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업은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당연한 진리에만 안주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것, 또 좋은 이미지를 쌓는 것. 눈에 보이진 않지만 장기적인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이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현대의 많은 기업이 '플러스알파'를 한다. 그 '알파'란 바로, 문화의 힘.최근 국내 기업들의 메세나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메세나(Mecenat)란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뜻하는 말로,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였던 가이우스 마에케나스(Maecenas)가 당대 예술가들과 가깝게 지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의 탈출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때가 많다. 그 수많은 상상 중에서도 현실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여행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한다. 그러나 큰 결심을 하고 떠난 여행지에서조차 일상과 다를 것 없는 수많은 인파와 비용 문제에 시달린다면 괴롭기는 마찬가지일터.보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도전을 하고 싶다면 오지로의 여행은 어떨까. ‘해안이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에 있는 땅’, 오지(奧地). 그 곳엔 정치판의 복잡한 대립도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여기 죽어서야 비로소 뼛속까지 사무친 한을 이야기하는 가련한 여인이 있다. 이 여인은 잠시 한때 조선의 국모로 조정의 암투, 그 어두운 역사의 뒤편에서 모진 삶을 살다간 인물이자 연극 의 주인공인 정순왕후. 지난 24일 막을 올린 은 제1회 세계 문학상을 수상한 김별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을 연극화 한 작품으로, 막 생을 마친 정순왕후의 혼령이 먼저 간 남편 단종에게 애달픈 지난 삶을 털어놓는 1인극 형식의 모노드라마다.열다섯 나이에 어린 단종과의 정략결혼 후, 2년이
왠지 모를 음산함과 긴장감이 주는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여기 이 전시를 찾아보면 어떨까. 사진예술계의 세계적 거장이라 불리우는 랄프 깁슨(1939~ㆍ미국)이 드디어 한국에 왔다. 이번 사진전은 현존하는 세계적 사진작가 랄프 깁슨의 작품이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단연 주목을 끈다.랄프 깁슨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편의 추리소설, 추리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그는 마치 추리물의 단서처럼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일부분만을 선택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맞춰보라고 하는 듯 하다. 빼꼼히 열
문화관광부에서 3년마다 실시하는 「문화예술인실태조사」의 2003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슬픈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에 따르면 창작 활동과 관련한 월수입이 ‘전혀 없는’ 예술인은 무려 31%에 달했다. 여기에 월 소득 20만 원 이하의 비율까지 더한다면 전체 절반에 가까운 48.7%나 된다. 그러나 수입 외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우리나라 예술인들은 창작활동의 여건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가 만족하는 경우보다 많았다. 문화가 강력한 가치창출의 원천이자 경쟁력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 국은 문화 전반에 대한 장·단기적 투자
교내 외국인 학생 및 교원을 수용하기 위한 인사캠 기숙사(Guest-House)의 신축이 마무리되고 있다.우리 대학 국제화 교류 관련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인사캠 외국인 기숙사는 지난 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다음 달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달 말부터 학생 및 교원의 입주가 이뤄지게 된다.기숙사는 이번 신축 공사 전까지 쓰여지던 킹고하우스(Kingo-House)를 허물고 같은 자리에 새로 짓는 것이다. 새로운 기숙사의 건축 규모는 지하 4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면적 1천 2백 44평으로 이전 외국인 학생 기숙사로
광고가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시대다. 현대 사회에서 광고는 단지 기업 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엄연한 문화 코드이다. 광고의 승부를 결정짓는 시간은 한 순간. 그만큼 사람들의 눈과 귀를 붙잡는 것이 어렵고 중요하다는 말이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나아가 기억에까지 각인시키기 위해 많은 광고인들이 머리를 싸맨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광고란 단순히 한 컷의 포스터, 혹은 십여 초의 영상물이 아니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전략, 그리고 예술적 기법의 압축판이다. 광고에서 볼 수 있는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