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인디다큐에 불어온 '봄' 바람
메마른 인디다큐에 불어온 '봄' 바람
  • 송윤재 기자
  • 승인 2014.04.14 15:45
  • 호수 15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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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다큐멘터리 제작자 발굴 프로젝트 '봄'

 

  ▲ ⓒ인디다큐페스티발2014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14’에 어김없이 ‘봄’ 손님이 찾아왔다. 독립다큐의 새 얼굴 찾기 프로젝트 ‘봄’에 선정된 ‘독립의 조건’ 김보람 감독, ‘친밀한 가족’ 윤다희 감독,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이주호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어느덧 다섯 번째 선정자를 배출한 ‘봄’은 다큐 제작 경험 없이도 세상과 소통할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실행되는 신인 다큐멘터리 제작자 발굴 프로젝트다. 다큐가 좋아 회사를 나왔다는 김보람 감독과 영화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윤다희 감독. 이들을 만나 독립다큐멘터리와 프로젝트 ‘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독립다큐멘터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김보람 감독(이하 김) :
우연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다큐를 본 기억이 인상 깊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기는 게 신기했다. 내가 찍은 작품에 타인이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윤다희 감독(이하 윤) : 다른 이야기에 접근하기 전에 내 이야기를 먼저 다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혼자선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내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고, 이를 표현하는데 다큐가 가장 적합했다.

최근 독립영화 제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많이 생겼다. ‘봄’은 다른 프로젝트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김 :
‘봄’은 다큐멘터리 경험이 전혀 없는 감독을 지원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기성감독에게 직접 지도받을 수 있다. 초보 감독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멘토가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윤 : ‘봄’은 다큐를 찍을 기회가 많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준다. 원래 극영화를 하던 사람이 다큐를 한다 하니 참신했던 것 같다. 멘토링은 1년간 자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멘토와 영상보다 인생 얘기를 더 많이 한 게 영화에 도움이 됐다.

▲ 김보람 감독이 ‘독립의 조건’ 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송윤재 기자 songyoonjae92@skkuw.com

두 분 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는데, 이유가 있다면
김 : 내가 일상 속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다큐를 통해 해결해 보고 싶었다. ‘독립의 조건’은 집에서 독립해 생활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나’에 대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카메라의 힘을 빌려 평소에 못하던 이야기를 가족들과 솔직하게 나눌 수 있었다.
윤 : 가족 간에 힘든 시기였는데, 그 원인을 몰랐다. 그러다 문득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보면 원인이 밝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밀한 가족’은 콩가루처럼 보이는 가족도 그 안에는 나름의 친밀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최근 독립영화제가 여럿 열리고 있는데, 이것이 독립영화 시장의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김 :
소규모 영화제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상영되는 작품은 출품된 것 중 일부에 불과하다. 상영됐다 하더라도 실제 극장개봉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름뿐인 영화제 보다 작품을 위한 영화제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
윤 : 영화제는 많아졌지만, 그에 상응하는 지원은 여전히 적다. 독립영화제는 보는 사람들만 보는 경향이 있어, 대개 영화제에 그치고 만다. 개봉하더라도 멀티플렉스가 독점을 하기 때문에 상황이 열악하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김 : 계속 독립다큐멘터리를 할 것이다. 가족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 앞으로도 가족 제도에 대해 다루고 싶다.
윤 : 다음 영화는 극영화일 것이다. 영화에서 형식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앞으로 극과 다큐를 합친 형식에 도전해보고 싶다.

▲ 윤다희 감독이 다큐멘터리 ‘친밀한 가족’ 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은솔 기자 eunsol_kim@skku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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