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정외12)

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요즘 대부분의 사람은 League of legends(이하 lol) 라는 게임을 직접 해보았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재 이 게임은 스포츠의 한 갈래인 E-sports에서 주요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고, 게임 점유율에서도 1,2위를 다툴 정도의 인기 있는 게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이 게임을 실질적으로 경험해본다면 이러한 이미지는 모두 깨져버릴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더 보기도 싫은 게임이 될 수가 있고, 또 어떤 이에게는 그 속에서 날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지적됐던 익명성으로 말미암은 인신공격과 심한 욕설 등이 그 주된 이유다. 이런 이유만 보면 누구나 어떨지 예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lol에서는 예상보다도 훨씬 심각한 수준의 폐해들을 볼 수 있다. 원래부터 각종 게임에 대해 항상 이 같은 지적이 계속됐었다. 그에 대응해 많은 게임사는 이를 규제하기 위해 제각기 강력한 대응책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lol은 기본적으로 외국의 게임인 탓에 규제도 그리 강하지 않은 실정이다.

실질적으로 이 게임에 들어가 보면 일단 대화의 기본은 반말이다.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무시한다. 그들은 다른 유저들을 자기의 친구나 그 이하로 보는 느낌까지 들게 한다. 그리고 점점 진행될수록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에 대해 서슴지 않고 욕설을 날린다. 욕설에서 끝나면 다행이다. 이들에게서 가장 주요하게 나타나는 문제점은 타 유저의 가족들까지 들먹이면서 욕을 한다는 점이다. 평소에 욕설을 아무리 들어도 무시하던 사람들도 자신의 가족을 욕하는 행위를 들으면 발끈하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맞대응하기 시작하면 갈수록 점점 더 대화의 수준은 정말 가치 없는 쓰레기처럼 느껴질 정도가 된다.

이러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lol이라는 게임이 5명이 협동을 하는 게임이기에 더 심각한 수준일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들은 과연 서로 존중하며 게임을 즐길 수는 없을까? 잘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잘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욕설을 하며 그들에게 싸움을 걸어야만 하는 것인가. 예전부터 쌓여오던 게임 속 익명성 탓인 문제가 lol에서 가장 크게 터진 것 같다. 허황된 이야기이겠지만 최종적인 해결방법은 결국 유저들 간의 존중과 기본적인 예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