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혜선(컴교12)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작년 내 첫 일학년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고심하다 ALSA 동아리 활동 중 국제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고 태국 AF에 지원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행사다 보니 경쟁이 심해서 처음에 떨어졌었는데, 이게 웬 떡이지 하고 ‘갈 수 있다’는 문자 한 통이 왔다. 결국 올해 태국에서 개최된 AF에 추가합격으로 한국 delegates로 뽑혀서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10주년을 맞이하여 아시아 13개국이 참여해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는데, 그만큼 아시아 법 학생들과의 더욱더 폭넓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태국AF는 Asian Forum in Thailand의 줄임말로 여러 아시아에서 온 친구들과 Debate, Table discussion 같은 학술적인 교류를 할 뿐만 아니라, Welcoming party, Cultural night, Amazing Race, Farewell party 등 각종 친목 도모 행사를 할 수 있는 국제행사이다. 이로써 다양한 나라에 친한 친구가 생기면서 하나의 우정을 만들고, 영어실력 뿐만이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올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세 가지는 Welcoming party & Farewell party와 Cultural night였다.

Welcoming party는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처음으로 만나서 얘기를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태국 AF에 온 사람들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자 서로의 명함을 주고받으며, ice-break할 수 있는 기회라 벌써부터 설레고 들떴다. 이 때 아니면 입어볼 수 없는 드레스를 입고 호텔에 있는 11층 파티장소로 가는데, 끊임없이 감탄했다. 내가 와서는 안 될,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았다. AF의 마지막 날 밤에 열리는 Farewell party는 10주년을 기념하며 chao phraya river에 있는 럭셔리한 cruise 위에서 열렸다. 이번 Farewell 파티의 주제는 SILVER였다. 다들 silver로 맞추어 멋지게 입고 나왔다. 마지막 날이니만큼 서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서로 선물을 교환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는데, 또 언제 이 친구들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그렁거렸다. 정말 이 짧은 기간에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되어서 행복했고, 이 행복감은 글로써 표현하지 못할 만큼 매우 컸다.

Culture night은 말 그대로 다양한 나라, 민족,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시아 사람들의 집합이었다. 이 날은 각자의 전통의상을 입으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각 나라의 전통춤을 추기 때문에 잊지 못할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 때 강남스타일을 췄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자 거꾸로 추고 민망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2012 중 가장 행복했던 행사였다. 그만큼 잊지 못할 재미있는 기억, 친구, 추억을 만들어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