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만족도 상승... 전공안내 필요해

기자명 김태윤 기자 (kimi3811@skkuw.com)
 

학생상담센터(센터장 유홍준 교수·사회)에서 신입생 2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 설문조사 결과가 지난 7일 공개됐다.
이번 조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공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자연과학 △전자전기컴퓨터 계열 학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지는 크게 대학에 대한 인식과 이성 교제 관련 문항으로 구성됐다. 학생상담센터 조현주 연구원은 “누적된 조사 자료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학생들의 심리 분석에 중요한 도구로 작용한다”며 조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신입생의 전반적인 학교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답한 신입생의 45%는 성대생이 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지난해의 43.8%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고교 시절 희망과의 일치 여부에 대한 답 역시 ‘학교, 계열 모두 희망과 일치’가 지난해 35.1%에 비해 42%로 크게 늘었다. 또한 △계열 만족도 △학교 만족도 △학교생활 적극성에 대한 30가지 문항에 대해 1점부터 5점까지 답한 결과 전 계열 평균 0.5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막상 재학생 상담을 하면 입학 시의 기대에 비해 실망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 선호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신입생들의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전공 학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대학생활 동안 어느 부문에 중점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전공 분야의 지식 탐구’(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입학 계열 전공에 대해 절반 이상이 ‘대강 알고 있다’(54%)고 답했고, 대학생활과 관련해 가장 알고 싶은 것으로 ‘전공 학과에 대한 내용 및 전망’(56%)을 꼽아 전공 학과의 커리큘럼과 전망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 교제 관련 문항은 지난해 새로 추가됐다. 설문 결과 신입생의 56%가 ‘이성 교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성 교제 시 경험한 신체 접촉으로는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등 가벼운 스킨십’(45%)이 가장 많았다. 더불어 듣고 싶은 성교육 특강으로 남·여학우 모두 ‘남녀 간의 성 심리’(6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남학우는 ‘피임법’(11%), 여학우는 ‘성폭력 대처 방법’(30%)이 뒤를 이었다. 학생상담센터는 신입생 의식 조사와 더불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 의식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조사의 결과는 학생들의 의식 변화에 맞춘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이용된다. 조 박사는 “개인적 문항을 제외한 조사 결과는 추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