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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은 것이 곧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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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9호] 승인 2013.09.16  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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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AN VS WILD’란 프로그램을 다시 즐겨보고 있다. 이는 오지에서 살아남는 것을 주제로 삼은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은 베오 그릴스라는 생존전문가인데, ‘1박 2일’이나 정글의 법칙 같은 국내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언급돼서 정말 유명하다. 이 생존 전문가의 유행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죠’다.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그는 이 유행어와 함께 각종 애벌레나 풀, 날고기 등 가릴 것 없이 입 안에 넣어댄다. 이런 그를 보면서 내내 속이 메스껍거나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신은 정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바쁜 생활 와중에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것은, 물론 바람직하지는 않을지라도, 이상하게 비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취생이 각종 밑반찬에 과일 후식까지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면 별난 사람이라며 쳐다보지 않을까 싶다.
많은 현대인이 그렇듯 우리는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는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즉 1차 목적은 생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음식은 단순히 ‘단백질 공급원’ 차원의 것이라 볼 수 없다. 먹는 것은 그 자체로 많은 의미를 포함하며, 그중에는 즐거움이 큰 요소로 작용한다. 요즘 먹방이 대세다. TV를 틀면 너도나도 맛깔나게 먹으려 입을 움직여댄다. 윤후의 먹방을 보며 본인도 반사적으로 짜파구리를 끓여댔었다. 이 모든 것이 먹는 것의 즐거움에 대한 우리의 본능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출연자들 식단의 영양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반성해보기도 한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면 체하고 몸을 둔하게 만든다. 매일 콜라를 달고 사는 필자의 입에서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균형 있는 사고와 식단은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학교 학우라면 모두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생산자의 노고를 생각하고 자연의 넉넉함을 느끼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식사도 물론이거니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항상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시작으로 본인도 콜라를 제로 콜라에서 점점 줄여보도록 시도할 생각이다.
‘식자우환’이란 사자성어와 함께 시작된 지난 호는 우리의 ‘먹을 것’들에 대해서 많이 다룬 것 같다. 단계적이면서도 꼼꼼하게 우리의 식문화를 보도해서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특히 레시피와 ‘집밥’을 소개한 기사는 신문에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매번 나오는 소재인 학식 관련 기사에서는 여러 통계자료를 제시했는데, 결국 학우들의 참여의식 부족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부끄러웠다. 많은 학우들이 우리급식에 대한 책임감과 관심을 가져서 언젠가 ‘왜 밖에서 밥 먹어?’ 라고 생각하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
문화기획에서는 버스킹과 종교간 교류문화를 다뤘는데, 버스킹 기사는 언제 나올까 기다렸던 소재였다. 기대가 커서 그럴까, 문제점과 현장을 담은 기사만으로는 왠지 아쉬움이 남았다. 공연이 생기고 진행되는 모습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런 것 같다. 버스킹의 꽃인 젊음의 열정과 뜨거움을 조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면은 13면의 아래 작지 않은 광고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재미있는 신문, 독자와의 거리가 가까운 신문을 많이 주문했었는데 이런 파격적인 광고를 게재할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성대신문을 차별화하는 것 같다. 말 그대로 학우들의 참여가 빗발쳐 성대신문 기자분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구현모(신소재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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