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나영인 기자 (nanana26@skkuw.com)

우리 학교 이미림(스포츠12) 학우가 지난 5일 마감한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올 시즌 KLPGA투어의 다섯 번째 대회로 올해 3회 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장하나, 안신애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 중반까지는 장하나 선수가 2위권과의 격차를 4타차까지 크게 벌리며 우승을 확실시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3번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고, 15번 홀에서는 공이 *워터 해저드로 들어가며 장 선수는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 틈을 타 경기 내내 꾸준히 타수를 줄여나가던 이 학우는 17번 홀에서 기적 같은 버디를 잡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마지막 18번 홀에서 실수 없이 파를 지켜내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이미림 학우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KLPGA 제공
이 학우는 이번 대회 참가를 망설일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출전했다. 대회 전주에 왼쪽 발가락에 있는 티눈 제거 수술을 받은 데다 고질적인 골반 통증이 도졌기 때문이다. 이 학우는 “전날 연습 라운딩을 할 때까지도 컨디션이 안 좋아서 ‘시합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었다”며 “하지만 시합 시작 후에는 아픔을 잊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학우는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09년 프로에 입문했다. 2010년 정규투어에 합류한 이후에는 2011년 ‘에스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과 2012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두며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 학우는 “예전 시즌보다 우승을 빨리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또 “이번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국 LPGA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워터 해저드=골프에서 코스 안에 있는 연못, 호수 따위의 장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