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태훈 기자 (kikos13@skkuw.com)

학생의 신분으로 다문화 산모의 산후조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학생단체인 우리 학교 인액터스의 프로젝트 팀 ‘맘마미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주민들이 늘어나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맘마미아의 대표 한만형(스포츠07) 학우를 만나 맘마미아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김태훈 기자 kikos13@
맘마미아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기 바랍니다.
마미아는 우리 학교 인액터스의 프로젝트 그룹 중 하나며, 현재 법인으로 등록된 주식회사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다문화 이주 여성을 산후조리사로 교육해, 이후 그들이 직접 동일 문화권에서 이주한 산모들에게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본래 2011년 인액터스 내에서 이주 산모를 돕겠다는 의도로 꾸려진 맘마미아 팀은 지난해 2월 ‘수원사랑나눔아가마지’라는 예비 사회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첫 산후관리사를 배출해냈습니다. 이어 당해 5월 수원시 소셜벤처경진대회에서 1위를 수상한 후 수원시의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이후 사무실과 지원금을 얻어 개인사업자로 발전했고 올해 주식회사 맘마미아로 법인 등록했습니다.  

▲ 맘마미아 소속 이옥선 중국인 산후관리사 선생님과 예통 산모님. /ⓒ맘마미아 제공
학부생 신분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현재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8명의 인액터스 멤버가 맘마미아를 운영하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학부생들이 진행하다 보니 신뢰를 받기 어려웠고, 진실성을 의심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문화 가정에서 잘 만나주지 않는 등 접촉을 꺼렸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접촉하며 신뢰를 쌓아간 결과 요즘에는 다문화 산모들이 오히려 먼저 연락을 주고 서비스 관련 문의를 해오기도 합니다.
그 외 어려운 점을 꼽자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학업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평소 정기적으로 수원 사무실로 내려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도 계속 출근하는 등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후관리사의 숫자와 혜택을 받는 산모는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산후관리사는 어떤 과정을 통해 양성하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사업 초창기라 그다지 많은 대상에게 혜택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10여 명의 다문화 산후관리사를 배출한 상태입니다. 다만 높은 서비스 가격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산모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본래 계획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유한 일본 다문화 산모가 주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다문화 여성을 보건복지부에서 인증을 받은 산후관리사 교육기관에 보내 산후관리사로 육성하고, 정규교육이 진행되지 않을 때에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 정부와 대기업 등 자본력 있는 단체와 연계를 통해 가격을 낮춰 더 많은 산모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 학교 의과대학 및 기타 의료기관과 MOU를 체결해 자문을 얻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문화 여성의 회사 경영 참여를 유도해 이후 맘마미아 팀이 철수하더라도 회사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