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뉴스를 보는 것이 꺼려진다. 날마다 새로운 비보가 전해지며, 새로운 고통들이 전해져온다. 그런 소식들을 들을 때 우리는 비통하다. 비통함이란 슬픔과 함께 무력감도 포함하는 표현이다. 사전에 ‘비통하다’를 검색하면 ‘grief-stricken’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이때 ‘grief’는 비탄, 특히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한 것을 뜻하며, ‘stricken’은 갑작스럽게 닥친, 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비통함은 죽음 등과 같이 갑작스럽게 닥치며, 어떻게 대응할 방법이 없는 슬픔을 가리킨다.몇 주 전 미약한 비통함에 시달
에브리타임 푸시 알람이 달갑지 않게 느껴진 적이 있는가? HOT 게시판에 올라간 게시글은 나와는 아무 상관 없게 느껴질 때가 많고, 때로는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에브리타임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어디를 가든 보이는 것은 욕설과 비방이다. 이 끝없는 혐오의 시작은 어디일까?『보통 일베들의 시대』는 저자의 2014년 논문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서 나타나는 혐오와 열광의 감정동학」을 뼈대 삼아 살을 덧붙인 책이다. 8년이 지난 현재, 일베는 침체기를 맞았지만 일베가 남긴 영향은 여전하다. 사이버 공론장에는 몇 년째 혐오가 넘쳐나
청춘(靑春)의 계절은 언제일까. 단어에는 봄(春)이 들어가지만 정작 떠오르는 계절은 여름이다. 지난 여름 동안 내가 주구장창 들었던 음악을 하나 소개하려 한다. Mrs. Green Apple의 ‘Ao to Natsu(靑と夏)’라는 곡이다. 한국어로 하면 ‘푸름과 여름’. 노래 자체는 유튜브에 #청량 #여름 #청춘 #제이팝 해시태그를 단 플레이리스트에 수록됐을 법한 사운드에, 가사 또한 그에 부응하듯 여름과 사랑이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그 사랑이 ‘기다리느라 지쳐도’, ‘괴로워도’, ‘외로워도’, ‘평화롭지 않아도’ 어쨌거나 ‘주인공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전시한다. 피사체는 카메라에 담기는 것을 거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즐기기도 한다. 많은 경우 피사체는 ‘나’이며, 셔터를 누르는 것도 ‘나’의 역할이다.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은 사진이라는 수직선의 한 쪽 끝을 담당하고 있다. 다른 쪽 끝에는 무엇이 있느냐 묻는다면 아마 그것은 전쟁사진일 것이다. 전쟁사 진에는 절망과 분노, 슬픔과 공허가 담긴다. 그 속의 피사체는 내보여지고 싶은 의지도, 자신을 관음하는 카메라 렌즈에 저항할 힘도 없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은 피사체와는 다른 사람이다. 렌즈를 경
동료심사는 학술지의 질적 관리에 있어 핵심적쉽고 빠른 실적 노리며 논문 투고하는 ‘인식하는 기여자' 최근 정치면 뉴스 헤드라인에 ‘약탈적 학술지’가 수시로 오르내리고 있다. 약탈적 학술지란 논문 게재료만 지불한다면 논문의 질과 상관없이 논문을 게재해주는 학술지를 일컫는다. 이와 같은 약탈적 학술지를 비롯해 출판윤리를 어기는 학술지는 모두 부실학술활동에 속한다. 건전한 학술계를 위협하는 부실학술활동, 대체 무엇일까?부실학술활동, 와셋 사태로 화두에 오르다2018년 뉴스타파는 국제 공조 취재팀과 함께 학술단체 와셋(WASET)을
OA를 향한 국제적 노력, 우리나라는 아직 미비해학술사회 전반의 참여로 개혁 이뤄낼 수 있어 과제를 위해 자료 조사를 할 때면 우리는 학술정보관에서 관련 논문이 있는지 찾아보곤 한다. 이렇게 쉽고 또 폭넓게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은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 우리의 손에서 빠져나간다. 우리 학교 학술정보관에서 전자학술지를 비롯해 여러 학술지를 열람할 수 있게끔 구독료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구독료를 내지 않아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논문이 존재한다. 바로 오픈액세스(이하 OA) 논문이다.OA를 구현하는 정책OA란 이용자가
ICBM, SLBM 등의 투발 수단은 전략핵무기의 핵심우크라이나 사태로 더욱 어려워진 북한 비핵화...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선포하며 “누구든지 러시아를 방해하려는 자는 역사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을 암시했다. 이후 한 달이 흐른 지난달 22일,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가가 실존적인 위협에 처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더욱 직접적으로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은 이에 ‘발생 가능한 비상사태’와 관련해 주시하고 있으며 대응책을 논의
