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빈 (영상11)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어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10월, 이제 2012년의 4분기가 시작되었다. 마치 봄에 뿌린 씨앗이 가을에 결실을 맺듯이, 우리들이 1년이라는 큰 틀 안에서 목표를 잡고 노력한 결과가 드디어 눈앞에 서서히 구체화되는 시점이다. 성균관대의 학생이 1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서 성취하고자 하는 결과물은 다양할 것이다. 이는 개인적인 성취일 수도 있고, 여러모로 시작한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여하튼 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 자신이 노력한 것에 대한 보답을 기다리며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 보다 기쁜 일이 과연 세상에 있을까.

개인적인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나 또한 1년간의 노력의 수확물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005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서는 매년 11월에 대학로 CGV에서 프라이드스크린이라는 영상제를 열고 있다. 나는 이 성균관대학교 영상제 프라이드스크린의 기획단으로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하여 1년간 열심히 노력해 왔다.

2012년의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달부터 지금까지 여러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우리 단원들 중 단 한명도 중간에 나가지 않고 모두들 제 역할을 잘 해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지금까지 행사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나 또한 보다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협찬 기획서를 작성해 보니고, 회사의 임원분들과 함께 미팅에 참석하고, 인터넷으로 사람들에게 홍보 글을 쓰는 등 작년이라면 생각지도 못 하였을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런 일을 하지 않았던 작년에 비한다면, 몸은 훨씬 고단하고 힘들다. 하지만 몸은 조금 더 힘들지라도 일을 하면서 얻는 보람이 너무나 크기에, 단언컨대 나는 단 한 번도 후회를 해 본 적이 없다. 나 말고도 성대에 있는 모두에게, 이러한 노력의 결실을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오기를 바란다. 이 글을 마무리하는 10월 5일 새벽, 프라이드스크린이 열리기까지 정확히 한 달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