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나다영 기자 (gaga0822@naver.com)

지난해 2학기 휴먼 ICT(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y)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해당 수업은 △경영학 △공학 △디자인예술학 △인문/사회학 △정보통신학 등 다양한 학과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총 40명의 수강생은 5명씩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팀원들은 각자 소속된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다. 이러한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격 화상수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수상작 ‘Jumble’은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온라인 벼룩시장 서비스다. 온라인 거래 시 제기되는 사기의 가능성이나 물품의 불확실성 문제를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신뢰’로 극복하고자 하는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다. 

앱을 사용하려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페이스북 친구 정보 제공에 동의해야한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페이스북 상 함께 아는 친구의 수가 많을수록 물품의 신뢰도가 상승해 거래에 영향을 미쳐서다.

해당 앱은 팀원 각자의 학과 특성을 살린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팀원은 △양종엽·이연우(전자전기·08) △이주영(컴공·08) △김혜림(디자인·08) △권준우(경영·08) 학우다. 토의 후 창출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전자전기공학과 학우들은 알고리즘 모델을 만들고, 컴퓨터공학과 학우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디자인학과 학우는 앱과 판넬 등의 디자인을 맡았고, 경영학과 학우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했다. 전자전기공학과 소속 양 학우는 “공대 수업은 기계 관련 실용적인 측면을 주로 다루는데, 문과 학우들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디자인학과 소속 김 학우도 “서로의 전공분야를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어 재밌었고, 후에 전문성을 더 길러 사회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재 다학제팀은 ‘Jumble’의 특허 출원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해당 수업을 담당한 정보통신대학 조준동 교수는 “양 캠의 거리를 극복한 학생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감성적인 ICT와 디자인을 융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온라인 벼룩시장 서비스 'Jn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