이종윤 기자(이하 이) : ‘공익변호사’가 되기로 한 계기가 궁금하다.염형국 변호사(이하 염) : 처음부터 변호사로서 어떤 식으로 활동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다만, 변호사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막연하게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리고 정의를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사법연수원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당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수원으로 특강을 왔다. ‘공익변호사의 길을 걸어보라’는 취지의 강연이었다. 그 길로 공익변호사가 돼야겠다고
‘여권통문’,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다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 조선에는 서양 근대 문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중 신 앞에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기독교 사상은 여성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윽고 서구 문물의 영향을 받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가부장제 사회를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다. 그리고 1898년 9월, 마침내 여성단체 ‘찬양회’가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권리선언서인 ‘여권통문’을 발표했다. 여권통문은 여성들의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독립운동을 연구한 윤정란 서강대 교수는 “여권통문을 근대
지난 1일, 삼일절 95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여성독립운동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창립대회가 진행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등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 데 뜻을 둔 인사들이 참여해 기념사업회 출범을 기렸다. 김희선 기념사업회 회장을 만나 기념사업회 출범 배경과 의의를 들어봤다. 운명처럼 마주한 여성독립운동 문제시간은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희선 회장이 이덕일 소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여성독립운동에 관한
상영회는 막을 내렸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게이컬쳐스쿨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 강의를 맡은 최영준 강사를 필두로 이날 상영회에 참석한 성소수자 감독들과 함께 게이봉박두의 소회를 풀었다.상영회를 시작한 이유는?최영준(이하 최) : 사실 게이컬쳐스쿨에서는 2006년부터 영화수업을 진행했다. 그때는 김조광수 감독과 같은 유명 인사를 초빙해 특강 형식으로 이론수업을 주로 했다. 그런데 이론만 다루다 보니 수업에 매력이 없었던 것 같다. 수업 공고만 나오고 실제로는 수강생이 없어 운영되지 않은 적도 많았다. 그래서 직
지난해 우리 학교 농구부(감독 김상준)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대학농구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전패로 대회를 마감한 것이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센터인 김만종(스포츠11) 학우가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너무나 저조한 성적이었다. 이에 잠잠했던 농구부 해체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 학교 농구부는 이미 2012년에 해체설로 큰 파동을 겪은 바 있다. 이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조성태 전임 감독이 지난해 8월 계약만료로 지휘봉을 놓으면서 농구부는 선장 없이 남은 2013년을 흘려보냈다
사람들은 항상 새해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어느덧 2014년이 밝아온 지도 한 달이 지나갔는데, 분명 벌써 야심 차게 마음먹었던 새해 계획에 실패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가장 많이 실패하는 대표적인 새해 계획에는 금연과 금주가 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만큼 꾸준히 해오던 것을 그만두는 것 또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나 술과 같이 중독성이 있는 경우라면 그것을 끊는 것은 더욱 힘들다.대학생도 마찬가지다. 주위에서 금연을 선언하는 친구들을 자주 보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드문 게 현실이다. 최근에는 담배나 술
한 남자가 말한다. “나이는 46이고요. 지금 아내와 중학교 1학년 아들, 8살 난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해 보이는 대한민국 가장의 자기소개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얘기가 나온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문을 잠그고 밤새도록 음란물을 보고 자위행위를 했어요” 남자는 성 중독자였던 자신의 지난날과 회복과정에 대해 차분하게 고백을 늘어놓기 시작한다.서울중독심리연구소(이하 중독연구소)에서 자체 제작해 방송하는 팟캐스트 ‘미친변기’ 21회의 첫 부분이다. 미친변기는 국내 유일의 중독회복방송으로
"반값등록금, 중앙정부 의지가 중요"Q) 대학생 복지와 관련해 반값등록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서울시립대는 공립대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반값등록금 시행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대학교의 경우에도 반값등록금 시행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궁금하다.A)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 많다. 등록금 인하로 경제적 부담이 줄게 되면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위한 여러 노력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반값등록금은 돈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부터 서울시립대가 반값등록금을 시행하면서 반값등록금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생각이
성프란시스는 2005년 9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이하 다시서기)’가 ‘성프란시스 인문학 과정’을 열면서 시작됐다. 다시서기는 외환위기 직후 노숙인 상담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컨테이너 한 동으로 시작해 현재는 △거리 상담활동 △급식사업 △무료 진료소 △자활 근로 △주거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성프란시스는 다시서기가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매년 약 60명의 노숙인이 지원하지만, 재정구조가 취약한 데다 공간이 좁아 전부 선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시서기 소장과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