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89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성대문학상] <집에 가자>
어떤 방식으로 가든 전철을 두 번 갈아타는 것이 제일 적게 시간이 걸렸다. 덕소역에서 출발하여 상봉역에서 7호선으로, 태릉입구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타 서혁역에서 하차했다. 단지 전철에서만 끝나는 것만도 아니었다. 소리 마을은 서혁역에서도 버스로 10분
성대신문   2016-06-25
[성대문학상] 2016 성대문학상
별 헤는 밤온 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우리 맘속을 헤집습니다.찬란한 빛들은 마치 우리의 가슴 속 이야기를 꺼내려는 듯 까만 밤 속에서 아우성칩니다.별 하나에 청춘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불안함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그리운 사람들별 하나에 아름
성대신문   2016-06-11
[성대문학상] <벤더, 램지, 로스에게>
1바클리가 사라졌다.2중요한 건아론은 말꼬리를 늘였다. 미간을 찌푸리며 턱에 괴었던 손을 팔꿈치 아래로 가져가는 동작은, 어딘가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의 두터운 이마는 어두침침한 조명을 받아 눈 밑으로 길게 그늘을 드리웠다. 그늘 밑에서 번뜩이는
성대신문   2016-06-11
[성대문학상] 2016 성대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평
세상이 이래도, 세상이 이러하기에 젊은 문학도들은 글을 쓴다. 선혈 같기도 하고 울음 같기도 하며, 때로는 힙합 같기도 하고 히피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름의 싸움들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혐오와 좌절과 분노로 가득한 세계에선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대신문   2016-06-11
[성대문학상] 서커스
더 이상 중력을 믿지 않아요 이미 가라앉은 생의 한 자락, 어여삐 꼬아 엮은 밧줄만이 내 유일한 신념 당신이 신겨 준 맨드라미빛 하이힐은 이제 벗고 날아오를 준비를 하죠 내 목적지는 그 곳, 들숨과 날숨의 경계를 지나 가장 가벼운 무게를 지닌 이들만이
성대신문   2016-06-11
[성대문학상] 아버지
오늘도 아버지는 얼어붙은 이불을 덮고 잠드셨다간혹 뒤척이면얼음 부스러기 떨어지며 멀뚱히 빛난다곧 녹을 것들에 대해 나는 전보다 관대하다예를 들면 아버지 주변의 부스러기에 대해.실수로 낸 흠집 같은 방에서책장을 넘기는 아버지의 등가족들의 기다림은 십년이
성대신문   2016-06-11
[성대문학상] 겨울에 홀로 남아
나의 계절 속에서 너와 내가 함께 있을 때네가 봄을 말할 때마다 봄이 오기를 읖조릴 때마다 나는 가만히. 그저 가만히 네가 봄을 향해 나아갈 때 아니, 봄이 너에게로 왔을 때에도나는 그저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나의 계절 속에서 웅크린 채로 가만히 너를
성대신문   2016-06-11
[성대문학상] 2016 성대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는, 표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고민과 사연들이 참으로 많은 듯하다. 이번 성대문학상에 투고된 시들에는 주체할 수 없는 상실감, 불안, 열망,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앓고 있는 청춘들의 내출혈이 낭자하다. 이들은 이런 자기 내면을
성대신문   2016-06-11
[성대문학상] [성대문학상]소설 우수작 당선소감
이렇게 수상소감을 적는 것은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써야 하기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더니,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말하는 게 가장 와 닿지 않을까 해서, 이번에는-이라고 해도, 다음이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그
성대신문   2014-03-04
[성대문학상] [소설 부문 우수작]에어컨을 위하여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여름과 같은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전국이 연일 비상입니다. 이에 정부를 비롯해 기업 및 관공서부터 일반 가정에서까지 너도나도 절전에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단조로운 톤으로 아나운서가 전