땅속에서 10만 년 방사성폐기물보관하도록 설계된 온칼로원전 내 방사성폐기물 보관2031년부터 차례로 포화 예정당신은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후의 인간이다. 어느 날 당신은 하나의 동굴을 발견한다. 땅 깊숙이, 아주 깊숙이까지 이어진 길을 계속 걸어가니 어느새 당신은 지상으로부터 455m 아래에 있다. 벽에는 아주 이상하고 공포스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마치 이곳에 있는 것을 건드려선 안 된다는 듯이. 이곳은 ‘온칼로’, 세계 최초의 방사성폐기물 영구 처분장이다. 방사성폐기물, 땅속 깊이 묻어 격리방사성폐기물은 방사성물질을 일정
반촌돋보기 - 반촌 주변 이민자의 생활각자의 방식으로 한국 사회 적응 중귀화해 한국인으로 살아가기도 우리 학교 유학생들을 비롯해 학교 주변에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이민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민자는 유학생 등 외국인등록자를 뜻하는 ‘외국인’과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인 ‘귀화허가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통계청의 2021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상주인구는 133만 2000여 명에 달했다. 우리 학교 주변 이민자 3명을 만나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하지만 때론 멀게 느껴지는 그들의 삶을 입
투기 수요 억제를 목표로 출발한 종부세 강화, 그러나 실패상이한 두 유력 후보의 보유세 관련 공약, 잘 고려해야 한동안 2030의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 화제였다. 이들이 무리해서라도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것은 집값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계속해서 폭등하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야 한다는 ‘패닉 바잉’으로 이어진 것이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잡기 위해 현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추진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다. 종부세는 과연 그 역할을 해냈을까?종부세 강화로 투기 근절을
변이 거듭하며 달라지는 SARS-CoV-2 바이러스오미크론으로 방역 패러다임 전환될 것, 안전한 확산 목표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새로운 이름의 변이 바이러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델타, 델타 플러스, 람다, 이제는 오미크론까지. 국내에서 확인되는 대부분의 감염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이제는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끝도 없이 등장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와 인류의 싸움이 장기화되고 있다. 끝없이 진화하는 바이러스대부분의 생물은 자신의 유전자를 보존하기
연구 INSIDE - 우리 학교 약학대학 조동규·이원식 교수, 김학균 박사 공동 연구팀 sACE2 수용체 이용해 전파력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 보여엑소좀 기반 치료제 상용화 위해 많은 연구 진행 중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에 이목이 쏠리는 와중, 코로나19의 백신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전 세계의 여러 석학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우리 학교 약학대학 소속 조동규 교수와 이원식 교수, 그리고 김학균 박사가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 엑소좀을 기반으로 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취재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수습일기를 다시 열어봤다. 내 수습일기는 이미 준정기자분들의 수습일기들에 밀려 저 아래에 있었다. 신문사에서 제대로 활동한 기간은 한 학기밖에 되지 않지만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느낌이다. 몇 년 전에 써놓고 까먹은 일기를 구경하듯 나의 거창했던 포부를 읽어내려갔다.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기사, 그것을 나의 이름를 쌓아가는 첫 단계로 생각하고 내 이름에 실례가 되지 않도록, 내 이름에 걸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적혀있었다.성대신문 홈페이지에서 내 이름을 검색하면 총 16개의 기사가 나
노화를 자연스러운 현상 아닌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유도만능줄기세포를 통해 늙은 세포를 다시 젊게이제 2021년도 33일밖에 남지 않았다. 1년이 지나며 늙어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존재한다. 늙어 보이지 않기 위해 흰머리를 염색하고, 주름을 신경 쓰는 모습은 노화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을 보여준다. 실제로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이 최근 10대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화가 두려우냐’는 질문에 20대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노화에 대한 거부감이 노화 당사자인 노년층에서 나아가
