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나영인 기자 (nanana26@skkuw.com)

지난주 돼지저금통을 든 여러 학우의 사진이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덮었다. '따뜻한 성돼' 릴레이 소셜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우들의 인증샷이었다.
기자 역시 동기의 인증샷을 보고 이 특별한 기부에 호기심이 생겼다.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저금통을 가지고 있는 동기에게 바로 문자를 보냈다. 다음날 학교에서 동기를 직접 만나 돼지저금통과 별 모양 스티커를 전달받았다. 기자가 받은 저금통은 ‘성’ 돼지였다. 저금통 하단에는 소외아동 음악교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는 라벨이 붙어있었다. 동기로부터 기부 참여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뒤 1000원을 모금하고 별 모양 스티커를 붙였다. 돼지저금통과 함께 사진을 찍은 후 페이스북에 성균교육을 태그해 게시했더니 하루도 지나지 않아 ‘좋아요’가 50개가 됐다. 기부의 취지에 동감하고 격려하는 댓글도 여러 개 달렸다. 제일 먼저 기부에 참여하고 싶다고 댓글을 단 동기를 직접 만나 돼지저금통을 전달했다.
‘따뜻한 성돼’ 이벤트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릴레이 소셜 기부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성균교육클럽과 소셜 기부사이트인 ‘위제너레이션’이 함께 진행한다.
성균교육클럽 ‘배워서 남주자’의 운영자인 김응석(경영06) 학우는 "성균인의 참여와 공유로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성균교육클럽의 기조에 맞게, 학우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학우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간단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전 기부자로부터 돼지저금통을 전달받은 학우는 500원 이상의 금액을 모금하고 별 모양 스티커를 붙인다. 이후 돼지 저금통과 함께 사진을 찍고 '성균교육'을 태그해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린다. 해당 인증샷을 보고 참여 의사를 밝힌 다음 기부자에게 모금통이 전달된다.
SNS에 인증샷을 올리게 하는 이유는 돼지저금통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작년에도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릴레이 도중 인증샷이 올라오지 않아 돼지저금통의 행방을 파악할 수 없었다. 릴레이 기부를 통해 저금통이 꽉 차면 마지막 기부자는 저금통 밑에 적혀진 주소로 돼지저금통을 발송하면 된다.
'따뜻한 성돼'의 한 글자씩을 따와 이름 붙인 5개의 돼지저금통은 각각 다른 목적으로 기부될 계획이다. △'따'는 저소득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 △'뜻'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기금 △'한'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 △'성'은 소외아동 음악교실 △'돼'는 저소득 장애아동 치료비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