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는 ‘#학생이 겪는 코르셋’이라는 말과 함께 10대 여자 청소년들의 탈코르셋 운동이 불고 있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에 반발해서 나온 움직임이다. 고등학교 1학년생의 한 누리꾼은 “반 친구들이 아침마다 화장을 하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렌즈를 끼고 결막염에 걸려도 렌즈를 한다”고 밝혔다. 13세의 다른 누리꾼은 “요즘엔 학교에서 틴트나 미백 선크림 등 화장을 하지 않으면 찐따 취급을 당한다”며 “빠르면 초등학교 4학년 느려도 6학년쯤엔 다들 화장을 시작한다”고 말했다.요즘 화장은 초등학
판사, 검사, 기자. 세 가지 직업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개인의 주관이나 가치관이 업무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당사자의 입장에서 본인은 진실만을 근거로 판단하고 개인적인 주관을 배제한 채 업무에 임한다고는 하지만 근원적인 차원에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당위와 사실은 엄연히 다른 명제이지만, 사실 명제로부터 당위 논리를 추론해내는 게 그들의 일이다. 때문에 사법부, 검찰, 언론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인 수치보다는 국민들의 인식에 크게 좌우된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사법부가 되겠다”, “국민에게 신뢰
3S.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의 재미없는 축제로 유명한 삼대 대학교를 일컫는 말이다. 필자가 1학년 때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우리 학교는 재미없는 축제로 유명했다. 개인주의적인 문화, 협소한 축제 공간, 유명 연예인들의 제한된 섭외 등의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생회 입장에서는 학우들이 축제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학생회 차원에서는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인기 있는 연예인을 섭외하고, 가요제 등을 통해 학우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려 했으며,
“창업을 해보자. 월급쟁이로선 돈을 벌기 힘들다”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둔 친구가 대뜸 술자리에서 말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학교를 다니며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로스쿨을 준비하기엔 돈이 턱없이 부족하더란다. 친구의 부모님은 모아두셨던 돈에서 노후자금을 빼고는 알코올 중독자, 노숙자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다니신다고 한다. 친구의 한숨이 깊어졌다. 부모님께서 학비만 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부모님의 도움 없이 우리 사회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한국 사회에서 대학생으로서의 삶은 실로 고달파 보
“정의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개헌을 앞당겨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의 개헌안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개헌 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통령 4년 1회 연임제 구상을 제시하며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개헌투표가 동시에 이뤄져야함을 딱 잘라 말했다.개헌에 대한 논의는 헌법의 30년 역사만큼이나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1987년 유신헌법에서 현행 헌법으로 개정된 이래, 현 헌법 체계가 지닌 허점은 끊임없이 우리 사회 폐단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이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당시) 대우 측은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더라도 대우차 브랜드를 유지해야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했다. 브랜드를 유지해야 대우차의 연구개발(R&D) 능력과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향우 한국 내 생산비용이 올라가면 GM이 중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고 한국은 하청공장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GM은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지만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넣는 대안을 내놓았다. 대우차와 산업은행 측은 이에 반대했지만, 결국 ‘윗선’에서 압력이 내려와 GM
몇 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은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유로운 두 손을 얻었다. 자유로워진 두 손은 도구의 개발을 가능케 했고 원시 공동체 생활로 공동 노동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욕구가 증대되었다. 공동 노동을 하면서 정보를 정교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에 의해 표정이나 몸짓, 손짓 등의 수단을 통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는 앞을 잘 볼 수 없는 야간이나 손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비효율적이었다.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통한 대화의 효용이 커지고 구음기관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비로소 말소리를 통한 대화를
상황 하나. 지난해 12월 17일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 이대목동병원 경영진이 머리 숙여 사의를 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해당 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의 사인이 병원 내 균에 감염 후,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 5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상황 둘. 지난달 19일 종로구의 한 스튜디오. 이윤택 연극연출가는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연출가와 함께 일했던 연출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연출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추가 피해자가 여럿 등장했고 한 온
지난달 초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영학의 극악무도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씨는 치아 뿌리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이 씨의 딸 역시 같은 질병을 앓아, 이 씨 가족의 사연은 2006년 방송에 알려진 후 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지난달 5일 이 씨가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검거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피해자는 딸의 친구 김 양이었고 이 씨의 딸 역시 공범으로 범행에 동원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씨는 딸을 통해 김 양을 자택으로 유