인터뷰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줄기세포 이용한 기존 역분화 전략의 문제점 극복실제 인체의 피부에도 역노화 기술 적용 가능 영화 의 주인공 벤자민은 노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진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을 현실화하기 위해 많은 역노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하지 않고도 역노화 기술을 개발한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로부터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연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우리 연구실에서는 기존 역분화 전략의
수업의 질 제고 및 정보 제공이 목적횟수 제한 존재하는 강의평가 결과 열람우리 학교에서는 수업의 질적 제고를 위해 학기당 총 2번의 강의평가를 실시한다. 강의를 수강한 학우들의 생각을 전달해 교강사가 강의를 개선하도록 하는 것이다. 강의평가 결과는 학우들에게도 공개된다. 수업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 학우들이 수강신청에서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강의평가의 익명성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강의평가는 비공개로 실시되며 응답자에 대한 비밀이 보장된다는 문구가 있지만, 학우 입장에서는 익명성의 완
안전한 수업 참여를 위한 과제 달성이외에도 다방면의 지원 이어와지난 2일, 호암관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공사 기념식(이하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기념식)이 개최됐다. 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기념식에는 △총장 △상임이사 △부총장 △법인국장 △기조처장 △학생처장 △사범대학장 △장애학생대표 등이 참여해 호암관 진입로 완공을 축하했다.배리어프리 환경 조성 기념식은 △테이프 커팅 △호암관 로비로 이동 △축사 △감사 메시지 전달 △장애학생 지원 주요 추진실적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신동렬 총장은 “장애학생들의 안전한 수업 참여를 위한 과제인 호암
【Sportlight - ‘비틀즈’ 팀 김유빈(철학 16) 학우, 윤성남(교육 18) 학우】검증된 e스포츠, 하스스톤이례적 규모의 대학별 팀 대회 열려지난달 26일 총상금 5천만 원 규모의 ‘2021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 결승전이 강남구 역삼동 VSG 아레나에서 열렸다. 수집형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다양한 플레이 모드 중 ‘전장 모드’로 맞붙은 이 대회에서 우리 학교 ‘비틀즈’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700만 원을 받는 쾌거를 달성한 ‘노노뮤직’ 김유빈(철학 16) 학우와 ‘민수’ 윤성남(교육 18) 학
중앙은행 없이 자율적으로 유지되는 비트코인암호화폐, 자산과 화폐의 갈림길에 서다 기존 화폐를 대체할 새로운 화폐로 야심 차게 세상에 나왔던 비트코인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투기 자산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5월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 △케이스탯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한 전국지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0% 이상이 비트코인을 ‘실체 없는 투기라고 본다’고 응답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의 도입이 늘어나며 비트코인이 건전한 화폐로 이용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은 투기
체험기- 암호화폐 만들기암호화폐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나아가 암호화폐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비트코인은 오픈소스, 즉 공개적으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정해 자유롭게 수정 및 배포가 가능한 코드로 이루어져 있다. 비트코인을 시초로 여러 암호화폐들이 등장해 이제는 개인도 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지식이 전무하다시피 한 기자가 암호화폐 만들기에 도전해봤다.암호화폐를 만들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기자는 ‘컴퓨팅사고와 SW코딩’을 수강한 게 전부인 코딩 문외한이었기 때문이다. 자료 조사를 하면서 처음 마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