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과캠

기자명 나영인 기자 (nanana26@skkuw.com)

2013년도 자연과학캠퍼스(이하 자과캠) 새내기 새로 배움터(이하 새터)는 일부 총 새터로 진행된다. 총 새터에는 △건축학과 △공과대학 △스포츠과학대학 △정보통신대학이 참여한다. 이 네 단과대(이하 단대)는 새터비 절감과 하나 된 성대의 이미지 구축이라는 취지에 동감했다. 반면 △생명공학대학 △약학대학 △의과대학 △자연과학대학은 개별적으로 새터를 진행한다. 이 단대들은 신입생의 동선을 단순화하고 과별 특성을 살리기 위해 불참을 결정했다.

단가 인하 등 총 새터 장점 많아
단대 자치 존중 위해 단대 별 행사 진행
이번 총 새터의 가장 큰 목적은 새터비를 인하하는 것이다. 임종민(전자전기04) 자과캠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인하 이외에도 다른 비용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총 새터비는 작년 신입생 기준 9만 9천 원에서 2만 원가량 인하된 7만 5천 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터비 인하 외에도 새터의 전체적인 시설이 향상돼 소규모 단과대에 돌아가는 혜택이 많아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례로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건축학과는 작년 새터에서 무대와 조명 없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건축학과 문여송(건축08) 학생회장은 “소수이기 때문에 그동안 시설이 열악했지만 총 새터로 인해 업체의 지원이 많아져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새터에서 공연을 하는 중앙 동아리 역시 작년에는 온종일 버스를 타고 무대를 돌아다녀야 했지만, 올해는 이동 시간이 대폭 감소했다.
총 새터의 움직임이 올해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에 학교가 주도적으로 총 새터를 추진하려 했으나 학생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당시 각 단과대 학생회는 총 새터가 단대 별 특성을 무시하고 총학이나 학교 측의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번 자과캠 총 새터는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품 구매 △숙소 예약 △차량 대절만 같이 할 뿐 새터 프로그램은 단대별로 진행된다. 총학생회는 전반적인 안전 문제만 담당할 예정이다.

새내기 위한 실용적 정보 전달에 공감
단대 내 특성 살린 프로그램 계획
총학생회와 단대 학생회는 술만 많이 마시는 ‘술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입생에게 더 도움이 되는 새터를 만드는 데 동감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단대들은 공통적으로 교수님과의 만남 및 과 소개 등을 진행해 학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총학과 단대 학생회는 새터 프로그램에서 △사회 △정치 △종교와 관련된 주제는 배제하기로 합의했다. 임 회장은 “개개인의 시각을 무시하고 특정 주제를 세미나 식으로 주입하면 반감을 살 수 있다”며 “반값등록금과 같은 모두의 공감을 얻는 주제는 토론 형식으로 다뤄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학대와 의학대 새터는 1박 2일로 진행될 계획이다. 약학대는 매년 제약회사의 후원으로 연수원에서 제약 연구소 체험과 히포크라테스 선서 등 단과대의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자과캠 총 새터는 강원도 용평 리조트로 숙소 예약을 마치고 물품 공동 구매를 추진하는 단계다. 임 회장은 “새터는 새내기들이 단대별 특성을 느끼고 친분을 쌓아나가는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모든 단대가 작년보다 개선된 새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