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모니터링요원 간담회 주최, 한 학기 성대신문 돌아보는 시간 가져

기자명 윤나영 기자 (nayoung4798@skkuw.com)
▲ 모니터링 요원들과 성대신문 데스크단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이영준 기자 spiritful@

지난 4일 호암관 50215호 강의실에서 본지 모니터링 요원 간담회가 열렸다. 본사는 지난 학기 초 4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선발했다. 모니터링 요원은 매호 리뷰를 작성했고 돌아가며 ‘성대신문을 읽고’ 코너에 글을 게재했다. 이번 간담회는 모니터링 요원들과 함께 한 학기 동안의 본지를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간담회에는 △구현모(신소재09) △성민우(글리12) △최민석(경제10) 학우가 참여해 지난 학기에 발간된 제1537호~제1546호 신문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보도면 △사회면 △문화면 △학술면 △시각면 및 사진칼럼 모모이 △여론면 △인물면 △성균인면 △특집면 △기타 운영방식 순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보도부
구현모(이하 구): 자과캠 관련 소식을 다루는 보도기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아쉽다. 자과캠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교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그들의 고충에 대해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성민우(이하 성): 보도면에서는 사안에 대한 양캠의 입장을 공평하게 실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최민석(이하 최): ‘WCU-BK21 후속사업 공개 대학·학과 간 경쟁 시작’(제1541호 1면) 기사에서 BK21사업이 학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할 필요가 있었다. 학우들이 해당 기사 내용을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다.
구: ‘당신의 귀가길은 안녕하십니까’(제1546호 1면) 기사에서 실제 일어났던 범행사건이나 학우들의 피해 사례가 함께 실렸다면 더 비중 있는 1면 기사가 됐을 것이다.
성: 주거기획 연재기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주거실태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최: ‘품질과 가격 딜레마 속 경영관 학식’(제1541호 1면) 기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학우들 의견이 기사에 더욱 반영됐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사회부
성: 사회부는 ‘대학 내 성소수자 동아리, 그들이 사는 세상’(제1539호 6면)이나 ‘우리가 말하지 않던 ‘월경’과 마주하다?(제1541호 6,7면) 기사를 통해 우리 사회 소수자들을 재조명했는데 무척이나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회부 기사를 보다보면 주로 소수자들의 입장만 서술돼있어 다소 편향돼 보이기도 한다. 주류의 입장도 언급해 기사의 공정성을 높였으면 좋겠다. 연재기사는 주단위로 연재되기 때문에 기사의 흐름이 단절될 우려가 있지만 ‘지속가능한 녹색 지구를 위해, 그린캠퍼스’(제1544호 6면) 연재기사는 매호 전체적인 설명을 덧붙여 독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한 지면에 여러 개의 짧은 기사를 실어 독자들의 깊은 이해를 도우면서 독자들이 긴 기사에서 받는 압박감을 줄여줬다.
최: 연재기사를 통해 그린캠퍼스 운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왔지만, 학우들이 그린캠퍼스 운동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부족했다.

문화·학술·사진부
구: 문화부면은 항상 이전 호와 겹치지 않게 다양한 소재를 선정해서 좋다. 특히 ‘음원 종량제로 되찾아가는 음악의 가치’(제1542호 10면)와 ‘도심 속의 열린 작업장, 해커스페이스서울을 말하다’(제1541호 10면) 기사의 소재처럼 대중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내용을 많이 다뤘으면 한다.
최: 학술면 기사를 읽을 때 개념 이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동안 학술부에서 다뤘던 기사 소재는 너무 무거운 경향이 있었다. 지난 1546호 학술면에서는 ‘야! 구경은 그만, 이젠 머리를 굴릴 때’(제1546호 9면) 기사를 통해 야구 기술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는 ‘한국야구연구학회’에 대해 소개했다. 친숙한 소재를 학술적으로 다루려는 새로운 시도를 해서 좋았다.
구: 모모이의 사진에서 종종 사소한 실수가 보여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킬레스건’(제1543호 10면) 모모이에서 피사체의 바지가 살짝 보이는 탓에, 사진의 중심소재였던 아킬레스건에 집중할 수 없었다.
최: 시각면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보면 왜 이 주제를 선정했는지 의문이 가는 경우가 많다. 신문 전체적으로 봤을 때도 다른 기사들과 연관성이 적을뿐더러 독자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가 담고 있는 것들’(제1542호 8면) 시각면의 주제는 ‘수집’이었는데 당시 신문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주거기획, 노동자 특집 기사 등과는 관련이 적어서 주제선정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다.

여론·인물·성균인·특집면
성: 여론면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느끼는 소소한 생각들이 다뤄져 좋았지만 내용이 너무 사변적인 탓에 공감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최: 돌물목 같은 경우 가끔 논리적 흐름이 일관적이지 않은 글이 있었다. 사설 같은 경우도 주제와는 상관없는 내용이 등장해 글의 초점이 확 바뀔 때가 있었는데,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인물면에서는 기자가 왜 그 인물을 선정했는지 언급해줬으면 좋겠다. 그 인물이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가 잘 드러나지 않아 기사를 읽은 후에도 그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남게 된다.
성: 인물 선정이유가 자세히 서술되면 좋겠지만 이력서를 보는 듯한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인물에 대한 설명을 행간에 녹여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구: 성균인면에서는 양캠의 비중을 1:1로 두는 레이아웃을 사용해 양캠 성균인의 비중을 동일하게 두려고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학내노동자들을 다룬 ‘성균관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제1542호 12면) 특집은 교직원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최: 제1542호에서는 ‘노동’이라는 하나의 전체 주제 아래 각 부서들의 주제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타 운영방식
구: 성대신문의 만평은 신문사의 보통 기자가 그린다고 하던데 삽화기자를 따로 모집해 보다 퀄리티 있는 만평을 실었으면 좋겠다.
성: 지금 성대신문에서 운영하고 있는 ‘헐퀴즈’도 좋지만 독자가 헐퀴즈 문제를 알기위해 페이스북에 직접 들어가야만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신문지면에 스도쿠나 가로세로 퀴즈를 게재하면 독자들의 접근성도 높이고 신문 구독률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최: 성대신문이 다루는 소재가 전체적으로 너무 무거운 측면이 있다. 학우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소재를 활용한다면 학우들과 신문이 유리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