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태훈 기자 (kikos13@skkuw.com)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 지원한 신문사 일까. 나에게는 선배 기자들이 말하는 대학신문의 정체성, 부서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보다 내가 신문사에 지원한 이유에 대한 의문이 가장 앞선다. 지난 한 학기 같이 활동했던 8명 중 절반에 가까운 3명의 동기 수습기자들이 신문사를 떠났다. 모두가 아마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거나 혹은 그 의문에서 얻은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리라.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신문사란 내가 더욱 완성되는 공간이다. 어쩌면 대학생 기자에게 있어서 신문은, 기자라는 것은 그 자체로 추구할 완성된 형태이기보다 스스로의 성장을 위한 도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대학 신문과 기자라는 직업과 그 사명에 대해 가볍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나는 누구보다도 훌륭한 기자가 되고 싶다. 사회의 이면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며, 내가 옳다는 강건한 믿음아래 행동할 수 있는 그런 기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신문사에 들어온 이후, 그런 ‘이유’들은 조금씩 더 구체화되고, 더 단단히 내 마음속에서 굳어가고 있다. 앞으로 기자로서 수많은 장애물과 맞닥뜨릴 나날들 속에서 이런 이유들을 완성해가며, 나를 발전시키는 신문사 생활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