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유진 기자 (nipit616@skkuw.com)

지난달 26일 인사캠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제14회 ‘아는 만큼 보이는 클래식음악’ 콘서트가 열렸다.
교양과목인 ‘음악의 이해’ 연주 참관수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 음악회는 전석 무료로 누구나 관람이 가능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돼 2시간 동안 바순 연주와 성악 공연으로 진행됐다. 음악의 이해 담당교수인 이지현(학부대학) 교수는 본 행사의 취지에 대해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서 실제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경험을 해 보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음악가 초빙부터 프로그램 선정까지 음악회의 전반적인 기획을 맡아, 2005년부터 양 캠에서 한 학기에 한 번씩 행사를 진행해 왔다.
무대에 선 음악가는 총 6명으로 △메조소프라노 신현선 △바리톤 김진추 △바순 연주자 곽정선 △소프라노 정혜욱 △테너 정의근 △피아니스트 이지현 교수였다. 이 교수는 각 연주의 반주와 함께 해설을 맡아 곡과 음악가에 대해 소개했다.
음악회의 시작은 바순 연주였다. 이례적으로 개회사 없이 연주부터 진행해, 극적인 효과를 노렸다. 이어진 곡들은 이수인의 ‘고향의 노래’ 등 우리말 가곡이었다. 음악가들이 모두 한 곡씩 피아노 반주와 함께 홀로 선보이고 나자 외국 곡 공연으로 넘어갔다. 메조소프라노 신현선이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로 달라진 공연 분위기를 알렸다. 오페라에 나오는 곡을 듀엣으로 부를 때는 춤을 추거나 상황에 맞는 연기를 곁들여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감기로 아픈 목을 감수하고 공연한 김진추 바리톤의 ‘이히 리베 디히’에는 큰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이어지는 등 참석한 학우들은 열정적인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겼다. 마지막 앵콜 공연에는 네 명의 성악가가 모두 나와 즉석에서 ‘오 솔레 미오’를 네 성부로 불렀다.
음악의 이해 수강생인 김미경(경영09) 학우는 “이히 리베 디히는 감미로웠고, 앵콜 공연에는 소름이 끼쳤다”며 감상평을 말했다. 친구를 따라 우연히 오게 됐다는 곽현정(경영09) 학우는 “요즘 취업준비로 힘들었는데 음악에 대한 지식도 얻고 힐링도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음악회는 그간 한 학기에 한 번만 진행됐으나 이번 학기에는 다음달 2일 자과캠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bejust16@skku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