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인간은 태어나면서 접하는 새로운 세상에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10개월 동안 듣던 엄마의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신문사 생활에서 출생에 비견할 충격을 받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신문사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들은 스무 살 새내기를 더욱 성장하게 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돌이켜보면 고등학
손석희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인 ‘풀종다리의 노래’에는 그의 앵커 시절 에피소드가 소개돼 있다. 88년 당시 MBC 노동조합은 첫 파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쟁의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공정방송 쟁취’라고 씌어있는 작은 리본을 달 것을 요청했다. 당시 ‘뉴스데스크’를 진행하고
기숙사를 제외한 자과캠 전 건물의 환경미화는 건물통합관리 전문업체인 미성엠프로주식회사(대표이사 서요원, 이하 미성엠프로)가 맡고 있다. 우리 학교 자과캠 지부에는 남자 17명, 여자 76명 총 93명의 환경미화원(이하 미화원)이 63세의 정년으로 정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지난 1일 미화원 김금옥 씨를 출근부터 퇴근까지 밀착 취재해 미화원의 일과를 그려봤
지난 11일 온라인상에서는 경찰청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경미한 스토킹에 대한 처벌 기준’ 논란으로 시끌시끌했다. 기준을 요약하면 '3회 이상 구애를 하는 경우 경범죄 처벌 가능, 2회라도 상대방에게 불안감을 주는 명백한 사유가 있을 경우 처벌 가능'이다. 해당 기준을 보자마자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앞으로는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등으로 알려진 일본의 추리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특유의 분석적이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유명하다. 그의 문체는 복잡하지만 정교하게 맞물려가는 미스터리적 장치와 함께 그만의 개성을 형성한다. 혹자는 이러한 색채를 그의 특이한 이력에서 찾곤 하는데, 그는 대표적인 이공계 출신 작가로 꼽히기 때문이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지난 2011년 말부터 추진돼오던 성균관대역(이하 성대역) 복합역사 개발사업이 수익성 부족 문제와 정부 정책과의 엇박자로 난국에 처했다.1978년 건립된 성대역은 하루 평균 3만 1000여 명이 이용하는 수원 교통의 요지다. 그러나 건축 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보수 및 확장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스크린도어나 에스컬레이
지난 9월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자설명회를 통해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했다. 박 시장은 "도시화로 실종된 오랜 전통의 공유문화를 회복해 서울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형 공유경제를 다룬 책 『빅 스몰』의 저자 김상훈 작가는 박 시장의 선언을 "기존 제도의 시각으로 새 비즈니스를 막기보
"울지마, 엄마." 성폭행의 잔혹한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던진 여고생의 마지막 한마디다. 그러나 이 말은 오히려 엄마의 눈물샘을 더 자극한다. 폭력으로 가장 상처받았을 딸은 가해자에게서 진심 어린 사과도, 분노를 삭일만 한 재판 결과도 받지 못한 엄마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유일한 사람이다.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미성년 성범죄 처벌 강화' 전문가 찬반 의견-찬성 최근 들어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강간 △살해 △성범죄 등의 흉악 범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형법상 이러한 흉악 범죄 청소년들을 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현행법상 만 14세 미만인 자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14세 학생과 16
성범죄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형벌이 지나치게 강성화되고 있다. 사회 여론도 그 필요성에 대해서 주장하지만 우리는 헌법에서 말하고 있는 형벌의 궁극적인 목적을 알아야 한다. 헌법에는 '사회 국가 원칙'이 명시돼 있는데, 이 원칙에 따르면 형벌의 가장 큰 목적은 ‘재사회화’이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죗값을 치르고 나
문과대학(학장 홍덕선 교수·영문)은 해당 대학 소속 외국인 학우를 대상으로 학사 지도와 생활 상담을 진행하는 '외국인학생 CROSS 지도교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홍 학장을 만나 제도의 취지와 시행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외국인학생 CROSS 지도교수제'란 무엇인가외국인 학우를 대상으로 학과별·언어권별 지도교
리더 양성 프로그램 ‘KINGO STAR(이하 킹고스타)’ 1기가 지난 달 활동을 마치고, 지난주 2기 모집을 마감했다.올해 처음 개설돼 운영된 킹고스타는 지정된 일련의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에게 인증을 수여하는 리더십 인증제다. 1기로 선발돼 활동한 학생들은 △집중 리더십캠프 △농촌봉사활동 △Global Research △국토대장정 △
Q. 탈북 청소년에 대한 별도의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A. 한국에는 약 2만 5000명의 탈북자들이 있는데 그 중 3000명이 청소년이다. 그들은 사회에서 스스로 정착할 힘이 없다.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은 ‘감히’ 할 수도 없다. 아무리 노력해봤자 한국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 학교 배구부(감독 박종찬)가 2012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추계대회에서 우승하며 왕좌를 탈환했다.지난 5일 충북 단양군 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4강 리그전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 학교는 경기대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 경기의 결과로 우리 학교는 3전 전승을 이뤄내 2위 경기대(2승 1패)를 누르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전국대학배구
이번 제18대 대선의 키워드는 ‘복지’다. 유력 대선 후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복지 증진을 외치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은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공약 제시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는 ‘매니페스토 선거’가
우리 학교 야구부 이연수(체교82) 감독이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 감독으로 발탁됐다. 지난달 31일 오후, 훈련이 진행 중인 자연과학캠퍼스 야구장을 찾아 이 감독을 만나봤다. -다른 후보를 제치고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 감독으로 발탁된 요인을 자평한다면.7차례 국제대회에 코치로 참여한 적이 있고, 2010년 세계대학야구선수권 대회에서 감독 경험도 있다
해설가 30년, 야구 인생 45년부상 후 병상에서 펜을 잡아 고려대 법학대학원에 진학했는데그때는 지금처럼 프로야구가 없었으니까 재기할 생각은 안 했어요. 계속 병원에 있으니까 심심해서 책을 가져와 공부를 했어요. 하루에 8~10시간은 한 것 같아요. 하다 보니 대학원시험을 한 번 쳐봤는데 합격을 했어요. 학교가 발칵 뒤집혔죠. 국가대표씩이나 하던 운동선수가
수자원 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수자원 전문대학원이 내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세계 인구의 80%가 물 안보의 위협을 받고 있는 현시점에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물 관리 산업은 21세기를 선도할 산업으로 촉망받고 있다. 정부는 이런 흐름에 맞춰 △나노 기술 △생명과학 기술 △정보통신 기술(이하 IT)을 결합한 기술 융
"모른다면 우리가 알려줘야겠다." 게임잼(game jam)의 기획의도가 개최자의 입을 통해 회의장에 퍼졌다. 대담한 이 기획의도에 참가자들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지난달 11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셧다운제 대상 게임을 선별하는 평가표를 공식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나 이 평가표는 주관적인 문항이 많고, 재미 요소를 근본적으로 차단
▲ 김기진 기자 매주 일요일 오후 1시가 되면 혜화 로터리 한 편에 100m의 필리핀이 들어선다. 향수에 이끌린 필리핀 이주민들이 모여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래는 이곳은 혜화동 필리핀 장터다. 이 신기한 시장에는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필리핀 물건과 음식들이 즐비하다. 시장 옆에는 필리핀 공용어인 타갈로그어로 미사가 열리는 혜화동 성당이 있다. 지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