성대신문   2014-03-04
[성대문학상] [시 부문 최우수작]소문의 도시
토막 난 개의 시체가 산을 타고 내려와 동북시장에 떠다녔다잠시 자취를 감췄던 정육점 곽씨가 눈빛이 예리해져 돌아왔다기역자로 꺾인 골목에서 소문은 몸집을 부풀리다 쉬이 사라졌다상설시장이라 손님은 늘 끊이지 않았지만 4일과 9일은 유독 바빴다이내 사람들은
성대신문   2014-03-03
[성대문학상] [시 부문 우수작]몽당연필
연필은 살을 부비며그림자로 삶을 그린다.긴 그림자 앞짧은 키의 몽당연필.스윽 하는 살 부비는소리가, 귓가를 스친다.멀리 우뚝 선 아파트 아래따개비처럼 붙어있는몽당연필들.붉은 글씨로 그려진재개발 결사반대 아래쭈글쭈글 주름진 사람들이둥그런 눈을 하고 앉아
성대신문   2014-03-03
[성대문학상] [시 부문 우수작]파도 앞에서
너의 눈동자에서 셀로판지 구겨지는 소리를듣고 싶다깨진 조개 껍데기 하나 없는 푸르뎅뎅한 바다는각진 문장들을 무수히 실어나르지만그 속에서 너는 꾸륵꾸륵 소리를 낼 뿐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모래알 속 박혀 있는 소라 껍데기에 귀를 대봐도살 떨리는 적막만이
성대신문   2014-03-03
[성대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절망에 대처하는 양식, 시
어린 사내아이들의 싸움에서 먼저 우는 아이가 지는 것이다. 맞서 싸우다가 누군가 코피가 나고 소매로 문질러 피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울음을 터트림으로써 싸움은 종결된다. 그런데 코피가 철철 흐르는데도 불구하고 피로 철갑을 한 채 울지 않고 대드는 경우,
성대신문   2014-03-03
[성대문학상] 2013 성대문학상 수상작
2013년도 성대문학상 공모전 작품 접수는 9월 30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모두 참여했으며 시 부문 17편, 소설 부문 6편으로 총 23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품 심사는 우리 학교 국어국문학과 정우택, 천정환
성대신문   2014-03-03
[성대문학상] “연애의 이유, 알레고리의 거처”
공모의 기간 때문인지, 오늘날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일의 신산함 때문인지 올해는 예년의 응모작에 비해 약간 줄어든 7편의 작품이 투고되었다. 하지만 아쉬운 대로 한 때의 정열만은 아닌 듯 보이는 작품들, 문학청년다운 의욕이 느껴지는 가작들이 더러 있어
성대신문   2012-12-05
[성대문학상]
#1. 학교 뒤뜰. 밤암전 된 상태에서 아이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페이드인.거친 아이들의 숨소리 위로 어두컴컴한 하늘이 보인다.여러 명이 한 명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는 데, 그 형태가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시점이 흐려 정확히 아이들의 얼굴을
성대신문   2012-12-05
[성대문학상] 부고(訃告)
1.민희는 자꾸만 미끄러지는 엄마의 손을 집요하리만치 찾아서 잡아 쥐고 또 잡아 쥐었다. 어머니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는데, 그 어머니의 손을 놓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쓰고 있는 앙 다문 민희의 입술이 지나치게 결연해서, 나는 무슨 말을 처음으로 건네야
성대신문   2012-12-05
[성대문학상] 주일엔 치킨
집 앞 사거리 치킨 집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철야를 하고 학교에서 나서는 길에, 무언가를 놓고 나와 급히 연구실로 돌아갔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서 불을 켜자, 목을 매달아 죽은 어떤 남자의 시신이 보였다. 놀란 마음에 부리나케 문을 박차고 나와
성대신문   2012-12-05
[성대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요즘 방송가에서 유행하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심사위원들이 출연자의 나쁜 습관을 지적하여 탈락시키는 경우가 자주 있다. 노래할 때 끝음을 흘려버리는 습관, 발성과 음정은 부정확하면서 기교로 포장하는 습관, 자기 목소리는 없고 다른 가수의 흉내
성대신문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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