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3월 24일 오후 11시 3분, 성대신문사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통보받았다. 합격 소식을 밤늦게까지 초조하게 기다리며, 왜 이렇게 늦게 문자를 보내나며 투덜댔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매우 좋아했었다. 걱정, 근심 하나도 없이 즐거워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성대신문사에 지원한 내게는 어려움이 바로 찾아왔다. 글쓰기라 해봤자 수리논술이 전부였기에 트레이닝 과제도 벅찰 때가 있었다. 체크를 받을 때는 항상 두려웠다. 장시간의 회의들과 조판은 나의 하루를 모두 가져갔다. 컷과 기획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금정에서의 12시 5분 막차를 탈 수 있을지 항상 초조해했다. 길을 가다가도 모모이 소재로 쓸 만한 것들을 생각한다. 연애는 이러다 할 수 있을까.
하지만 6주간의 수습기자 트레이닝, 부서배치MT는 모두 지나갔고, 이젠 사진부 준정기자가 되었다. 하고 있었던 춤 동아리(BEST)를 포기하고, 시간도 많이 뺏기고 힘들 것임을 알면서도 신문사를 선택했다. 성대신문사에는 다른 동아리나 기관에서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그 무언가에 끌려 나는 성대신문사를 택했다. 고된 활동 너머에 있는, 그 것을 보기 위해서이다.
나는 갓 성인이 된 풋풋한 20살이다. 하지만 내게 남은 것은 신문사뿐이다. 다시 수습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일 년 뒤, BEST의 공연을 촬영하며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