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시절, 필수적으로 채워야 하는 봉사 시간이 있었다.장애인생활시설에 처음으로 간 건 그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나의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설레고 보람찼다. 그렇게 같은 시설에 계속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한 번, 두 번, 방문을 거듭할수록 보람보다는 피로감이 커졌다.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노력하던 나는 언젠가부터 적당히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봉사 시간을 채운 후에는 그곳에 가지 않게 됐다.성대신문의 사회부 기자로 일한 지도
그녀가 중학생이 됐을 무렵, 동네에 처음으로 복지관이 생겼다. 그곳에서 사회복지사라는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도 잘 몰랐다. 그저 막연히, 그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땐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의 생각에 그쳤다. 시간이 흘러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전공으로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다. 경험해 보니 잘 맞았다. 그렇게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게 됐다.이수나 씨는 여느 직장인과 같은 시간에 출근을 준비한다. 뛰지 않고 여유 있게 지하철을 탔을 때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붐비는 출근길을 지
지난 21일, 우리 학교 자과캠에서 인조잔디구장(이하 잔디구장)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은 김준영 총장, 류덕희 총동창회장, 수원시청과 축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 행사 △시축 및 야구장 견학 △오찬으로 진행됐다. 준공식 이후에는 준공 기념 축구 경기가 열렸다.지난 1월에 시작된 잔디구장 공사는 4개월 만인 지난달 15일에 완료됐다. 4월 초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동절기라 공사 진행에 무리가 있어 부득이하게 늦어졌다. 공사를 서두른 건 지난달부터 시작한 대학축구 U리그 홈경기를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기 위해서다. 기존
지난 7일, 경영관 지하 1층 강의실에서 미국 시민참여센터 상임 이사를 지내고 있는 김동석(정외77) 동문의 강연회가 열렸다. 김 동문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에 참여했던 정치활동가다. “미국 정치의 심장, 워싱턴을 쏘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강연회는 한미 외교에 대한 김 동문의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김 동문은 “공공외교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공외교는 정부를 거치지 않고 국민들 간의 직접적인 소통에 기반을 둔 외교 방식이다. 이를 통해 김 동문이 몸담은 미국 시민참여센터에서는 한국계 미국시민의 정치
지난달 16일 우리 학교 인사캠 호암관 앞 경사로 두 곳에 택시 승하차장(이하 승하차장)이 설치됐다. 이번 승하차장과 주·정차 안내표지판은 교내 구성원의 안전을 위해 설치됐다. 그동안 후문에서 호암관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급경사 지역인 데다가 택시가 많이 드나들고 무단으로 주·정차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김진백(글경제14) 학우는 “해당 경사로에 항상 택시가 여러 대 있어서 위험하고 통행이 불편했는데 승하차장이 생긴 이후 문제가 해결돼서 좋다”고 말했다. 승하차장의 활발한 이용을 위해 주차위원이 택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이제 막 복학한 방제형(수학09‧사진) 학우는 요즘 졸업 준비에 정신없다. 바쁜 와중에도 매주 성대신문을 챙겨본다는 그는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졸업을 앞둔 지금까지 성대신문과 함께해온 독자다. 그래서인지 방 학우는 인터뷰하는 내내 성대신문의 발전을 위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학기에 복학했는데, 하고 있는 활동이 있나.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자 모임에 나가고 있다. 내가 입학사정관제 첫 세대다. 함께 입학한 동기들과 모임을 만들었다. 동아리처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모임은 아니지만, 우리끼리 좋아서
혜화역 1번 출구, 우리 학교 셔틀버스 정류장 근처에 작은 가판대가 새로이 자리 잡았다. 귀여운 판다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디자인과 작은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따뜻한 밥 냄새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컵밥을 판매하는 가판대, ‘판다고(Pandago)’ 혜화 매장이 문을 열었다.소액으로 창업 가능한 판다고, 소외계층 생계도 책임진다판다고는 1평 규모의 초소형 점포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간편 식사 전문점이다. 기존 가판대 내부에 조리 기구를 들여놔 그 안에서 직접 밥을 한다. 작은 규모의 매장이다보니 관리 인원도 매장 하나당
성대신문을 열심히 챙겨보는 이유가 무엇인가.입학할 때부터 그냥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다. 학교 오다가 심심해서 한 부씩 집어 들기도 하고. 과방에서 식사할 때도 자연스럽게 성대신문을 펴서... 아시지 않느냐. (웃음) 농담이고 신문을 펼쳐보면 항상 중요한 학내 소식이 담겨있다. 일반 학우들이 알 수 있는 학내 소식에는 한계가 있는데 성대신문은 그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성대신문이 매년 달라지는 것 같은데 요즘에는 신선한 기사들이 많이 올라와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최근 본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는 무엇
우리 학교 박물관(관장 이준식 교수·중문)에서 개관 50주년을 맞아 제31회 기획전 ‘靑馬, 도약하다’가 열렸다. 해당 전시는 청마(靑馬)의 해를 맞아 2014년 새 학기를 시작한 재학생과 새내기들이 전시된 푸른 말과 거대한 군마와 같은 열정을 발산하길 기원하며 기획됐다. 박물관은 인사캠 600주년기념관 지하 1층에 있으며 전시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기자가 찾은 박물관은 걸음소리마저 크게 느껴질 정도로 고요했다. 벽을 따라 걷다 보면 청마가 그려진 입간판이 관람객을 반긴다. 탁 트인 전시장에 들어서자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말의
“지금이 포스트-후쿠시마 시대라 하지만, 오히려 상황은 후쿠시마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지난 11일 오후 8시, 신촌역 6번 출구 앞에 흰색 방진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몇몇은 ‘핵 Out’, ‘No more 후쿠시마’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고, ‘핵발전소 폐기하라’는 글을 적은 헬멧을 쓰고 있기도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이들을 쳐다봤다. 후쿠시마 3주기 추모 행진이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2012년부터 매년 3월 후쿠시마 사태 추모 행사가 열린다. 후쿠시
