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대 정기토론회

기자명 유수빈 기자 (newbien@skkuw.com)

▲ 왼쪽부터 패널로 참여한 △정소희 △김민정 △박성우 학우./유수빈 기자 newbien@
지난 11일 인문관 강의실 31706호에서 문과대 제1회 정기토론회가 약 3시간 동안 열렸다. 문과대 학생회 ‘문워크(회장 이규정·철학11, 부회장 정태영·독문09)’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의 주요 주제는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가 입법 예고한 전부개정법률안의 항목 중 하나인 ‘대학 내 음주 금지안’이었다.
먼저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의 편집인 김규항 씨의 연설로 토론이 시작됐다. 이날 김 연사는“극단적인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가 자리 잡은 한국 사회에서 저항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대학을 길들이려는 시도”라며 음주 규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후 본격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로는 △김규항 연사 △우경진(철학08) 학우 △윤혜경(러문12) 학우 △정태영(독문09) 학우가 참여했다. 찬반을 명확히 나누지 않고 패널과 참가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금지안의 실효성 △술문화의 순기능 △술 문화의 폭력성이 갖는 범사회성 △학생 자치와 법적 규제의 영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체로 대학 술 문화의 폭력성에 대해 숙고하되, 학생 자치의 차원에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됐다. 또한 이에 대한 방안으로 잘못된 음주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 함양 △사안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학우들의 광장 확보 △이를 지적하는 소수의 용기 있는 행동 등이 제시됐다.
음주에 대한 논의가 끝난 뒤 페미니즘에 대해 발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패널로는 △김민정(영문11) △박성우(문정12) △정소희(철학11) 학우가 참여했다. △고민 △주변의 시선 △필요성 등 페미니즘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두 가지 주제에 대한 논의 후 사회자 한재현(문정11) 학우는 “다음달에 열릴 정기토론회 땐 보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토론회를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