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고 싶은 것’ 항목 고른 분포 보여, 인간관계 vs 학업, 부족한 시간 관리 고민

기자명 조영훈 기자 (yhc0821@skkuw.com)

이번 설문조사에서 13학번 신입생들은 입학 이후 해보고 싶은 일로 제시된 22개 항목을 비교적 고르게 선택했다.
해당 항목들은 △인간관계 △자기계발 △취미생활 △학업 범주로 각각 연결됐다. 그러나 설문지에서는 각 항목들을 무작위로 열거해 가장 해보고 싶은 일 3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총 3683개의 응답 수를 해당 범주로 구분한 결과, 인간관계가 1227건(약 34.7%), 학업이 1190건(약 32.3%)으로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개별 항목으로는 ‘4.0 이상의 학점 취득’이 610건(약 14.2%)으로 집계돼 가장 해 보고 싶은 일로 꼽혔다. 그 뒤로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친구 및 선후배 사귀기’와 ‘연애’가 뒤를 이었다. 몇몇 학우는 모든 항목들이 대학 생활에서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명화(자과계열13) 학우는 설문지 지면상에 “다 해보고 싶은데 세 가지만 고르기 어려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장 걱정되는 일 선정은 열거된 16개의 항목 중 2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항목은 각각 △인간관계 △자기계발 △학업의 세 가지 범주에 해당한다. 설문 결과, 신입생은 가장 걱정되는 영역으로 학업 영역을 택했다. 총 응답수 2417건 중 학업 범주에 속한 항목은 약 45%(1088건)에 육박했다. 이와 관련해 안정하(인과계열13) 학우는 “대학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어서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양 캠의 많은 학우 역시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한편 △시간관리 △어학연수 △자격증 취득과 관련된 자기계발 항목도 835건으로 35%에 달했다. 걱정되는 항목 두 가지로 자기계발과 학업 범주에서 각각 하나씩을 고른 학우도 눈에 띄었다. 송민기(전전컴계열13) 학우는 그 이유를 “장래가 걱정되기 때문”이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한편 설문 결과, ‘가장 해보고 싶은 일’ 순위는 ‘가장 걱정되는 일’ 순위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의 학업 범주에서 신입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듯 학업은 ‘가장 걱정되는 일’로도 1순위를 차지했다. 개별 항목들을 봐도 총 응답 수 1위는 526건으로 약 21.8%를 차지한 ‘좋은 학점 유지’였다. 대학 공부가 낯선 신입생들은 높은 학점을 취득하기를 원하지만 그 비결을 궁금해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위를 차지한 ‘친구 및 선후배 관계 유지’ 항목 역시 ‘가장 해보고 싶은 일’ 순위와 동일했다. 진로 및 직업이 그 뒤를 이었다. 신입생들은 설문지 상에 인간관계 유지와 학업 정진을 모두 달성하기 위한 시간 활용법에 대해 많은 질문을 남겼다. 구유미(사과계열13) 학우는 “좋은 학점 유지를 위해 공부하는 것과 친구 및 선후배를 만나는 것을 병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