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안녕하세요. 고분자시스템공학과 12학번 우성원입니다. 지난 3월 25일 저녁 7시, 전학대회가 열렸던 것을 아시나요? ‘전학대회’는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의 줄임말로 성균관대학교 자과캠 내 각 단과대와 산하 학부, 학과의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등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학생 자치기구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한 학기 동안의 학교 운영에 대해 회의를 하는 자리입니다. 이날 회의는 의장을 맡은 총학생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됐습니다. 장학금 협상결과 보고, 총학생회 위원 인준, 학생회비 배분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가는 그 자리에 저는 제45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산하 정책기획국의 차장 내정자 및 서기단의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이 회의를 떠올리면 첫째로 준비 과정이 먼저 생각이 납니다. 전학대회 진행 때 대표자들에게 제공되는 자료집을 총학생회에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때 당시 진행되던 많은 또 다른 교내 행사들 탓에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료집을 만들면서 총학생회의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의 구성원으로서 일 년간 진행해야 하는 사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충분히 정리하고, 월별 진행 일정도 생각하면서 굉장히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떠오르는 사실은 제가 정식으로 총학생회 정책기획국 차장으로 인준을 받은 것입니다. 앞으로는 정식 총학생회 차장으로서 이행을 약속한 정책들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초점을 맞춰 지금처럼,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의 중 목격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43명, 적지 않은 수의 학생 대표자들이 모이는 자리인데다 저녁 시간인 만큼 ‘정시에 모두가 모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43분의 학생 대표자들이 모두 모여 정시부터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회의 과정에서 목격한 장면 또한 많은 것을 일깨워줬습니다. 저는 총학생회 내에서 중앙 집행부 회의를 매주 진행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커다란 규모의 회의이기에 어떻게 진행될지 많이 궁금했습니다. 우선, 의장인 총학생회장의 안건보고 후, 학생 대표자들의 질의 사항을 거쳐서 인준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민주주의에 원칙에 따라 자유롭게 이야기가 오가는 회의였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단 한 사람도 회의 도중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해 엄숙하게 회의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회의에 참여한 대표자들의 격을 느낄 수 있었고 회의 절차에 따라서 회의를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듯 제게 많은 의미가 있는 전학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길진 않은 시간이었지만, 전학대회가 진행되기 전, 후의 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학대회에서 집행부원으로서 정식으로 인준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우성원(고분자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