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면 비판해 달라.1면 전학대회 기사들의 경우, 앞부분의 학생자치기구 구성에 관한 얘기가 너무 길어요. 중요한 내용일 테지만, 일반 학우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내용은 맨 마지막 문단이 아닐까 생각해요. 마지막 문단에 닿기도 전에 처음 몇 줄에 면을 넘겨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 것 같아요. 문제기사는 결론이 모호했어요. 언뜻 보면 복수전공생이 무임승차하는 것처럼 보여요. 결국 학교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데, 계속 원전공생과 복수전공생 간에 미묘한 문제가 있고 이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처럼 기사가 전개되네요.문화면 비판해 달라
우리 학교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신방, 이하 위험컴연구단)이 ‘우리는 안전한 나라에서 안심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실시한 안전-안심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안전·위험 관련 소통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컴연구단은 우리 사회의 *위험커뮤니케이션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근원적 처방전을 모색하고자 출범했다. 위험컴연구단 단장을 맡은 송 교수는 “위험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회는 없다”며 “위험 대비 및 대처 능력을 훈련하기 위해 사회 주체들 간 성찰과
지난달 21일 오전 5시 30분, 불광동에 자리한 특수청소업체 ‘스위퍼스’ 사무실을 찾았다. 스위퍼스 길해용 대표가 현장 나갈 채비로 분주했다. 그는 ‘혼자 죽은 이’의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다. 그에 따르면 유품정리는 간단한 물건 정리부터, 부패된 시신이 있던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스위퍼스는 특수청소 현장만을 맡는다. 이날 의뢰받은 현장도 50대 남성이 사망하고 20여 일이 지난 후 발견된 현장이다. 채비를 마친 길 대표는 트럭에 올랐다.나란히 앉은 기자들에게 길 대표는 “혼자 죽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품정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원래 장례지도사 직업에 관심이 있었다. 정보를 찾다 보니 ‘유품정리’라는 일이 눈에 들어오더라. 1인 가구가 늘고, 고령 인구가 늘고, 결국 ‘혼자 죽는 이’도 늘고 있다. 혼자 살다 보니 시신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치된 시체에서 흘러나온 악취와 이물질은 아무나 정리할 수 없다. 그러나 누군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이 일을 시작했다.유품정리는 왜 필요한가.△교수 △기자 △일용직 노동자 △무직자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2015년 7월 5일(독일 현지시각) 군함도 탄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정식 등재됐다. 지난 6일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군함도를 직접 방문해보았다.일본 근대화의 상징 군함도오전 8시 55분, 군함도에 가기 위해 나가사키 항을 찾았다. 항구엔 나가사키 페리 터미널(이하 페리 터미널)이 있다. 페리 터미널 정문을 들어서자 군함도 매표소가 보였다. 현재 군함도는 일본 내 인기 관광지다. 한달 전부터 예약이 들어차 당일에는 표를 구하기 힘든 수준. 이 날도 모든 배편이 매진됐다. 기자가 매표소 직원에게 예약 메일을 내밀자 직원이 지도를
지난달 24일 오후 9시, 손을 아리는 찬 공기 사이로 수레 소리가 들려왔다. 수레 소리는 힘겹게 이어지다 어느 순간 멈췄다. 곧이어 들려오는 비닐끼리 부대끼는 소리, 더미 위에 무언가가 얹히는 둔중한 소리, 그리고 다시금 제 길을 가는 수레 소리. 갑작스러운 한파로 최저기온이 영하를 하회한다는 일기예보에, 약간의 늦저녁임에도 거리에는 드물게 사람이 모습을 비췄을 뿐, 한산했다. 텅 빈 거리를 메우는 것은 오직 저 소리들과 이를 만들어낸 쓰레기 더미 그리고 야간 용역 환경미화원뿐이었다.한때 기피직종이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지난 15일과 25일, 숨은주권찾기가 주최하는 대학생 동시다발시위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로 △강남 △대학로 △신촌 △청량리 총 4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 25일 오후 5시, 호암관 50415에서 ‘2016 제6차 성균PUSH(Public Understanding of Science and Humanity)포럼’이 열렸다. 성균PUSH포럼은 다양한 학문 간 융합을 통해 세상을 보는 보다 넓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겠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기획한 송해룡(신방) 교수는 “세상엔 경계가 없다”며 “각 학문이 가진 특색 있는 관점이 어우러져 사회를 보는 새로운 시야가 탄생할 수 있다”는 인사말을 남겼다.‘물리학으로 본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의 연사로는 통계물리학
2014년의 나는 행동하지 않는 자들이 싫었다. 그들을 향한 나의 분노는 ‘세상이 이 모양인데, 왜 움직이지 않는 거야!’라는 답답함의 발현이었다. 그들의 행동하지 않음이 내겐, 곧 부정의에 대한 침묵이었고, 종국에는 동의로까지 치환되었다. 그때의 내겐, 행동하지 않는 자들이 비겁해 보였다. 나는 극단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2015년의 나는 지난 시간의 반작용인지, 행동하는 자들이 불편해졌다. 마치 그들이 행동하지 않는 이를 자신의 잣대로 경멸하고 무지한 자로 치부하는 것같이 느껴졌다. 스스로 찔렸던 것일까. 나는 또 다른 극단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논란에 대학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지난달 24일, JTBC는 대통령 연설문을 포함해 국정 관련 문건이 다수 저장된 최 씨의 태블릿 PC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타 언론사들의 보도가 뒤를 이었고 국정은 마비됐다. 현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5%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지지율은 1%대였다. 청년층의 분노는 대학가를 휘젓고 있다.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의 입학·성적
김은진(생명 11) 동문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채용에 합격해 약 2개월간의 연수를 마치고 실무를 시작했다. 직장생활의 출발점에 선 김 동문을 만나 취업에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현재 맡은 업무 소개 및 입사 지원 계기를 들려 달라.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품질관리를 맡고 있다.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계의 대표적인 선발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물의 세포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의약품을 만드는 곳이다. 생명과학을 전공했기에 전공 지식을 살릴 수 있는 바이오 의약품계, 그중에서도 업계 선두 주자인
