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지은 기자 (kimji@skkuw.com)

매미가 우렁차게 울고 있다

어찌나 크게 우는지……

파브르는 매미가 그 큰 대포소리도 듣지 못한다고 했다

 

한편, 어디에선가

내가 시끄럽게 나의 이야기를 떠들어 대고 있다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듣지 않는다

결국 돌아오는 것은 시끄럽다는 질타와 비난

 

여름밤 질타와 비난의 대상이었던 매미처럼

언제부터인가 나 또한 내 이야기만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