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비 시대를 파헤치다

기자명 나다영 기자 (gaga0822@skk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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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꽃피는 3월, 당신에게 ‘연애’는 어떤 이미지인가. 금잔디에 앉아 함께 음악을 듣는 낭만적인 풍경? ‘CC동산’에 올라 혼자서는 걸을 수 없는 길을 연인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 틀리지 않다. 하지만 대학생의 연애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고, 그 현실은 냉혹하다. 정이현의 소설 <낭만적 사랑과 사회>에서는 우리 시대 소비 지향적이고 가부장적 연애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한없이 낭만적인 ‘사랑’의 모습에 일침을 가한다. 돈 없이는 할 수 없는 대학생의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번 특집면은 낭만적으로 포장돼 있는 연애의 ‘민낯’을 돌아보고자 한다. 재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양상 설문 분석과 더불어 △남녀 간 데이트 분담 비용 문제 △자본주의 속 연애의 실체 △연애와 돈에 관한 두 학우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번 기획을 통해 따뜻한 봄날 연애 속 감춰진 아름다운 민낯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