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성대신문 (webmaster@skkuw.com)

벌써 트레이닝이 끝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성대신문사의 팜플렛을 보고 지원할지 말지 고민한 것이 정말 엊그제 같다.
트레이닝 하나 하나는 사실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한다고 느꼈다. 사실 이렇게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해서 진짜 기자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까라는 의심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니 트레이닝에서 배운 것들은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사실 이때까지 신문은 고사하고 언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없었다. 기자라는 직업을 꿈꿔 본적은 이때껏 한번도 없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받은 팜플렛이 잘 만들어 진 것 같았고, 알차게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 하나 때문에 신문사를 지원했다. 그렇게 멋모르고 한 선택이 내게는 너무 큰 선물로 다가옴을 느낀다.
언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다.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처음 깨달았다. 트레이닝 북을 읽어 오는 과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한 언론의 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다. 기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소신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
트레이닝을 받으며 가장 새로웠던 경험은 토론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 수업 시간에서 제대로 토론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평소 나는 내가 조리있게 말하지 못한다고 느꼈고 그래서 처음에는 토론이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몇 번의 토론을 통해 내 생각과 의견을 말해보면서 느낀 점은 토론에서 중요한 것은 말을 잘 꾸미는 것보다도 말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깨달음을 잊지 않겠다.
트레이닝이 항상 재미있었던 것은 아니고, 또 학교 과제에 더해 트레이닝 과제를 한다고 잠이 부족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닝이 끝났다는 것이 진심으로 아쉽기도 하다. 트레이닝을 받기 전의 나는 항상 트레이닝에 대한 기대로 약간 흥분해 있었다. 트레이닝이 끝나고 난 뒤에는 항상 뿌듯했다. 트레이닝은 내 1학년 1학기 대학생활에 기대감과 뿌듯함을 주는 존재였다.
수습기자 시절 받았던 트레이닝이 내가 좋은 기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큰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가 이렇게 좋은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정기자 트레이너 분들에게도 수고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남아있는 방중활동과 준정기자 활동을 해내기에는 내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무슨 경험을 하게 되고 무엇을 배워나갈 수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