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신혜연 기자 (shy17@skkuw.com)

우리 학교 홈페이지 내 동아리 소개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못된 정보도 수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 학교 홈페이지 ‘대학생활 → 학생활동 → 학생기구/단체 → 동아리’란에서는 교내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 홈페이지 동아리 소개란에서 동아리 이름을 클릭했을 때, 해당 동아리에 대한 설명이 담긴 페이지로 넘어가는 경우는 극히 일부다. 대부분은 ‘없는 페이지’로 넘어가거나 클럽 회원들만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다. 게다가 분류된 동아리 명단 역시 현재 활동 중인 동아리 명단과는 차이가 있다. 한 예로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동아리에 표시된 ‘우리역사연구회’는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던 한편, 올해 중앙동아리가 된 ‘스웨이’는 동아리 명단에 들어 있지 않다. 
학교 홈페이지 내 동아리 소개란은 동아리 회원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 링크를 수정하거나 새로 동아리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학생활 → IT 서비스 → 대표홈페이지수정요청’에서 개별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아리 회장들은 홈페이지 동아리 소개란의 존재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앙동아리 TIME의 전 부회장 민요한(사과09) 학우는 “현재 동아리 클럽을 운영 중이지만 학교 홈페이지에 이를 연동하는 장소가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반면 타 대학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학교 홈페이지를 동아리 홍보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 초 동연 홈페이지를 개설해 학교 홈페이지에 링크했다. 학교 홈페이지 내에도 동아리 소개란이 있지만, 자체적인 관리가 어렵고 소개 내용도 빈약해 이를 보완하고자 한 것이다. 올해 회장으로서 임기를 마친 정문호 씨는 “동아리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홍보가 된다고 생각해 추진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역시 학교 홈페이지에 연동한 동연 클럽 내에 동아리 소개와 연락처를 공개해 놓았다. 또 학기 초 발행되는 동아리 안내 책자의 소개 글을 동연에서 직접 옮겨 매년 새로운 동아리 소개 글이 공지로 올라오도록 했다. 홍해린 고려대 동연 회장은 “현재의 동연 싸이월드 클럽과 별개로, 연세대와 같이 자율적으로 동아리 소개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리 학교 동연 역시 싸이월드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동연 회원들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내부 통신망으로 쓰일 뿐 외부에 동아리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지는 않다. 또한 동연 측에서는 홈페이지 정비 등의 온라인 홍보에 대한 지침도 별도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준영 인사캠 동연 회장은 “당선 초기 학교 홈페이지의 동아리 소개란이 부실한 것을 파악했으나 신경 쓰지 못했다”며 “그동안 동아리 홈페이지 연동이 거의 안 돼 있는 실정에 대해 어떤 동아리도 문의하지 않았고, 아마 동아리 회장들도 학교 홈페이지 동아리 소개란에 대해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사캠 동연은 후보 등록기간을 마치고 12월 셋째 주부터 차기 동연 회장 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얼마 전 32대 자과캠 동연 회장으로 당선된 이민준 학우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몰랐던 문제라고 밝혔지만, 홈페이지 개편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했다.
한편 우리 학교 동아리 소개 페이지에 올라가는 명단은 학생지원팀에서 관리하고 있다. 학생지원팀(팀장 전승호) 관계자는 “동아리 대표자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 오면 개별로 연락할 때보다 수월하게 홈페이지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