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국문13) 학우

기자명 김은솔 기자 (eunsol_kim@skkuw.com)
▲ 한영준 기자 han0young@skkuw.com

“저 꼭 해보고 싶었어요!” 이경은(국문13·사진) 학우가 운을 뗐다. 같은 동아리의 장광현·방제형 학우가 ‘독자와의 만남’에 나온 것을 보고 계속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는 성대신문 모니터링 요원으로 지원해보고 작년 결호 때는 대학언론의 탄압을 주제로 레포트를 쓰는 등 대학 언론에 관심을 가져왔다. 대학 언론만큼이나 다양한 일에 관심이 많은 그녀를 독자와의 만남에서 만났다.

 
성대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가장 관심 있게 보나.
최근엔 ‘연애실태조사’ 특집을 재밌게 봤고, 자취생이라 ‘자취생 식생활’ 특집도 공감하며 봤다. 대학 언론만이 다룰 수 있는 특집기사라고 생각한다. 가끔 ‘성대신문에서 이런 거 다뤄줬으면’ 하고 생각하는데, 항상 2주 뒤쯤에 특집 기사로 나오더라. 독자와의 인터뷰도 챙겨 본다. 이런 코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아는 사람이 나오면 신기해서 더 주의 깊게 읽게 된다. 나 같은 경우도 장광현 학우(본지 1557호)의 기사를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렸었는데, 많은 친구가 ‘봐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독자들과의 인터뷰로 성균인 모두의 성대신문이 됐으면 한다.
 
성대신문이 개선했으면 하는 점이 있나.
설문조사를 많이 하는데 대표성과 접근성이 더 높아졌으면 한다. 자취생 특집 때 정식 링크가 아니라 카톡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걸 봤는데, 이게 과연 대표성을 띨 수 있나 싶었다. 구글 같은 정식 링크로 설문조사를 해 많은 학우가 ‘어 이거 내가 했던 설문조사네!’하며 관심을 갖고 보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설문조사도 있었어?’ 하지 않도록 SNS 홍보를 통해 접근성도 높여줬으면 한다.
 
학내외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이루고 싶은게 있나?
ISJ에서 멘토링을 하고, 국문과 학생회에서는 총무를 맡고 있다. 밖으로는 삼성 드림 클래스에서 중학생들의 방과 후 교사로 일하고 해피투게더 봉사단에서 부대표로도 활동한다. 취업을 위한 스펙이라기보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 다양한 경험들을 한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취업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해도 후회 안 할 것 같다.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질문에) 문학을 통해서 인문학의 가치를 말해주고 싶다. 예전부터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국문과로 전공 진입했다. 흔히들 인문학은 취업이 안 되는 학문이라고 하는데, 그런 생각을 바꿔주고 싶다. 또 다른 꿈은 다큐멘터리 PD다. ‘다큐멘터리 3일’처럼 사람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
 
대학생들의 로망이라는 CC라고 들었다. 남자친구 이야기 좀 해달라.
DCC(Different Campus Couple)라고, 자과캠 친구인데 동아리 정모에서 처음 만났다. 남자친구도 언론 쪽에 관심이 있어서 함께 성대신문 기사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지금은 해군으로 군대 간 지 4개월 됐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서 또 다른 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고무신 카페에도 가입하고, 고무신 쇼핑몰도 처음 알았다. 소포나 군사우편도 보내보고…옛날엔 휴가를 잘 나오는 다른 친구들의 남자친구와 비교하며 불행해했는데 지금은 나 스스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느끼고 행복하다. 남자친구가 짬이 차면 나도 짬이 차겠지. (웃음