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지난 14년간(1999 ~ 2012)에 걸쳐 진행됐던 BK21 사업이 종료됐고, 더불어 2008년부터 지속된 WCU 사업도 끝을 맞이했다. 우리 학교에서 해당 사업을 통해 거둔 성과는 타 대학과 비교해봤을 때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우리 대학은 해당 사업을 통해서 연구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최상위 대학으로서의 위상과 이미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되는 초대형 대학지원 프로그램 ‘BK21+’ 사업에서는 7년간 총 3조 3143억 원을 투입하고 580개 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BK21+ 사업 선정 여부에 따라 다시금 대학의 생사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우리 학교를 비롯한 대학들의 사업에서 선정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많은 대학에서 특별한 위원회 혹은 사업팀 등을 꾸려 BK21+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BK21·WCU 사업과 마찬가지로 BK21+ 사업이 해당 사업에 선정된 대학의 우수한 대학원생 유치와 경쟁력 강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한때 국내 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해외우수 석학을 초빙하도록 하는 WCU 사업이 실효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에서 추진해온 WCU 그리고 BK21 사업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새로운 구조적 변화를 가져왔음이 자명하다.
한국연구재단의 발표에 따르면, 과학기술분야 BK21 사업에 참여한 대학의 SCI급 논문 수가 15.7% 늘었고, 논문 1편당 인용지수가 35.9% 늘었으며, 해당 사업 참여대학원생의 취업률이 매년 91% 이상으로 전체 대학원생의 평균 취업률 7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전체적인 사업 성과 역시 총 500개 사업단 중에서 494개 사업단(98.8%)이 ‘보통’ 이상 받았으며, 특히 대학원생과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대학 간 새로이 시작되는 BK21+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해당 사업의 △사업단 선정 방식 △보정 방식 △평가 지표 등의 여러 한계점도 지적되고 있다. 특히 지방에 있는 여러 대학에서 가장 큰 염려를 표시하고 있다. 선정방식에 대학 간 격차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또한 인문사회분야 사업단의 비중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문사회분야에서 대학당 1개 이상의 사업단이 나오기 어려운 만큼 이공분야 못지않게 인문사회분야 사업단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BK21+ 사업은 BK21·WCU 사업처럼 규모도 크고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다. 우리 학교는 이번에도 해당 사업에 선정돼 최상위 대학으로서의 위상과 이미지를 유지하고,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내 모든 구성원이 상호협조하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