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정민 기자 (greenimjh@naver.com)

처음 신문사에 지원할 때, 바쁘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에 대한 자각은 없었다. 앞으로 내가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기 때문이다. 수습기자 기간이 마무리되어 가면서, 처음 내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지원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처음 대학생활을 하면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다니게 될 이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학교에 대해 알고자 생각도 했었다.
아직은 수습기자이지만, 실제로 학교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진 것 같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도 갖고, 학교의 좋은 점 아쉬운 점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신문사의 기자로서, 선배들이 만든 매주 월요일에 나오는 신문을 보고 내가 전에는 몰랐던 학교에 대해 알아가기도 했다. 이렇게 조금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고 하니 갓 입학한 학교에 대한 소속감도 더 빨리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나를 콕 찝어 무엇을 배웠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신문사이니만큼 언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았다. 이는 학보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일반 언론에 대한 생각으로 확장된 것이다. 우리는 아직 대학생이다. 아직은 하나의 길만을 열어두기 보다는 다양한 길을 열어두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학보사의 기자생활은 그 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 학보사는 단순히 학교신문을 넘어 일반신문, 언론에 대해서도 확장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길이다. 그렇기에 학보사는 나에게 하나의 길로서 더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
학생으로 이루어진 기자단, 모두들 바쁠 텐데도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소재를 찾고 기사를 쓰고 있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듣기만 하는 것과 보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직접 보니 선배들은 훨씬 바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들은 다 하고 있었고, 여전히 기사를 쓴다. 모두들 자신만의 신념이 있는 것 같았다. 무언가에 대한 믿음. 이러한 믿음으로 기자생활을 계속해나가는 것 같다. 이것이 진실을 향한 탐구, 보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제 길고도 짧았던 6주간의 트레이닝이 마무리된다. 지난 6주간 내가 전에는 몰랐던 이야기를 듣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더 많은 시간이 남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내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항상 선택의 순간은 다가오겠지만 그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택의 순간은 괴롭지만, 한정된 시간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자. 후회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