우리 학교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Women in Engineering - Undergraduate Leading Program, 이하 WE-UP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WE-UP 사업은 공학교육시스템을 여성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여성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으로, 교육부가 선정한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시행된다. 이번 사업에는 총 48개 대학이 신청했으며, 교육부는 △대학 교원 △산업계 인사 △연구기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전문적인
우리 학교 약학대학(학장 정규혁 교수) 김인수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그리냐르 합성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루테늄(Ru) 및 로듐(Rh) 촉매시스템을 통해 전통적인 그리냐르 합성법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김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응용화학분야 국제학술지 9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그리냐르 합성법은 그리냐르 시약의 반응성을 이용해 새로운 유기화합물을 생성하는 기술을 뜻한다. 1901년 프랑스 화학자 빅토르 그리냐르는 할로겐화알킬(RX)에 금속
현재 전통신 시장은 어떠한가.아무래도 전통신은 한복을 갖추고 신어야 해서 갈수록 수요가 줄어든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정성스럽게 만든 신의 가치를 알아봐 주시는 분도 여전히 계신다.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그래도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만들고 있다.화혜를 만드는 기술을 상품화해보자는 권유, 즉 대량생산방식에 장인의 기술을 접목하자는 제안을 거절했다 들었다.이 신을 대량생산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건 지금 생산되는 기성화에 지나지 않는다. 전통신이라 할 수 없다. 수고스럽지만 일일이 손으로 제작하는 데
해양쓰레기로 뒤덮인 바다‘쓰레기’의 운명에 대해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그 어느 것도 처음부터 쓰레기로 명명되진 않는다. 필요에 의해 제작됐다 그 필요가 다하는 순간, 누군가의 무엇이었던 물체는 그 아무것도 아닌 쓰레기라는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쓰레기는 곧바로 잔인한 운명과 마주한다. 세상은 쓰레기에게 모습을 감출 것을 요구한다. 때문에 쓰레기는 여러 종류로 구분돼 △매립 △소각 △재활용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처리된다.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가 있다. 바로 해양쓰레기다. 해양쓰레기란 문자 그
섬청년탐사대의 시작여행대학은 본래 분주한 삶 속에서 여유를 찾기 위한 이들이 모인 단체다. 그러나 지난 여름 여행대학 강기태 총장은 단순히 즐기기 위한 여행이 아닌 해안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를 가미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로 ‘섬청년탐사대’(이하 섬탐대)이다.작년 10월, 강 총장은 고재열 기자와 배우 류승룡 및 30여 명의 청년과 함께 전남 벌교군에 위치한 장도라는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돌아오는 길에 여행에 함께한 청년들에게 섬에서 어떤 점이 기억에 남는지 물었다. 그때 그의 마음에 박힌 ‘섬에 쓰레기가 너무
지난 2일 ‘코라오 기업 오세영 회장 특강’이 우리 학교 600주년기념관 6층 첨단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인사캠 총학생회 S-Wing(인사캠 회장 조성해·정외 08, 부회장 임루시아·경영 12, 이하 총학)이 주최했으며 학우들과 교직원을 비롯해 80여 명의 인원이 특강에 참석했다. 오 회장은 우리 학교 섬유공학과 82학번으로 라오스에서 코라오 기업을 창립해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낸 기업가이다. 오 회장은 자동차 무역업으로 코라오 기업을 시작해 △금융 △레저 △바이오에너지 △자동차 생산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수많은 사상자를 낸 이번 사태는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흡입한 이의 폐를 굳혀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가습기 살균제가 시장에 유통돼 소비자에게 닿을 때까지 정부의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수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PHMG가 20년간 소리 없이 세상을 누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환경부를 무용지물로 만든 미흡한 법률1996년 12월 주식회사 유공(현 SK케미칼)은 PHMG을 제조하겠다고 환경부에 신고했다. 그리고 이듬해 3월 15일, 환경부는 PHMG가 속한 부류의 화합물이 ‘유독물에 해당하지
기업과 정부 외에 이번 사태의 새로운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로 옥시가 외부기관에 의뢰해 받은 독성실험보고서의 조작 여부다. 물론 기업이 일차적으로 문제를 발생시키고 정부의 관리 미흡이 사태를 악화시켰다. 하지만 이 맥락 속에서 연구자의 연구윤리 또한 새로운 문제로 불거졌다. 독성실험을 진행한 연구자 중 한 명인 서울대 수의학과 조 교수는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의 독성실험 결과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구속 조치된 상황이다. 검찰에 따르면 옥시는 질병관리본부가 밝혀낸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 간의 관계
지난 13일 우리 학교 영상학과(학과장 현대진 교수)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 ‘새로운 TV 시대에 방송포맷의 역할’ 포럼이 경영관 지하 1층 계단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TV포맷’ 산업의 명확한 개념과 현황을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영상학과 학우들을 비롯해 약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호주 △중국 △영국의 권위 있는 TV포맷 전문가들이 연사로 초청됐다.TV포맷은 TV 프로그램이 다른 나라로 수출돼 제작되더라도 동일한 내용과 품질의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는 프로그램 콘텐츠의 집합을 뜻하는 말이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