소득주도 성장론의 경제적 바탕은 무엇인가.소득주도 성장론은 폴란드 경제학자 미하우 칼레츠키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케인즈는 정부의 시장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칼레츠키는 케인즈 경제학파를 계승한 포스트 케인즈주의의 한 지류 학자다. ‘소득주도 성장론’은 칼레츠키의 ‘임금주도 성장’에서 임금을 소득으로 바꾼 것이다. 한국은 자영업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임금을 소득으로 바꾸어 표현했다.포스트 케인즈주의 경제학의 핵심 주장은 무엇인가.포스트 케인즈주의는 주류 경제학은 아니다. 주류 경제학과 달리 포스트 케인즈주의는 경
탈모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서 5학년 때 치료되지 못하고 완전히 다 빠져버렸어요. 어린 마음에 친구들이 놀리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해서 모자를 써서 가리려고 했죠. 남성형 탈모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빠지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어린 나이 때부터 시작된 원형탈모가 눈썹까지 다 빠지는 전신 탈모로 이어져 심리적으로 더 힘들었죠. 당시 겪었던 심리적 고통은 어땠는가.대인관계가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놀림을 많이 당했는데, 가까운 친구들이 놀릴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친한 친구라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우들을 위해 우리 학교 학부대학에서는 글쓰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 http://cec.skku.edu)에 접속해 ‘클리닉 예약’ 배너의 ‘1:1’ 대면지도 신청’ 항목을 통해 상담 일정을 정하면 글쓰기 전담 튜터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약 30~60분 동안 진행된다. 인사캠 클리닉은 중앙학술정보관 3층 킹고카페에, 자과캠은 삼성학술정보관 1층 컴넷에 있으며 클리닉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상담일 기준 최소 3일 전에 신청해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성대신문은 PD가 되고 싶어하는 나에게 친구가 권유해주어서 들어왔다. 일정이 빡빡하고 업무량이 많다고 들었지만 어차피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나로서는 새로운 사람들도 만날 겸 언론 시험 준비도 할 겸 일석이조 였다. 대부분의 언론사 시험이 논술 시험이었기에 글쓰기 준비를 위해 과감하게 학술부를 1지망으로 선택했다. 트레이닝 일정은 예상보다 더 빡빡했지만 하고 싶은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리 힘들지 않았다. 특히 재취재 스트레이트 기사는 생소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여 다시 내 글로 써내려가는 과정이 뿌듯하기도 했다.대학에
일본의 우경화 양상이 심상치 않다. 일본의 우경화는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역사 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 문제, 위안부 문제, 나아가 *평화 헌법 개정 문제까지 일본 우익 세력이 빚어내는 일련의 논란이 표면화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이지만, 보수 정당의 집권은 훨씬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당인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은 1955년 이후 1993년까지 38년 동안 계속 집권했다. 이를 55년 체제라고 하는데 일본 국민이 자민당을 계속해서 찍어주었기에 자민당은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하여 정권을 유지
학생회에 발을 디디게 된 계기가 있다면.1학년 때 참여한 과 캠프에서 당시 생공대 회장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1학년 자연과학계열(이하 자과계열) 학생들과 2학년 각 과 선배들이 함께하는 과 캠프가 있었는데, 그때 생공대 회장을 만나 많은 대화를 했다. 1박 2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와의 대화를 통해 학생자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학우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생공대 학생회에 발을 들였고 3학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회장이 된 것 같다.생공대 학생회 생:동
지난달 14일 자유와인권연구소와 애드보켓코리아의 공동주관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표현의 자유와 혐오 표현’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보고서 '혐오 표현 실태조사 및 규제방안 연구'를 바탕으로 혐오 표현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 인권위에 따르면 혐오 표현으로 인해 소수자 집단은 사회적으로 배제되었다는 두려움과 슬픔에 시달리고 각종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권위는 보고서를 통해 혐오 표현을 명문화된 법 규정으로 혐오 표현을 규
과학에 호기심 많았던 유년시절“어렸을 때부터 로봇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충청북도 청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 동문은 원래 로봇 분야보다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 동문은 당시 프로그래머나 공학자가 유망한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어 막연하게 생각이 있었는데, 우연히 친척집에서 쓰던 컴퓨터를 집에서 쓰게 된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컴퓨터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였어요. ‘어떻게 이런 물건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했죠. 특히 ‘버추어 파이터’라는 게임
우리 학교 김기현(약) 교수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흰개미의 미생물로부터 ‘항진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천연물질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남아프리카 흰개미에 공생하는 미생물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의 3차원 구조를 밝혔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흰개미의 이름(macroternes neatalensis)에서 착안하여 'macrotermycin A-D'이라고 이름 붙였다.흰개미는 생존을 위해 버섯 농사를 짓는데 이 버섯에는 곰팡이와 같은 독성 *진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있다. 흰개미 공생 미생물은
현재 맡은 업무를 설명해달라.대한항공 지상직으로 입사했다. 사내 교육 규정상 모든 신입사원은 입사 후 2~3년 정도 현장에서 근무해야 한다. 이 기간에 반기마다 지점을 바꾸는데, 현재는 본사가 아닌 중구 지점의 여객서비스 센터에서 여행사 관리, 항공권 발권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입사한 회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어릴 때 아버지께서 업무상 출장이 잦으셨다. 아버지를 뵈러 가기 위해 비행기를 자주 타다 보니 자연스레 공항과 비행기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항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