지난달 26일 오후 7시,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에서 작은 상영회가 열렸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이하 친구사이)에서 주최한 ‘게이봉박두’다. 이는 친구사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여준 자리로 이날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성별정체성과 성적지향을 가진 성소수자들이 만든 단편영화 6편이 상영됐다.‘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는 친구사이가 마련한 문화강좌 게이컬쳐스쿨에서 성소수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쉽게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영화사 레
지난해 우리 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과(학과장 공배선, 이하 반도체학과)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서 인턴십지원비(이하 지원비) 지급 기준에 대한 정보 제공이 미비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반도체학과에 입학한 학우들에게는 장학금과 연 600여만 원 상당의 지원비가 지급된다. 학우들이 입학 전에 제공받는 정보에 의하면 지원비 지급 대상은 첫 학기에는 전원, 이후에는 학점 3.5 이상인 학우들이다. 그러나 지난 학기에는 반도체학과 13학번 정원 80명 중 10명가량이 지원비를 받지 못했다.해당 문제는 국가이공계장학금(이하 이공계장학금)의
피해자 중심주의는 피해자의 권리를 확보하고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성폭력 사건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매김 왔다. 대학 사회 내에서도 피해자 중심주의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학칙개정운동이 전개됐다. 학칙개정운동은 대학 내 반성폭력운동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90년대부터 대학 내에서 외면 받던 성폭력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97년에는 18개 대학이 함께한 ‘학내 성폭력 근절과 여성권 확보를 위한 여성 연대회의’가 꾸려지기도 했다. 이후 반성폭력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성폭력 상
지난 24일, 우리 학교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인문학 특강 시리즈 ‘인문공감토크콘서트’의 서막이 올랐다. 이번 달 24일부터 11월 26일까지 8강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인문학에 대한 자연과학도들의 생각을 나누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인문공감토크콘서트는 강연과 토크콘서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인문학 특강이다. 1부 강연에서는 우리 학교 인사캠 교수들이 ‘Human Scientist를 향하여’라는 콘서트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2부 토크콘서트는 공방전과 공성전으로 구성된다. 공방전은 △교수 △사회자 △패널
지구의 진동으로 ‘섬’이 태어났다. 근처의 어부들과 히피들이 섬에 정착했다. 어느 날 섬이 가이드북에 소개되면서 관광객이 하나둘씩 찾아왔다. 섬에는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생겨났고 원주민들은 자기 문화를 버리게 됐다. 결국 섬의 생태계까지 변해버리고 섬은 죽었다.우리 학교 후문에서 마을버스 종로 02번을 타고 10분 정도 가면 ‘북촌 한옥마을’이 나온다. 한옥이 쭉 늘어선 골목을 걸으면 마치 조선 시대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주말이 되고 사람이 많아지면 북촌은 그저 하나의 볼거리로 전락하고 만다.그 폐해를 극복하고
수선관 3층과 5층에 옥상 공원이 조성됐다. 지난해 퇴계 인문관 원곡정원이 조성된 데 이어 교내에서 두 번째로 생긴 옥상 공원이다. 이는 사과대 및 예술대 구성원 등 수선관 이용자들을 위한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옥상 공원은 지난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3일 개방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 지원 사업에 신청해 선정됐고 △공원 조성 안정성 검토 위한 건물구조안전진단 실시 △컨셉 디자인부터 공사용 설계 도면 작성 △옥상 조성의 단계를 거쳐 현재는 옥상에 심어진 수목을 안정화하는 작업 중에 있다.공사 비용은 서울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갈수록 유기농을 찾고 자신의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들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음식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올바른 먹거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푸드포체인지는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30일에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이들은 식생활 교육을 통해 현명한 음식 소비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계절의 인사 △먹거리 강연기획 △푸듀케이터 양성과 같은 다양한 먹거리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사람
처음 성대신문에 수습기자로 지원했을 때가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수습 때에는 ‘언제쯤 트레이닝이 끝나고 내 기사를 쓰게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느덧 한 학기가 끝나 이제 성대신문의 정식 기자로 일하게 되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다.트레이닝을 받는 동안에는 많이 힘들었다. 내가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 문건을 작성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는 것이 가끔 벅차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트레이닝 때의 경험 하나하나가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었던 것 같다. 몇 달 전의 나는 기자가 되고 싶다
국정원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의 반응이 뜨겁다. 6월 말부터 시작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가 한 달 넘게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학가 △시민단체 △언론인 △종교인 △청소년 등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건 6월 27일 조직된 국정원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다. 시국회의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213개 시민사회단체의 결의로 시작해 현재는 총 288개 단체가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국정조사 실시와 관련자 처벌 및 국정원의 전면 개혁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